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후 대표적인 아빠 선물, 진먼가오량주 [대만의 맛 미리보기-19]
안녕하세요 ‘대만맛집’ 저자이자 중국맛전문가부부 무나&뎅입니다.
코로나가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해외여행길이 좀 풀리나 싶더니 오미크론이 왠건가요 ㅠㅠ 대만은 언제가죠 ㅠㅠ 역시나 매주 1회 연재를 목표로 하고있지만 현실은 부정기 연재입니다..ㅠㅠ 열심히 올려볼게요 :)
‘대만의 맛 미리보기’의 열아홉번째 주인공은 진먼(金門)의 진먼 가오량져우(金門高粱酒)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진먼 가오량져우는 한국의 중식당에서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금문고량주’에요.한국의 중식당에서 쉽게 주문할 수 있는 중국술은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된것이고, 대만에서 수입된것은 종류가 많지 않은데요, 죽엽청주, 금문고량주 정도라고 보시면되요. (죽엽청주도 비슷한 디자인의 중국 수입품이 있으며, 맛이 확인히 다르므로 주의하시기 바래요)
금문고량주는 대만 본섬이 아닌 중국과 아주 가까운 인구 14만명의 작은섬인 진먼(金門:금문)에서 생산되는 증류주에요. 금문고량주는 1950년대초 중화민국의 금문담당 장군이 금문지역에 수수(고량)를 심어 군에서 소비할 술로 만든게 시초라고 해요. 이후 발전을 거듭하여 지금은 다양한 종류의 금문고량주 제품이 나오고 있어요.
중국 술중에서도 깔끔하고 향이 적은 청향형(清香型)에 속하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제품의 도수가 각각 38도와 58도에요, 개인적으로는 48도 이하의 술은 잘 안마시는데요.. 뭔가 알콜이 있어야되는자리에 물도 같이 불편한 동거하는 느낌이랄까.. 때문에 38도는 마셔본적 없고 58도만 주로 마셨었네요..; 58도를 기준으로 맛은 역시나 높은 도수의 청향형답게 향을 음미하기보다는 목을 탁치는 타격감과 함께 식도를 뜨끈하게 달여주는 느낌으로 마시게 되는데요, 한편으론 수수의 꼬숩한 맛이 잘 느껴져 호불호가 약간 갈릴 수도 있어요.
막상 대만 현지에서는 술을 잘 즐기지 않는 문화라 그런지, 술집에서도 금문고량주를 접하는게 의외로 어려워요. 밤늦게 포장마차나 요리주점을 가도 다들 맥주 한두잔씩 마시는 분위기거던요.. 여러분도 고량주는 대만 현지에서 마시기보다는 대형할인마트나 면세점에서 구입하여 한국에 가져오시는걸로..
한국의 중식당에서 금문고량주를 드실때 어울리는 안주를 소개해볼까해요, 기본적으로 도수가 높고 타격감이 강한 술에 어울리는 안주는 오히려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은게 좋아요, 특히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금문고량주 안주는 다름아닌 해파리냉채에요. 꼬돌한 식감에 시원한 온도, 새콤하고 약간 알싸한 맛이 뜨겁고 타격감 강한 고량주와 궁합이 아주 좋거든요 :)
금문고량주의 술공장 견학도 가능하다하는데 대만에 갈 수 있게되거든 금문에 직접 가보는건 어떨까요?
대만에 오만곳을 다 돌아다녀봤어도 금문을 한번도 못가봤네요.. 코로나 이전 진먼을 가는 방법은 크게 대만 본섬에서 항공편을 이용하는것과 진먼과 아주 가까운 중국본토의 대도시 샤먼(廈門)에서 배타고 가는것이었는데요, 현재는 대만 본섬에서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 밖에는 없네요. 타이베이()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이 매일 10편정도로 가장 많구요, 가오슝이나 타이중등에서 출발하는 항공편도 있어요. 비행기는 시트배열 2-2기준의 약 7~80명 탑승가능한 프로펠러기이며 항공료는 편도기준 한화 8만원정도니 저렴하진 않네요..ㅠ 운항시간은 약 1시간정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