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너를 보다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쓰는 촬영감독 Nov 01. 2018

그때 우린 알았을까

너와의 이 여행의 끝은 어떨까

이 여정의 끝에 선다면 우리는 알아챌까

너무나 찬란했으며 꽤나 행복했노라

그래서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겁다고


많은 것들을 함께했고,

많은 것들이 처음이었다.


이 여정의 끝에 서있다는 걸 알아챘을 때

당신으로부터 잘 돌아설 수 있을까


예쁘게 돌아서고 싶다.

돌아서야 할 때 그 순간조차 


수많은 것들이 가득인 너와의 상자에

예쁜 포장지를 덮어 빨간색 리본으로 묶어

가슴속 깊은 곳에 고이 넣어두고 싶다.


----------

우린 아마도 예전에 알았을 거야.

이 날이 올 거라는 걸.

하지만 충분히 알았음에도 이 무거운 발걸음은 쉽게 돌아서질 않는구나.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해. 그래도 나는 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