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블 Aug 12. 2021

역사책이 재밌냐고? 설민석이잖아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논란 이후 조용하긴 하지만) 설민석이 왜 일타강사인지 알게 해주는 역사책.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옛날옛적 이야기를 서술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왕 이전의 아버지, 남편, 아들의 삶을 담아내 인간적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설민석 특유의 막힘없는 설명과 빠져들게 하는 화법은 마치 강연을 듣듯 이야기에 입하게 하는 힘이 있다. 적지 않은 분량의 책은 막힘없이 읽히고 그 끝에는 조선왕조 500년의 큰 줄기가 완성돼 있다.


실록의 앞과 뒤에는 가계도와 사건·인물을 간략하게 정리해둔 가지치기가 있어 역사적 이해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한 권을 읽고 나면 한 섞여 있던 얕은 국사 지식의 파편을 정리할 수 있된다.


역사는 그저 옛날의 것, 재미없는 이야기, 비과학적 서술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이라면 단숨에 고정관념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히가시노 게이고가 가진 작가의 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