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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과 글 사이에서 찾은 나

by 꿈꾸는 나비

저에게 산책과 글쓰기는요.

언뜻 보면 전혀 다른 행위처럼 느껴지지만

같은 뿌리에서 자라난 쌍둥이 같은 존재예요.


발걸음을 옮기며 거리를 가로지르는 것과

종이 위에 마음을 풀어놓는 것,

두 가지 모두 제 마음 깊숙한 곳의

문을 열어주는 열쇠거든요.


걸을 때면 머릿속을 맴도는 복잡한 생각들이

하나둘 가라앉기 시작해요.

발바닥이 아스팔트를 디딜 때마다,

바람이 볼에 스칠 때마다,

어지럽게 얽혀 있던 마음의 실타래가 조금씩 풀리죠.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예요.

하얀 종이 위에 첫 글자를 적어 내려가는 순간부터,

제 안에 있던 모든 것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듯 흘러나오다가

점점 문장으로 정돈되어가거든요.


두 활동 모두 저에게는 조용한 치유의 시간이에요.

걸으며 만나는 계절의 변화 속에서,

쓰며 마주하는 내면의 목소리 속에서,

저는 조금씩 다시 저 자신에게로 돌아갈 수 있었어요.

상처받은 마음이 아물고,

흔들렸던 중심이 다시 잡히는 것을 느꼈죠.


돌이켜보니 참 많이 걸었네요.

봄날의 벚꽃길도, 여름 저녁의 해안길도,

가을 단풍이 떨어지는 골목길도,

한겨울 숨결이 하얗게 퍼지고

코끝이 시릴 만큼 매서운 바람 속에서도요.


그리고 참 많이 썼어요.

기쁜 날의 설렘도, 슬픈 날의 아픔도,

평범한 일상의 소소한 깨달음들도요.

그 모든 시간이 쌓이고 쌓여서,

어느새 제 안에는 전에 없던 깊이가 생겨났더라고요.


그렇게 걷고 쓰며 보낸 시간들이 남긴 것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었어요.

그것은 한 줄의 아름다운 문장보다도,

몇 킬로미터의 걸음보다도 더 소중한 무엇이었죠.


바로 온전히 저 자신과 마주할 줄 아는,

그런 '저'였어요.



나비의 끄적임에 잠시 머물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출처] P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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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나비 연재]

[월] 07:00

답은 없지만, 길은 있으니까. (산책하며 사유하기)

[화] 07:00

엄마의 유산, 그 계승의 기록(공저작업 뒷이야기)

[수] 07:00

엄마의 마음편지(딸에게 쓰는 편지)

[목] 07:00

사색의 한 줄, 삶의 단상 (필사로 이어지는 글쓰기)

[금] 07:00

나를 사랑해, 그래서 공부해 (나[내면] 탐구)

[토] 07:00

뜬금없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 (일상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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