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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파이 매거진 Apr 14. 2020

AKG N400 노이즈캔슬링 와이어리스 이어폰 리뷰

진정한 와이어리스로 완성된 AKG 프로페셔널 사운드의 진면목







진정한 와이어리스로 완성된 AKG 프로페셔널 사운드의 진면목




지난 몇 년 사이, 삼성 스마트폰과 태블릿 덕분에 국내 소비자들에게 AKG 라는 이름은 대중적 브랜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오스트리아의 대표 기업이자 프로페셔널 음향 기기 전문 업체인 AKG는 본래 ‘음향 및 영화 장비 전문 업체’라는 회사 이름으로 1947년 설립되어 오늘날까지 방송, 영화 등의 사운드 제작 및 모니터링 시스템 전문 기기를 제작해왔다. 70여년 역사의 대부분은 녹음 현장의 레퍼런스 음향 기기들에 집중되어 있으며, 방송 녹음 및 음향 연구용 각종 마이크와 모니터링 헤드폰 등이 이들의 전문 기술이자 주력 제품들이다. 그래미 어워드와 아카데미 어워드에서 수상한 기술상에서 이들의 저력을 알 수 있을 것이다. 90년대 중반 하만 그룹으로 편입되고, 2000년대 중반부터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맞춰 프로페셔널 오디오의 레퍼런스 기술들을 기반으로 일반 컨슈머용 헤드폰, 이어폰 등을 내놓으며 프로페셔널 전문 업체에서 대중 라이프스타일 및 모바일 오디오 기기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현재 AKG의 주력 제품군은 전문 마이크와 모니터 헤드폰/이어폰이 되며 헤드폰/이어폰의 경우 크게 3가지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다. 주로 음향 전문가들이 사용한 모니터링 헤드폰이 갖춰진 K 시리즈, 라이프스타일의 대중적인 헤드폰/이어폰의 Y 시리즈가 있고 마지막으로 새로운 컨셉으로 무선 기능 및 노이즈 제거 기능이 탑재된 이어폰 위주의 N 시리즈가 있다. 리뷰 모델인 N400은 새로 등장하는 N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AKG 최초의 케이블과 연결 코드가 없는 트루 와이어리스 이어폰이다.




N 시리즈의 새로운 출발, N400


N400이 포함된 N 시리즈는 새로움(NEW)을 뜻하는 의미의 새로 기획된 시리즈로 주로 고급 이어폰들로 구성되어 있다.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울트라 하이엔드 이어폰 N5005를 필두로 하이엔드 모델인 N40 등의 이어폰이 포진되어 있으며, 대부분은 패시브 타입의 유선 이어폰으로 블루투스 무선 모델은 거의 없었다. N200 같은 무선 이어폰이나 N5005의 경우, 블루투스 연결로 확장 가능한 블루투스 케이블이 제공되어 무선 동작이 가능하긴 했지만 두 모델 모두 좌, 우 채널 사이에 케이블과 블루투스 수신기가 달려있는 모델이다. 이와 달리, 최신작 N400은 별도의 수신기나 연결 케이블이 없는, 순수 무선 타입으로 AKG 최초의 TWS(Ture Wireless Stereo) 제품이다.




AKG의 하이엔드적 음향 설계


기본 컨셉, 스펙, 기능만 보면 AKG가 튜닝한 갤럭시 버즈 플러스와 유사해 보이지만 N400은 AKG 최초의 첫 완전 무선 이어폰 답게 AKG 이어폰의 기술적 플랫폼에 뿌리를 두고 있는 전혀 다른 제품이다. 무선 기능을 떠나 이어폰의 음질의 기본이 되는 드라이버를 8.2mm의 고감도 드라이버를 채용하여 차별화된 설계를 보여준다. TW 계열의 무선 이어폰들 중에는 가장 큰 편에 속하는 드라이버를 탑재하고 16옴 임피던스 사양에 10-20,000Hz의 재생 대역을 제공한다. TW 계열에서는 상당히 큰 드라이버를 탑재한 것 뿐만 아니라 소리를 내는 몸체 캐비닛도 풀 메탈 어쿠스틱 챔버로 설계하어 마치 메탈 인클로저를 울트라 하이엔드 스피커로 유명한 매지코의 하이엔드 스피커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단단한 인클로저 설계로 제작되었다.


음의 출구에는 특수 설계의 물리적인 메탈 메시의 사운드필터가 장착되어 중고음 재생시의 응답 특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더했다. 이는 패시브 모델인 N5005이나 N40 같은 럭셔리 이어폰 설계에 뿌리를 둔 설계 노하우 덕분으로, 무선 송수신 회로와 전원 및 증폭 회로까지 더해진 무선 이어폰으로서 이례적인 그리고 AKG다운 하이파이적 설계를 자랑한다.





탁월한 노이즈 캔슬링과 이를 활용한 활동 편의성


귀를 완전히 덮는 헤드폰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온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지만, 손톱 크기만한 TW 이어폰에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아직 많지는 않다. 최근 고급 모델들이 지원하기 시작했는데, N400도 AKG 최초의 TW 모델답게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주변의 환경 소음을 마이크로 채집하여 위상을 반대로 만든 안티 노이즈 사운드를 재생하여 채집된 주변 소음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따라서, 마이크의 역할이 꽤나 중요하며 AKG의 전문 분야답게 소음의 채집과 캔슬링 처리가 매우 뛰어나다.


N400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단순 On/Off 수준이 아니라, 매우 낮은 단계부터 가장 높은 단계까지, 다양한 노이즈 제거 레벨을 직접 본인의 귀로 느끼며 선택할 수 있다. 노이즈 캔슬링 능력은 상당히 훌륭한 편이라서 소음이 심한 공간에서는 최대 노이즈 제거를, 비교적 조용한 공간에서는 음악 감상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의 소음 제거를 본인의 느낌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단, 레벨 테스트에 앞서 귀에 충분히 안정된 장착이 되어 있어야 제대로 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동작함을 잊어서는 안된다. 간혹 대충 귀에 꽂은 상태에서 노이즈 캔슬링 동작이 효과가 없다는 경우가 있는데 반드시 귀에 밀착된 장착 상태여야 노이즈 캔슬링의 진정한 성능을 맛볼 수 있다.


N400은 노이즈 캔슬링의 외부 소음 채집 마이크를 활용하여, 주변 소리 듣기(Ambient Aware)와 톡 스루(Talk Through)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주변 소리 듣기는 음악을 들으면서도 주변 사운드를 함께 들을 수 있도록 하여 길을 걷거나 활동하면서 음악을 들을 때, 주변에서 격리되는 문제를 해결해준다. 톡 스루는 음악을 미세 음량 수준으로 줄이고 외부 사운드를 그대로 듣도록 하여 주변인들 대화할 수 있게 해주어 이어폰을 빼지 않고서도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준다. 음악을 들으며 이동하거나 운동을 하는 등의 활동을 할 때 매우 편리함을 주는 유용하고 실용적인 기능들이다.





편리하고 모든 기능을 컨트롤하는 전용 AKG 헤드폰 앱


N400은 다양한 편의성을 자랑하는 기능들을 지원하는데, 대부분의 기능들은 전용 앱인 AKG 헤드폰 앱을 통해 이루어진다. 블루투스 연결 및 셋업부터 전용 앱을 통해 진행되는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연결은 매우 쉽고 간단하다. 앱을 통해 연결하고 나면 N400의 메뉴가 뜨는데, 노이즈 캔슬링과 대화하기, 주변소리 듣기를 간단히 앱의 버튼으로 On/Off 시킬 수 있으며 노이즈 캔슬링의 노이즈 제거 레벨도 ANC 튜닝 메뉴를 통해 자신의 감에 맞출 수 있다. 또한 앱에는 좌, 우 이어폰에 제스쳐 기능도 설정할 수 있어서 버튼식 터치나 스와이프식 손가락 쓸어내기로 볼륨 조정에서 각종 메뉴를 쉽게 조작할 수 있게 해준다. (안드로이드  /  iOS)




안정적인 무선 연결과 편안한 착용감


오디오적인 성능을 제외하고 가장 만족스러운 N400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안정적인 무선 연결을 꼽을 수 있다. 기존에 써본 몇 가지 블루투스 이어폰들은 아침, 저녁 출퇴근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무선의 혼선 여파 때문인지 끊김이 발생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N400은 끊김이 발생하는 일이 거의 드물었고 사람이 많은 지하철 환승역에서도 전혀 끊김이 없어서 매우 인상적인 연결 능력에 감탄했다. 게다가 노이즈 캔슬링 기능 동작이 더해져 붐비는 장소에서의 편리함이나 사운드에 대한 인지 정도를 굉장히 높여주어 음악을 듣거나 유튜브를 볼 때 대단히 높은 만족감을 남겨주었다.


안정된 연결 능력 만큼이나 좋았던 또 하나의 장점은 착용감이다. 언뜻 보기에는 크기가 작지 않고, 무게도 7.7g으로 경쟁 제품들보다 1g 이상 무게가 있어서 귀에 부담스럽지 않을까 걱정스러웠지만 걱정은 걱정에 불과했다. 실제 착용감이 꽤나 좋아서 귀에 감기듯 달라붙었고, 3시간 가까운 사용에도 귀에 부담스러운 무게감이나 장시간 착용으로 인한 피로감, 불편함 등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한 합격점을 줄 만하다.




만족스러운 악세서리와 만듦새 그리고 방수 기능


제품에 포함된 악세서리로는 귓구멍에 맞추도록 3개의 실리콘 이어팁과 1개의 Comply 메모리 폼이 제공되고 몸체를 귓바퀴에 잘 걸치도록 도와주는 윙팁도 이어팁과 마찬가지로 3가지 크기를 제공하여 귀에 쉽게 맞추어 사용할 수 있다.


만듦새도 훌륭하다. 캐링 케이스를 비롯하여 다양한 요소에 메탈 소재로 제품을 만들었고, 실제 마감 처리 수준도 꽤나 훌륭한다. 색상은 3가지인데 리뷰 샘플은 블랙으로 안정되고 중후한 느낌을 주는데, 네이비 컬러도 사진상으로는 꽤 스타일리시해보인다. 플라스틱의 제품들에 비하면 분명 차별화된 고급스러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방수 기능도 IPX7 수준이라서 웬만한 습한 환경에서도 동작에 무리가 없고 간단한(?) 세척도 가능하다.





AAC or aptX ?


N400의 기능 중 의구심 어린 눈초리로 보는 부분이 바로 코덱 지원 사양이다. N400은 SBC와 AAC, 단 2가지의 코덱을 지원한다. 일부에서는 aptX의 미지원으로 음질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aptX가 고음질 평가를 받게 된 것은 블루투스 초기 단계에서 사용하던 SBC 코덱의 낮은 비트레이트 음질이 mp3 64kbps 수준 내지는 그 이하 정도의 음질로 극악하던 시기에 최소 128kbps 이상급 음질을 들려주며 aptX가 SBC의 음질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활용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고음질 코덱의 본류는 훨씬 고차원적 압축 기술들이 복합적으로 적용된 AAC이며, 이미 애플의 표준이자 일본의 공중파 디지털 방송의 표준 코덱으로 사용될 정도로 음질적 기술적 우월성을 자랑하는 것이 AAC이다. 특히 유튜브나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표준적으로 사용하는 코덱이라서 오히려 aptX 보다는 AAC의 지원의 훨씬 음질적으로 더 높은 위치에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AAC 보다 나은 결과를 위해서라면 최소 aptX HD 그 이상급의 코덱이 있어야 AAC와 차별화할 수 있을 정도이다. 따라서, N400의 AAC 음질은 apxX가 별도로 필요없는, 오히려 충분하고도 남는 스펙이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갤럭시S10 5G와 삼성 노트북 9 그리고 갤럭시탭 S3를 사용했으며 N400에는 COMPLY 폼을 끼워 사용했다. 주 시청 소스는 TIDAL의 무손실 스트리밍 음원들과 유튜브, 넷플릭스 위주로 시청했다.


전반적인 사운드 퀄리티는 상당히 훌륭하다. 전체 대역이 평탄한 밸런스로 균형이 잡혀 있으며 중고역의 자연스러움과 선명도, 해상력 등이 AKG 다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특히 보컬이나 바이올린 같은 현악기의 선예도가 매우 높고 자연스럽게 뻗으며, 오랫동안 녹음용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만들어온 업체답게 특정 대역을 부풀려 강조한 느낌이 없어서 음악 장르에 상관없이 다양한 녹음들을 본래 사운드 색깔 그대로 즐길 수 있게 해준다. 굳이 색을 갈라서 평을 하자면 전반적인 밝기는 중립에서 약간 밝은 편에 가깝다. 선명도가 높고 투명하여 녹음에 담긴 사운드를 있는 그대로 전달해주는 타입이다.


저역은 N400이 타 제품들과 차별화된 부분 중 하나로, 두터운 양감보다 단단하고 치밀한 저음으로 빠른 스피드와 다이내믹스를 살린 타이트한 저음이 인상적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저음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는 사람도 있을텐데, N400 같은 TWS 이어폰들은 귀에 타이트한 장착이 필수적이고 귓구멍에 맞는 팁이나 폼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제대로 귀에 맞는 폼이나 팁을 장착하면 저음은 매우 단단하며 흐트러짐없는 타이트하고 선명한 저음이 깨끗하고 다이내믹한 음악 재생을 선사한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양감이 과다하고 둔중하고 제품들과 달리 저음의 톤이 매우 하이파이적 어조로 맞춰진 점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N400의 장점으로 여겨졌다.




이어폰 테스트에는 다소 무리로 보이는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를 들어보면 N400의 저음 성향은 단번에 알 수 있다. 하이파이 스피커에서도 부담스러운 초저역의 팀파니의 타격음이 매우 강렬하고 단단한 저음을 임팩트하게 재현된다. 강력한 힘이 실린 저음의 에너지임에도 둔탁함이나 뭉개진 저음의 잔재가 하나도 없이 타이트한 저음이 멋지게 재현된다. 특히 타격후의 잔향과 여운까지 깨끗하게 재생되며, 클래식 녹음이 자랑하는 넓고 심도 깊은 사운드스테이지도 꽤나 인상적인 모습으로 그려내는 능력도 보여준다.




N400의 저음 능력을 잘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는 매시브 어택의 ‘Angel’ 이다.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만들어낸 낮은 저음의 효과음이 엮어내는 리듬은 자칫 웅얼대며 둔탁한 사운드로 전체 사운드를 망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N400은 깨끗한 저음 효과의 리듬을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며 다른 사운드들의 디테일들을 전혀 흐트러뜨리지 않는다. 평탄하고 안정된 응답 특성의 모니터적 튜닝에 가까운 AKG 사운드적 장점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한편 보컬을 듣기 위해 커트 앨링의 <The Questions> 중 ‘Endless Lawns'를 들어보면 보컬의 자연스러움이 잘 살아있다. 도입부의 발구름부터 탄력과 힘이 있으며, 지나치게 두껍지 않은 중역의 남성 보컬의 낮고 그레이한 톤 컬러가 유려하게 잘 살아나는데 부드러우면서도 명료한 음을 들려주었다. 드럼의 킥이나 스네어, 심벌의 디테일 그리고 트럼펫의 울림과 잔향도 모두 각각 분리된 사운드 개체로 유지되면서도 전체적으로 매우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어우러진 음향을 연출하며 자극적인 고역의 딱딱함이나 듣기 거북한 거친 입자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기타와 입체적 울림을 듣기 위해 도미닉 밀러의 <Silent Light> 중 ‘Water’을 들어보면, N400의 해상력과 디테일 그리고 입체적 울림의 재생 정도를 알 수 있다. 녹음은 약간 드라이한 분위기 위에 기타의 잔향과 울림이 약간 섞여있어서 해상력이나 투명도가 떨어지는 기기로 들으면 건조하고 끝이 잘린 듯한 기타 소리로 변질된다. 하지만 N400은 기타의 잔향감이나 울림을 잘 살려내면서도 딱딱하고 건조한 기타가 아닌 어쿠스틱 기타 본연의 톤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중간에 나오는 윈드 차임 같은 악기의 울림과 잔향 그리고 디테일까지도 매끄럽게 세밀하게 그려낸다.






현악기의 어쿠스틱한 사운드 재생을 위해 이사벨 파우스트와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중 ‘3악장 Rondo Allegro'를 들어 본다. 콘서트홀의 사운드스테이지를 비교적 입체적으로 잘 살려주며 무대 위 악단의 개별 악기군들과 전면에 부각된 바이올린과 악단과의 거리가 쉽게 느껴지는 공간적 심도를 어렵지 않게 그려낸다. 물론 이어폰이 갖는 사운드스테이지가 머릿 속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원천적 한계는 있지만, 그래도 나름 입체적인 무대와 바이올린의 대비를 잘 그려낸다. 바이올린의 음색은 평탄하고 자연스러우며 매끄러운 현의 질감을 잘 살려내며 쏘거나 자극적인 고역의 지나친 에너지의 강조 같은 부분은 하나도 없다. 다분히 모니터적이며 플랫한 사운드가 지닌 자연스러운 사운드 그대로이다.





정 리


AKG의 첫 TWS인 N400은 타사에 비해 약간은 늦은 행보를 거쳐 등장했지만 반만의 준비를 하여 AKG 프로페셔널 명성에 걸맞은 평탄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음질에 노이즈 캔슬링과 같은 편의성까지 갖추었다. 노이즈 캔슬링의 성능은 매우 뛰어나며 게다가 편안한 착용감과 피로감이 적은 물리적 디자인과 훌륭한 만듦새까지 더해 모든 면에서 흡족하여 굉장히 높은 경쟁력을 자랑한다. 탁월한 성능과 편의성 뿐만 아니라 가격적으로도 타사의 플래그십보다는 10만원 정도 저렴하면서도 사운드 퀄리티면에서는 충분히 그들과 경쟁할 만한 수준을 자랑하여, 높은 가격 대비 성능까지 겸비하여 어느 제품과 승부해도 결코 부족해 보이지 않는다.

물론 N400이 100% 완벽한 이어폰은 아니다. 사운드 면에서 AKG가 내세우는 사운드는 착색이나 풍부한 저음, 미려한 고음 같은 개성적인 사운드보다는 선명하고 투명하며 객관적인 사운드에 가까운 편이라 개인의 음색 선호도나 음악적 취향에 따라 좋고 나쁨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노이즈 캔슬링 동작시 이어폰만으로 5시간, 노이즈 캔슬링 없이는 6시간의 사용 시간을 제공하는데, 이것이 부족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유럽이나 미국행 여행 같은 장시간 비행이 아니라면 연속 6시간 이상 동작시킬 경우는 많지 않겠지만 스펙적으로는 타사의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감안하면 최고의 사양은 아니다.


또 하나의 아쉬운 점은 모바일 디바이스에 국한된 기능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사용의 편의성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설치한 AKG 헤드폰 앱을 통해 지원된다. 그렇기 때문에, 블루투스가 지원되는 노트북이나 PC 같은 일반 컴퓨터는 N400을 연결하고 사용할 수는 있지만 앱을 통한 기능들은 사용할 방법이 없다. 안드로이드나 iOS 기기에서는 완벽하지만, 다른 블루투스 지원 기기에서는 모든 기능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물론 추후 다른 디바이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펌웨어나 전용 소프트웨어가 나오면 해결 될 수 있겠지만 말이다.


이런 몇 가지의 아쉬움은 있지만 N400이 지닌 성능과 사양이 뛰어나다는 점은 여전히 부인하기 어렵다. 새로운 트루 와이어리스 이어폰을 고민 중이라면 더 비싼 쟁쟁한 경쟁자들과 더불어 N400의 성능을 반드시 경험해본 뒤 선택하길 바란다. 근래에 등장한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의 강력한 컨텐더의 등장이다.




AKG N400 제품사양


블루투스 버전 : 5.0

블루투스 프로파일 : HFP V1.6, A2DP V1.3, AVRCP V1.5

드라이버 크기 : 8.2 mm 고감도 드라이버

주파수 응답 : 10 Hz-20 kHz

임피던스 : 16 ohms

감도 : 96 dBSPL/1 mW@1kHz

오디오 코덱 형식 : AAC, SBC

무게 : 이어버드 7.7g/ea, 케이스 65g

배터리타입/용량 : 이어버드 : 코인셀 배터리 - 55 mA/3.7 V

케이스 : 폴리머 리튬이온 배터리 - 220 mA/3.7 V 

재생시간 (이어버드) : 최대 6시간(BT연결, ANC 미사용시) / 최대 5시간(BT연결, ANC사용시)

충전시간 : 2시간

기능 : 액티브노이즈캔슬링 (ANC) 지원 / 주변 소리 듣기 (Ambient Aware) 지원 / 톡쓰루 (TalkThru) 지원

방수등급 : IPX7

터치 컨트롤 : 지원

서비스 : 빅스비 지원 / Google어시스턴트 지원 / Siri 지원

전용 앱 : 지원

제조사/수입자 : Harman International / 삼성전자㈜


본 콘텐츠는 Harman International로부터 제품 대여 및 원고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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