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피키캐스트 인터뷰 with 혜림이와 은교
여러 사람들과 회사를 돌아다니며 가장 많이 들을 수 있었던 기업, 피키캐스트.
한 때 국내 미디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피키캐스트이기에, 과연 나를 만나줄까 노심초사하며 답변을 기다렸다. 인터뷰를 진행하겠다는 피키캐스트의 메일이 너무나 반가웠던 건 그래서였다.
페이스북에 자랑글도 올리며 인터뷰를 기대했다.
꼭 이럴 때만 되게 친한 척하려 하는 혜림이와 은교와 함께, 나는 신사역으로 향했다.
2층인지 3층인지를 헷갈리다 결국 2층에서 멈췄다. 가장 먼저 보였던 건 피키캐스트의 간판이었다. 한가운데의 복도를 기준으로 두 개의 사무실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두 사무실 다 피키캐스트였다. 생각보다 훨씬 큰 회사였다.
인터뷰와 관련해 사전 연락을 주고받았던 'Ash(애쉬)'님을 따라 3층으로 올라갔다. 노란색 조명 속 홀을 지나 방 안으로 들어섰다.
노트북을 켠 혜림이, 카메라를 든 은교 옆에서 나는 (있어 보이게) 패드를 들었다.
1시간 반, 지금까지의 인터뷰 중 가장 길었던 인터뷰가 시작됐다.
나만의 방식으로 만드는 콘텐츠
Q0.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고든 : 안녕하세요 저는 피키캐스트에서 제휴팀을 맡고 있는 닉네임 '고든'입니다!
휴이 : 안녕하세요 피키캐스트 에디터로 활동 중인 닉네임 '휴이'예요!
Q1. 건물이 생각보다 커서 깜짝 놀랐어요. 이곳 전체가 피키캐스트인가요?
당연히 아니죠~ 피키캐스트는 옐로 모바일이라는 모회사를 두고 있어요. 저희가 여기를 사무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주인은 옐로 모바일이에요. 저희 피키캐스트는 옐로 모바일 산하의 여러 계열사들과 사무 공간을 공유해요. 처음 오신 분들께 "피키캐스트가 이 정도입니다~"라고 하기도 하지만(웃음) 사실 저희 꺼는 아니에요.
Q2.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볼게요! 먼저 피키캐스트를 간단하게 설명해주세요
거창한 말로 이야기하자면 '뉴 미디어 모바일 콘테츠 플랫폼'이랄까요? 글자 수만 해도 10글자가 넘는데 그냥 뉴 미디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저희가 하는 일은 두 가지예요. 피키캐스트라는 앱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들을 유통하는 일과 피키캐스트만의 오리지널 코텐츠들을 제작하는 일을 병행해요. 그리고 이러한 일들을 모두 모바일 중심적으로 진행하는 거죠. 비록 과거보다는 덜하지만, 저희 앱은 1800만 회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고 여전히 하루에 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피키캐스트 앱에) 들어오고 있어요.
저희는 주로 10~20대가 관심 있을만한 소재들을 다뤄요. 주 소비층이기도 하죠. 십대잖아요, 뭐 좋아하세요? (석우 : 뭐... 게임, 뉴스.... 연...ㅇ..ㅐ...) ㅎㅎ 그런 소재들을 모두 다루려고 해요. 뷰티, 연애, 시사, 교양 등 조금이라도 관심 있을 만한 것들은 대부분 다루려 하는 것 같아요. 다만 단순히 다루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1020세대의 시선과 언어로 풀어내고자 노력해요. 사실 저희는 좀 늙었지만(..?) 에디터 분들은 평균 20대 중반쯤 되세요. 실제로 이용자의 70퍼센트 이상이 10~20대예요.
Q3. 피키캐스트는 어떻게 시작됐는지 궁금해요.
초기 피키캐스트는 팟캐스트 플랫폼이었어요. 이후 디지털 마케팅 과정에서 페이스북 페이지를 키우고 (팟캐스트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게시했는데 이게 너어어어무 잘된거죠. 과거의 콘텐츠라 함은 일종의 '구색'을 갖춘 것들이어야 했어요. 정해진 형식, 정해진 언어를 통해서요. 하지만 요즘 세대에게 있어서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무수히 많은 콘텐츠 중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게 중요해요. 다행히 저희는 이런 변화들을 운 좋게 발견한 것 같아요. 사람들이 진짜 좋아하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 속에서 지금까지 활동을 하고 있어요.
각자의 역할에서 다채롭게 채워가는 플랫폼
Q4. '에디터'들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피키캐스트, 이런 에디터들은 어떻게 콘텐츠를 만들어내나요?
채용부터 이야기해볼게요. 예전에는 유명 커뮤니티에서 글을 재밌게 잘 올리시는 '헤비유저'분들을 스카우트하기도 했어요. 최근에는 공채로 많이 뽑아요.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고 거기서 통과하면 면접을 보는데, 면접은 어떤 주제를 콘텐츠로 만드는 등 미션을 수행하는 식이에요. 이렇게 뽑은 에디터 분들끼리 계속해서 대화하고 피드백하면서 콘텐츠를 제작해요. 에디터 계정 자체가 다수가 운영하는 계정도 있고, 혼자 운영하는 계정이 있기도 하거든요. 어쨌든 기획안 작성과 콘텐츠 과정을 거치는데, 이렇게 콘텐츠를 상상하는 문화 자체가 상당히 자유로워요. 회사 문화랑도 직결된 이야기기도 한데, 저희 회사의 문화를 가장 잘 드러내는 곳이 바로 '탕비실'이에요. 항상 시끄러워요. 다 같이 모여서 밥을 먹기도 하고, 간식을 사 먹고,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팀의 경계 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거죠. 이런 과정에서 콘텐츠에 대한 노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 같아요. 실제로 많은 아이디어들이 회의공간이 아닌 탕비실에서 나오기도 하고요.
Q5. 다양한 콘텐츠 속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중요할 것 같아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우선 저희 피키캐스트 자체가 완전히 오픈된 플랫폼은 아니기 때문에 주로 피키캐스트와 비슷한 방향성의 곳들과 일을 진행해요. 개인들도 마찬가지고요. 그런 과정에서 다양한 시너지가 발생하는데, 피키캐스트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콘텐츠를 보여드릴 수 있어요. 개인적인 취미로 콘텐츠를 만들던 분들이 그것을 실제 직업으로 할 수 있도록 창작 지원금을 드리기도 하죠. 함께하는 파트너들이 잘 돼야 결국 플랫폼이 잘 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균형이 중요해요. 콘텐츠 플랫폼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저희는 하나의 놀이터예요. 근데 이런 놀이터에 시소만 있을 수는 없는 거죠. 미끄럼틀도 있고 그네도 있어야 하는 거랑 마찬가지예요.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과 별개로 이를 편성해주는 팀이 따로 존재해요. 각자의 역할에서 플랫폼을 다채롭게 채워나가는 거죠.
(혹시 몇 팀이 있나요?)
크게 나누자면 콘텐츠 조직과 비 콘텐츠 조직으로 구분돼요. 콘텐츠 조직 안에는 콘텐츠 제작 팀과 영상의 기획부터 편집을 맡는 영상팀이 따로 있죠. 비 콘텐츠 조직에는 서비스 기획 및 개발, 그리고 마케팅 조직이 있어요. 제휴나 홍보도 마찬가지죠. 그 외에 인사, 재무, 디자인, 편성, 리뷰.... 전체 인원이 170~180명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이 중 콘텐츠 관련된 분들은 130분 정도죠. 저희가 하루에 내보내는 콘텐츠가 하루에 50개 이상이에요. 그래서 퇴근도 잘 못하고 그래요. ㅠㅠ 그렇지만 야근을 강요하는 회사는 아니죠.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자신의 몫에 따라 자율적으로 출퇴근해요. 라이브 콘텐츠 같은 거 한 번 하면 (새벽) 1시쯤 돼요.
Q6. 콘텐츠와 관련해 여러 진통을 겪은 피키캐스트로 알고 있어요. 이러한 논란이 발생할 때, 어떤 식으로 대처하세요?
콘텐츠를 제작하면 리뷰팀을 거쳐요. 맞춤법, 오탈자, 사실관계 확인, 부정 이슈 여부 등을 검토해서 알려줘요. 수정해서 다시 리뷰팀한테 보내야 편성이 되는 거예요. 물론 이런 과정을 거쳐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이슈가 터지기도 해요. 그럴 때 사과문을 게시하는 등 조치를 취해요. 되도록 이런 논란들에 대해 민감하게, 빠르게 대처하고자 노력해요. 계속 지켜보려고도 하지만, 오히려 이런 논란이 없는 것도 문제이지 않을까 싶은 때도 있어요. 여러 새로운 시도 혹은 실험에 있어 가끔은 피할 수 없는 논란이 있는 거죠. 하나의 콘텐츠를 보내기 위해서 최소 네다섯 명의 손을 거치는 것 같아요. 콘텐츠 팀원들만 해도 두 세명이고 리뷰팀, 편성팀의 심사를 거치죠. 최대한 노력 중이에요.
저작권 문제가 또 크게 대두됬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2~3년 이상이 걸렸어요. 현재는 90퍼센트 이상 저작권을 해결했죠. 언론사 및 방송사와 제휴를 맺었고 대부분의 것들은 직접 원작자께 연락을 드려서 저작권을 확보한 후 진행해요. 이미지뿐만 아니라 음악도 마찬가지예요. 이러한 역할도 리뷰팀이 맡죠.
Q7. 피키캐스트의 사내 문화가 상당히 유명하잖아요? 혹시 그 실상(?)을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ㅎㅎ
다들 영어 이름을 써요. 영어 문화는 대한민국과 다르게 존댓말, 반말의 구분이 없잖아요. 나이나 직급 때문에 서로 말을 못 할 경우가 있는데 영어를 쓰면 그런 일이 줄어요. 대표님한테 "맥스!"라고 부르고 실장님한테 "케이!"라고 부르면 되는 거죠. 이런 수평적인 관계에서 보다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일단은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문화인 것 같아요. 노래를 들으면서 일을 하고, 지원을 받는 데는 한두 명만 거치면 돼요. 일하면서 페이스북해도 아무도 왜 이걸 하고 있냐고 묻지 않아요. 아침에 출근했는데 맥주를 마시고 싶다 하면, 마셔도 상관없어요.(휴이 : 심지어 고든은 사무실에서 보드 타고 다녀요) 사실 여기까지는 좀 알려진 부분들이에요. 하지만 과정에서 이렇게 놀아도, 실제 결과를 보면 그런 말 절대 못해요. 밤에는 다들 야근하고 있거든요 ㅎㅎ 콘텐츠를 제작하는 분들은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콘텐츠 자체를 내보내지 않아요.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노력하는 거죠. 문장 하나 때문에 한두 시간을 고민하는 경우도 있어요.
(여담)
+ 생일 때 롤링페이퍼 써요! 근데 생일이었던 사람이 2,3일 지나도록 찾고 있어요.
+ 131명이 있는 단체 카톡방이 있어요. 사담도 나누고 그래요.
+ 'ㅋ'의 개수가 몇 개 여야 가장 재밌어 보이는지를 토론하기도 했어요.
+ 드립도 어떻게 칠지 고민해요. 진지하게.
Q8. 수익구조에 대한 질문을 빼놓을 수 없겠죠!
몇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브랜디드 콘텐츠를 제작해서 일부 시리즈를 광고로 만들기도 하고 'DA(Display Ad, 배너광고)'를 통해 앱 화면이나 홈페이지에 광고를 띄우기도 해요. 광고주 입장에서 생각해볼 때, 어떻게 사람들의 주목을 끝까지 끌고 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그러한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게 바로 모바일 콘텐츠인 거죠. 어떤 분야든 콘텐츠로 풀어내고자 하는 요즘의 트렌드와 유사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강요받는 삶을 졸업하세요
Q9. 앞으로의 피키캐스트의 행보는요?
계속 콘텐츠를 만들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러한 과정 속에서 처음에 피키에 들어왔을 때 가지고 있었던 초심을 잃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내가 즐거우려 들어왔다 일이 쌓이다 보면 '일하는 사람'이 되어버리잖아요. 만드는 사람이 가장 즐거워야 하지 않겠어요?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할 것 같고, 지금까지 쌓아왔던 브랜드와 콘텐츠를 유지하면서 쌓아가는 발전도 중요할 것 같아요.
Q10.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볼 독자분들께 한마디 남겨주세요!
고든 : 저희 피키캐스트에 입사한 직원 중 최연소 직원이 19살이었어요. (띠-용) 여러분도 언제든 피키캐스트와 함께할 수 있어요
휴이 : 여러 고민이 많은 시기일 것 같아요. 조언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강요받는 삶을 졸업하세요. 그래야 내 삶을 살 수 있어요.
고든 : 우리 모두 아직 어려요. 저희 보면서 계속 위안 삼으시고(ㅎㅎ) 저희도 더 열심히 살아볼게요. 화이팅!
그때였다.
혜림이의 기습 질문이 던져졌다. (두둥)
"저희 학교가 입시에 대해서 어중간해요. 강요하지도, 배제하지도 않아요. 고민이 많았어요. 열아홉 살에 내가 대학 입시를 해야 하는 걸까. 지금은 스무 살에 바로 대학에 가기 보다는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아보기로 했는데, 여전히 고민이 많은 건 사실이에요. (보면) 되게 행복하신 것 같아요. 두 분에게 이 일을 계속해나가게 해주는 힘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저희가 어떻게 타인의 시선이나 맥락에 흔들리지 않고, 삶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을까요?"
각자에게 돌아온 답변은 달랐다.
즐거운 삶을 쫓아 원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피키에 입사한 휴이. 휴이는 이 '즐거움'을 자신의 힘으로 이야기했다. 고든에게는 '사람'이 있었다. 제휴 팀으로서 일하며 자신의 콘텐츠에 정당한 대가를 받게 되는 사람들을 보는 것, 그리고 도움 줄 수 있다는 것에서 가장 큰 성취를 느낀다고 대답하며 피키캐스트에서 '누구와 일을 하느냐'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감독이 되고 싶었고 다큐도 찍고 싶었지만 결국 개발 직종에 종사했던 고든. 고든은 가장 하고 싶었던 것들을 부딪치면서 살아온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또, 뭔가를 정하지 말고 확신이 없더라도 고민의 시간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공교롭게도 휴이는 혜림이와 같이 글쓰기라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 이 취미를 계속해서 유지해왔지만, 이것이 자신의 직업에 될 줄은 또 몰랐다고 했다. 취미를 유지하는 것, 그리고 내 흥미에 대해서 누가 뭐라든 확신을 가지라고 이야기하는 휴이의 모습은 정말 당당했다. 본인의 인생을 살라는 말을 얼마나 반복했는지 모른다. 그렇지만 계속 들어도 절대 물리지 않았다.
"남의 말 듣지 마세요. 제가 지금 글 쓰는 걸 직업으로 가진 것도 어른 말 안 들어서 그래요."
'일'이라는 것이 필수적인 시대, 누군가에게 일이란 자신을 설명함에 있어 빠지면 안 되는 것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 속에서 자신만의 기준과 시선으로 살아가는 것, 그리고 일을 해나가는 것이 어쩌면 혜림이와 은교, 그리고 내 공통점이지 않을까 싶다.
여러 벽을 깨야 할 것이다.
대책 없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없다, 눈앞만 본다, 머리가 비었다 등등...
하지만 우리의 머리는 너무나 많은 고민들로 꽉꽉 채워져 있어서, 지금의 일과 인생이 행복한 사람들에게 묻기로 결심했다. 남들이 보기에는 빈 것(공空)처럼 보이는, 자신만의 삶을 말이다.
은교가 물었다. "당신의 빈 공간(공)은, 삶은 무엇으로 채워져 있나요?"
휴이 : 저의 공은 '즐거움'이에요. 즐거움으로부터 동기를 얻고 일을 해나가는 것
고든 : 저의 공은 '다르게 사는 것'이에요. 모두가 똑같이 사는 세상, 남들과는 다르게. 그리고 특별하게.
당신의 공은, 무엇으로 채워져 있나요?
계속 물어볼 거다.
[공(空)의 반란, 지금 시작합니다.]
2017년 9월 19일, 햇살이 비치는 오후
오늘 나는 행복한 사람들의 회사, 피키캐스트를 만났다.
사서함
boosw199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