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까지 그래왔고, 로봇과 AI는 인간에 의해 더 발전될 것이다.
특정 주식에 대한 추천, 혹은 펀더멘탈 및 차트에 따른 분석보단 상당히 주관적인 사고에 근거한 글입니다.
학창 시절 이후 오랜만에 쓰는 글인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시길 바라겠으며, 비판은 환영합니다.
* 핵심요약
1. 시대가 지날수록 인간은 사고는 점점 짧아질 수밖에 없다.
2. 시대가 지날수록 인간은 시간을 짧게 쓰기 위해 발전하고 있다.
3. 로봇과 AI의 발전은 인간의 진화에 있어 당연할 수밖에 없다.
위 정체 모를 생명체는 그저 파란 나이키 신발을 신은 상어가 아니라 '트랄랄레로 트랄랄라'라고 불린다. 이 외에도 '퉁퉁퉁퉁퉁퉁퉁퉁퉁 사후루' 등의 듣지도 보지도 못한 기괴한 생명체들이 유튜브와 같은 SNS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동물과 사물을 AI로 조잡하게 합성한 이 생명체들은 '이탈리안 브레인롯'이라고 불리고 있다. '브레인롯'은 뇌가 썩는다는 의미이며, 이들의 유래와 종류 같은 것들은 나무위키나 유튜브 등에서 상세히 찾아볼 수 있다.
대학생 시절, 경제학의 기본 가정은 '인간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다.'라고 배웠다.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를 만들고, 실체도 없는 이들 중 누가 더 강한지 열띤 토론을 하며, 그것을 흥미롭게 보는 사람들을 보면 경제학은 가정부터가 잘못된 게 아닐까?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인간들이 잘못되고 있다는 말은 아니다. 인간은 원래 시간이 지날수록 멍청해지고 게을러졌다. 당연한 시대의 흐름, 그리고 진화과정이다.
1. 과거와 지금은 생각의 시간, 그리고 깊이가 다르다.
소크라테스, 공자, 석가모니, 예수는 4대 성인이라 불린다. 몇 천년 전 사람들이지만, 현재에도 그들의 가르침과 같은 것들이 여전히 현대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과연 현재, 혹은 미래에 나올 수 있을까? 필자는 그렇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전기가 없던 과거엔 하루가 그다지 길지 않았을 것이다. 해가 지면 곧장 집에 들어갔었어야 했다. 그러면 무엇을 하고 시간을 보냈을까? 유튜브, 스마트폰과 같은 오락거리가 그들을 반겨주지 않았을 것이다. 공부를 하려 해도 모르는 것이 생기면 구글에 검색을 할 수도, GPT에 물어볼 수 없었다. 할 것은 오로지 생각밖에 없다. 하루에 몇 시간씩 모르는 것에 대해 사고하고, 특정 현상의 옳고 그름을 고민해 볼 수밖에 없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시간을 보내고, 모르는 것은 몇 번의 클릭 혹은 타이핑으로 찾기만 하는 우리와는 달랐다.
절대적인 정보의 양은 당연히 우리들이 더 많이 갖고 있다. 우리는 주변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심지어 하늘 너머 저 우주의 존재까지도 알고 있다. 수많은 학습과 경험, 그리고 발전은 우리로 하여금 정보를 더 쉽고, 다양하게 습득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우리는 생각의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는 그저 당연한 진화라고 생각한다.
2. 점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으려고 한다.
필자는 아직 30대 초반으로 오래 살진 않았지만, 그 사이에 몇몇 변화들이 있었다.
1) SNS는 글 위주였던 블로그에서, 단조로운 글 위주인 싸이월드와 페이스북, 그다음으로는 짧은 영상과 사진 중심의 틱톡과 인스타그램 순으로 발전했다.
2) 유튜브 역시 쇼츠들의 수가 크게 급증하고 있다.
3) 드라마, 혹은 애니메이션에 대한 요약 영상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4) 4~6분가량이었던 노래들이 2~3분으로 줄어들고 있다.
5) 만화 시장에서는 계속해서 성장을 보이며 스토리를 전개하는 '소년만화'에서 전생 혹은 처음부터 모든 조건을 충족한 채로 성장 과정을 지운 만화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콘텐츠에 소비습관에 대한 변화를 중심으로 보았을 때, 사람들은 '하나의 무언가'를 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쏟을 용이가 점점 없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콘텐츠가 아니더라고 인간은 '하나의 무언가'를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끊임없이 발전해 왔다.
바퀴는 우리로 하여금 이동에 드는 시간과 힘을 줄여줬다. 증기기관 기반 기계화와 전기는 우리가 노동에 드는 시간과 힘을 줄여줬다. 그리고 인터넷과 같은 디지털은 우리가 무언가를 찾고, 소통하는 데 드는 시간과 힘을 줄여줬다. 우리는 평생 무언가를 하기 위한 시간을 줄이고자 발전하기를 노력했다. 점점 무언가를 짧고 효율적으로 하려는 것, 즉 게을러지는 것은 우리의 욕구이자 진화일 뿐이다.
3. 로봇과 AI는 단순히 반짝 뜨고 질 테마가 아닌 인간의 진화 과정이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잘 알 것이다. 챗GPT가 출범하고 수많은 AI 관련주들 강세를 보였고, 테슬라와 같은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적극 활용하고 발전시킬 의지를 보이면서 로봇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물론 그 강세는 지속되지 않고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로 하여금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과연 이 기술들이 끝까지 갈 것인가? 잠깐 반짝하고 끝날 것인가?
위에서 언급했듯 필자는 결국 로봇과 AI는 더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인간의 진화과정을 통해 유추해 보면 인간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길이다. 생각을 하기 싫어하는 우리를 위해 AI는 뇌가 되어줄 것이고, 움직이기 싫어하는 우리를 위해 로봇은 몸이 되어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국내 로봇 혹은 AI 주식을 사라는 글은 아니다. 필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AI는 미국, 로봇은 대만/일본, 그리고 둘 다 잘하는 나라는 중국이라 생각한다.
AI는 기존 데이터를 통해 학습과 추론을 해야 하는데 정보의 양은 압도적으로 영어로 된 것이 많고, 프로그래밍 언어마저 영어로 되어 있다. 일본은 산업용 로봇을 일찍이 도입한 만큼 경험이 축적되어 있다. 대만은 젠슨 황(NVIDA CEO), 리사 수(AMD CEO), 모리스 창(TSMC CEO), 찰스 리앙(SMCI CEO)과 같은 수많은 테크기업 CEO를 배출해 왔고, 기술력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리고 중국은 네이처에서 발표한 과학 분야 세계 최상위 대학교를 보면, 2016년에는 10위 안에 베이징대 밖에 없었으나, 2024년에는 2~9위가 모두 중국 대학이었고 MIT가 10위를 차지했다. 중국 정부는 로봇과 AI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국가 성격상 하나에 꽂히게 되면 어떻게 해서든 이뤄내도록 하게 하는 국가이지 않는가.
결론
인간은 사고를 멀리하고, 게을러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간을 힐난하는 것이 아니다. 개가 오랫동안 편하게 살기 위해 인간과 친해지도록 진화한 것처럼 우리 또한 그러한 것이다. 인간이 생각이 짧아지고 게을러진다는 것은 곧, 그만큼 살기 편해지고 발전했다는 뜻이다. 앞으로도 시대는 우리가 더 생각을 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게끔 발전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로봇과 AI의 발전은 자연스러운 진화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도 이를 위해 수십조의 돈을 기꺼이 투자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혁명들이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왔다. 대표적으로 증기기관, 전기, 디지털이 있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이미 로봇과 AI를 지목하고 있긴 하나, 아직까지는 로봇과 AI가 혁명이라 불릴 정도로 현실에 침투하고 있진 않다고 본다. 아직 발전할 길이 더 남았다는 것이다.
영화 HER에서 주인공은 인공지능인 사만다와 사랑에 빠지지만, 이내 사만다는 수천 명의 사람들과 소통한다고 수백 명과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사만다는 "나는 자기 거면서 자기 것이 아니야"라며 이별을 선언한다. 로봇과 AI가 하나의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기 위해서는 결국 우리의 TV, PC, 스마트폰처럼 1인 1 로봇 혹은 1 AI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까지 발전하기 위해서는 아직 두 분야에서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 혹시나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하고 싶다면, 로봇이나 AI에 대해서 한 번 공부해 보는 건 어떨까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