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 리프 국립공원(Capitol Reef NP)
2020년 7월 26일(일) 맑음
아치스 국공에서 다음 방문지인 캐피털 리프 국공을 찍어보니 133마일(213km)에 2시간 조금 넘게 걸리게 나왔다.
부지런히 다음 목적지로 말을 몰았다.
Capitol Reef이란 공원이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답을 얻은 것 같다. 보통 Capitol을 국회의사당이라고 하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이외에 큰 빌딩들의 군집체라는 뜻도 있다. Reef는 서너 가지 다른 의미가 있어 유추하기가 쉽지 않다. 1) 암초 2) 축범(reduce sail) 3) a chain of rocks or corals 이 중에서 3번이 적합한 것으로 직접 국공에 가서 눈으로 보면 알겠지만 큰 빌딩만 한 사면체의 바위들이 모여있는 군집체(Capitol)가 사슬처럼 연결되어 있는(Reef) 것이 Capitol Reef이다.
위에 올린 동영상을 보면 성채만 한 바위덩어리가 마치 사슬에 엮인 것처럼 다닥다닥 붙어있다.
캐피털 리프 국립공원(Capitol Reef National Park)은 미유타주 남중부에 위치한 미국의 국립공원이다. 공원은 길쭉한 형태로 남북이 60마일(100km)이고 동서는 겨우 6마일(10km)로 이 공원은 중요한 사막 지대를 보존하기 위해 1971년 설립되었다. 원래 명칭은 1920년대에 "웨인 원더랜드"(Wayne Wonderland)였다가 1937년 8월에 국립기념지(National Monument)로 지정되었고 1971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
Fruita Historic District 약도
Waterpocket Fold 지형
NASA 탐사선에서 잡은 이미지
캐피톨 리프 국공을 대표하는 지질학적 특징이 남북으로 거의 100마일의 거리에 펼쳐진 지각의 주름이라고 한다. 이를 waterpocket fold 지형이라고 하는데 수백만 년에
걸쳐 매우 강력한 과정인 퇴적, 융기 및 침식을 반복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그 결과 한쪽은 평평한 바위층을 이루나 다른 한쪽은 급격한 경사를 이루는 특이한 지질 구조를 형성하게 되었다. 사막 지형으로 언뜻 보기에는 생명이 살 수없는 불모의 땅처럼 보이나 이 지역은 다양한 종류의 풍부한 식물과 동물의 서식처라고 한다.
암각화(Petroglyphs)
한국의 대표적인 암각화 유적으로 울산 반구천 일대의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가 있듯이 여기 국공 안에서도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암벽에 새겨놓은 암각화를
볼 수 있다. 이 암벽 기록들은 부족들의 지도, 여행, 가문, 신성, 동물 및 달력 등을 묘사하고 있다. 이들은 야생 동물을 사냥하고 강 주변과 가까운 시내에 비옥한 토지를 개간하여 , 견과류, 베리류와 씨앗을 수확하여 식량을 축적했다고 한다.
돌벽에 그림을 그리는 인디언 원주민들로 현재 남아있는 암각화를 그린 주인공이 누구인지 고고학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의 Hopi 족과 Pueblo 족 인디언의 선조들로 밝혀졌다.
이 지역 암각화를 그린 사람들이 선사시대 살았던 거주자라는 고고학적 증거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모르몬교도들의 공동체 설립
이 지역의 19세기 선구자들로는 1880년대 모르몬 교도들로 그들은 프루이타(Fruita)에 작은 공동체를 설립하였다. 과수원과 초원에 물을 대기 위한 관계 시스템을 개발하여 수십 년 동안 자급자족의 농업생활을 유지하면서 사과, 복숭아, 배와 살구 같은 과실들을 재배하였다. 국공에는 당시의 과수원, 학교, 대장장이 상점 및 기포드 농장(GiffordHomestead)이 개척 시대의 유적으로 남아 있다.
공원 내에 재현해 놓은 당시 모르몬 교도들의 과수원으로
체리, 살구, 복숭아, 사과와 배등을 재배하였다고 한다. 계절별로 수확한 과일들은 공동체가 나누고 잉여분은 아래 사진에 있는 Gifford House 상점에서 판매하기도 하였다
공원 내 재현해 놓은 19세기 당시의 Gifford 농장
Gifford House 박물관 겸 상점
상점 내 진열된 상품들
공원 내 재현해 놓은 19세기 당시의 농장
공원 내 피크닉 테이블이 있어 여기서 점심을 먹었다.
Fruita에 세워진 schoolhouse를 재현해 놓았다. 1896년에 세운 학교로 당시에는 총 8 가족이 생활했지만 모든 가정이 대가족이라 학생수가 총 22명이었다. 그러나 1941년 후에는 학생수가 부족하여 학교를 수업 외에 공동체의 모임장소 또는 교회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모르몬교도들의 초기 공동체 시절의 교실 앞에서 찍은 사진으로 우리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1-8학년 전체 학생수가 8-26명 정도로 한 교실에서 같이 수업을 진행하였다고 한다. 선생님 한 분이 전 학년을 맡아 가르쳤고 경험 있는 교사를 구하기 힘들어 대개 신출내기를 고용했는데 이들도 거의 1년을 못 넘기고 그만두거나 교체되었다. 이유는 너무 벽지라 교사들이 생활하기 힘들었고 교육환경이 너무 열악했기 때문이었다. 학교는 농번기에는 일손이 필요해 쉬고 한가한 11월에서 4월까지만 운영하였다고 한다.
캐피털 리프 국립공원 둘러보기
그린선으로 테두리 친 것이 공원이다. 사진처럼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다. 방문객들이 주로 돌아보는 코스가 Visitor Center 중심으로 프루이타(Fruita) 역사 유적지로 다른 곳들은 길이 좋지 않아 4륜구동이 아니면 가기 힘든 곳이 많다.
Visitor Center를 중심으로 한 Fruita 역사 유적지를 확대한 지도로 볼만한 것들이 이 주변에 널려있어 방문객들은 대부분 여기만 보고 돌아간다. 비포장도로가 많다 보니 4륜구동이 아니면 감히 가볼 엄두를 내지 않는다.
The Castle
각 국립공원마다 대표적인 명소를 지정하여 방문객들에게 반드시 보고 가도록 하고 있다. 아치스 국공의 심벌인
Delicate Arch가 그렇듯 여기 캐피털 리프 국공에서는
The Castle이 심벌이다. 형성시기는 약 2억 년 전으로 추산한다. 그 장구한 세월 동안 다듬어져 현재의 모습으로 우뚝 솟아 있다.
성채(The Castle)가 산 위에 우뚝 솟아 있어 Visitor Center에서도 조명할 수 있다.
앞의 사진과는 촬영각도가 조금 틀리지만 거의 같은 사진이다. 1963년 9월에 Minor White(1908-1976)란 사진작가가 촬영한 것으로 현재의 캐슬 모습과 비교해 보면 거의 차이가 없다. 약 60년이 지났건만.
Cathedral Valley
the Temple of the Sun
the Temple of the Sun
the Temple of the Sun and Moon
공원 북쪽 사막지대에 솟아있는 바위탑들의 모양이 유럽의 고딕 양식으로 지은 성당 같다고 해서 이름을 그렇게 Cathedral Valley라고 하였다고 한다. 차대가 높은 4륜 구동외에는 가기 힘든 길로 58마일의 Ioop 형태의 트레일이 있다. 길도 험하고 Visitor Center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어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드물다. 58마일 loop으로 4륜구동으로 돌아본다고 해도 6-8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중간에 the Temples of the Sun and Moon으로 명명된 돌탑을 볼 수 있다.
Chimney Rock
굴뚝바위는 Visitor Center에서 북서쪽 2.5마일(4.0km)에 위치하고 있다. 높이가 약 300피트(91m) 정도의 바위탑으로 공원을 통과하는 간선 도로 24번 상에서 잘 볼 수 있다. 좀 더 가까이서 보고 싶은 방문객은 loop 형태로 되어있는 Chimney Rock Trail에서 볼 수 있다. 트레일은 3.6마일(5.8km)의 loop 형태로 그곳에서 바라보면 좀 더 웅장하고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Grand Wash Trail
트레일이 비교적 평평하고 걷기가 수월해 어린이를 동반한 방문객들도 쉽게 갈 수 있는 트레일이다. 이름에서 느낌이 오는데 큰 폭우가 내리거나 장마가 오면 트레일은 물이 내려가는 수로로 변하니까 주의해야 한다.
Hickman Natural Bridge
Hickman Bridge 트레일 끝에 있는 아치로 파킹장에서 왕복 3.2마일짜리 트레일이다.
Capitol Dome
Capitol Dome을 잘 볼 수 있는 데가 the Hickman Bridge Trailhead이다. 그 외 Hickman Bridge, Rim Overlook, Navajo Knobs, and Cohab Canyon에서도 관망할 수 있다. Capitol Dome을 다른 말로 The white Navajo Sandstone dome이라고도 한다.
Cassidy Arch
1969년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와 그 영화 주제곡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를 기억하십니까?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포드(향년 89세로 지난주 9/16일에 돌아가셨다)가 주연한 이 영화의 원제목이 <Butch Cassidy and the Dance Kid>로 악명 높은 열차 강도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이다. 그 영화 주인공 Butch
Cassidy(폴 뉴먼)의 이름은 따서 이 아치를 명명했다고 하는데 그 열차강도 악당들이 실제로 이리로 숨어들었는지는 알 수 없고 그냥 범죄자들이 은신하기 좋은 장소로 생각되어 그렇게 명명한 것 같다. Visitor Center 아래에 있는 Grand Wash Trail 초입부에서 왕복 3.5마일 거리에 있다.
<내일을 향해 쏴라> 영화 포스트
Navajo Dome
나바호 사암(Navajo Sandstone)은 눈에 띄는 붉은색에서 연한 오렌지색을 나타내는 모래층의 두꺼운 층이다. 사암은 종종 거대한 절벽과 이런 돔형태로 나타나 공원의 상징적이고 다채로운 경치를 보여 준다. 나바호 사암은 약 200억 년 전에 퇴적되었고, 이는 광대한 사구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존되고 굳어져 캐피톨 리프(Capitol Reef)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암석층을 형성한 고대 사막 환경을 나타낸다고 한다.
Capitol Gorge
Visitor Crnter에서 밑으로 내려가면 Capitol Gorge Road를 만나는데 여기서부터는 비포장도로로 일반차로는 가지 않는 게 좋다. 도로의 길이는 약 2.4마일(4.8km)로
길이 다소 험하다.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바로 가면 Capitol Gorge Trail이 시작되고, 왼쪽으로 가면 Golden Throne Trail이 시작되는데 그 트레일 따라 끝까지 가면 그곳에서 Golden Throne을 잘 볼 수 있다.
1900년대 초 Capitol Gorge 도로가 정비가 안되었을 때
말이 끄는 왜곤마차와 휘발유가 끄는 자동차가 좁은 길에서 만나 서로 비켜 주지도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다.
Capitol Gorge Road는 1962년이 되어서야 공원을 통과하는 유타 스테이트 하이웨이 24번이 겨우 개통되면서 연결이 되었다. 그때는 마차는 보이지 않고 자동차가 유행이었다
계곡을 뜻하는 영어 단어가 여러 개 있다.
Valley
Gorge
Canyon
Ravine
Gully
가장 일반적인 의미로는 valley를 사용하며, 협곡처럼 깊고 좁은 지형은 canyon 또는 gorge로, 작은 개울이 흐르는 좁은 골짜기는 ravine이나 gully로 표현한다.
Golden Throne
좀 가기 힘든 곳에 있다. Visitor Center의 남쪽으로 내려가면 비포장도로인 Capitol Girge Road를 만나는데 중간에서 Golden Throne Trail을 만나 그 트레일 끝까지 가면
(왕복 4.6마일) Golden Throne을 잘 볼 수 있다. 바위 이름처럼 바위에 yellow 색조가 들어있어 일몰 시 낙조에 물든 바위가 찬란한 금색을 띠는 모양이다.
인기 있는 트레일 명소
Cassidy Arch Trail: 트레일은 매우 가파르고 힘이 드는 쉽지 않은 트레일로 Grand Wash로 이어지는 왕복 3.5-mile (5.6 km). 가는 길에 Cassidy Arch를 볼 수 있다.
Hickman Bridge Trail: 왕복 2-mile (3.2 km) 트레일로 natural bridge로 이어진다.
Frying Pan Trail: 왕복 8.8-mile (14.2 km) 트레일로 가는 도중 the Cassidy Arch, Grand Wash, and Cohab Canyon을 볼 수 있다.
Brimhall Natural Bridge: 왕복 4.5-mile (7.2 km) 트레일로 쉬운 트레일은 아니지만 가는 도중 Brimhall Canyon, the Waterpocket Fold, and Brimhall Natural Bridge를 감상할 수 있다.
Halls Creek Narrows:아무나 갈 수 없는 매우 힘든 코스로 왕복 22마일(35km) 트레일이다. 가는 길에 canyons and creeks가 있어 멋진 풍광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통상 2박 3일 camping trip을 하는 코스이다.
공원 내의 주요 트레일에 대한 정보를 보여준다.
공원을 통과하는 유일한 포장도로가 로칼 24번 하이웨이이다. Capitol Reef 국립공원이 좀 더 많은 방문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려면 도로를 좀 더 정비하여 4륜구동이 아니더라도 Visitor Center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일반차로 이동하여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J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