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날 때마다 달라지는
매일 밤 혹은 아침 난 잠이 든다
그때마다 서서히 조여 오는
모든 것들에게서
자유로워지는 것 같은 착각을 한다
이 순간이나 지나왔던 모든 아쉬운 일들 속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모든 것에서 그렇듯
바빠야 성공한다는 말은 이미 웃긴 이야기가 돼버린 시대
교정이 필요한 건 부정교합인 이빨뿐이 아니라는 것
거짓말과 다툼 속 우리는 서로의
진실을 느끼며 사랑한다 고백하며
눈을 깜빡 일 때 싸운 후에 다가오는
적막과 조그마한 틈 사이에서
우리의 진실과 마주하기도 한다
.
민감하지 않아도 모두가 느끼고 있을터
사랑하는 이와의 마음의 틈이 벌 어질 때
우리의 마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모든 일을 결정할 때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어떠할지(?) 참으로 궁금하다
..
나 같은 경우에는 이 일이 나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실천하곤 했다
나의 스무 살 주민등록증이 쓸모 있어질 때쯤이었다
두근거리는 일을 하자고 맘을 먹고선
발끝에 낭떠러지로
내 발로 뛰어내리기도 하였으니까
.
내려가는 동안 정말 후회스러웠지만
다시 절벽을 기어오른 느낌이 들만큼
온몸이 상처투성이 인 나를 보고선
필요한 일보단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행복한 것이구나..
아니, 인간은 애초에 만족할 수 없는 동물이구나
지구의 자전주기처럼 나의 생각도
같이 돌고 있다는 생각
.
내가 잠에 들 때마다 대기권을 날며
내가 보고 싶은 것들을 향해
비행하며 가끔은 안 좋은 감정의
블랙홀에 빠져 깜깜하고 슬프기만 한
꿈을 꾸기도 한다고,
나의 은하수는 빛나기는
할까라는 생각보다
숨 쉴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다.
.
그냥 일이라 정의할 수 없는 모든
환상적인 것들을 하고 사는 게
정말이지 행복한 것이라는 것을
이제야 깨달은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와 따뜻하고
가끔은 차가워지는 연애 온도에
살아있음을 느끼며 나의 정체성에 대해서
다시금 떠올릴 때 말이다.
.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라는 물음보다
조금 더 바쁘지 않게 나에게도
생각할 시간을 줄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게
그게 바로 멋진 삶인 것 같다
한 달에 한 번은 음악을 만들고,
일주일에 한 번은 솔직한 글을 적어 올리고
나에게서 새벽달 향 같은
상쾌한 향이 풍겼으면 해
자의적으로 차갑게 혹은
차갑고 차분하게 살아가도록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을 사랑한다
내 심장이 시키는 대로 하고 싶은
마음은 다른 사람과 같도록
분명하다 이것은 "맞다" "아니다"
라고 판단할 수 있는 일이
세상엔 거의 없기 때문에
.
나의 확신이 부족하고
내가 모자라서도 분명히 맞는 사실이지만
그렇게 나를 자책할 필요는 없다고
세상은 내게 항상
퉁명스러운 얼굴을 하며
날 걱정하곤 하니까
세상의 나쁜 면만을 바라보는
우리의 잘못이니까 따뜻하고
좋은 면들은 외면한 채
나쁜 것들의 집중하는 고약하고
더러운 우리의
습관 때문일 거야 그래서인지 요즈음엔
.
난 아직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가끔 내 심장이 너무나
뛰어서 주체 못 할 때가 있다
심장이 너무 뛰어서
시계안 톱니바퀴 소리보다
내 심장의 소리가 내 귓가를 가득 메울 때
숨을 쉬는 타이밍을 조금이라도 놓치면
온몸에 열이 오르며 덮고 있는 이불을
발로 차 버리지 않으면
세상 모든 이야기들이
나에게로 오는 것 같은 그런 밤
.
모든 달빛과 나의 슬픈 기억들이
공기 중에 맴돌다 주인 만난 개처럼 나에게
엉겨 붙고 이리저리 내 손끝을 핥아 댈 때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
그저 마주하며 입꼬리를 올리는 일 밖에는
흡수되고 흡수되어 나의 눈동자에 맺히고
수용성이 좋지 않은 나의 마음에 들어오려
축축하고 습하게
내 곁에 맴돌면서 나를 괴롭히는
나를 포기하지 않는 나를 선택한 그 꿈들
.
내가 아프고 즐거울 때마다 같이 함께 했던
그 소중한 것들을 잊어버렸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순전히 나의 착각이었다는 걸
너도 알고 있잖아
길고 긴 문장의 끝을 써 내려가고
있다고 나는 지금
엄청난 일을 하고 있다고
나의 소중한 것들을
조금 더 생각하고 각인시켜나가는 것
.
새로운 것들을 찾아나가는 것도
정말 중요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어떠한 일인지
궁금해졌다고
그럴까 두근거리지만 아프지 않을 만큼
노력하는 일은
남을 웃게 할 수도 없고
울게 할 수도 없다는 걸
치유할 힘도 공감될 이야기도 되지 않는
그런 허물 뿐인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
그러니까 우리는 조금 더
두근거리는 일이 아파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
.
사랑하는 일이 있다는 것은
두근거리는 기억이 있다는 것
.
생각보다 근사하고 멋진 일이거든
무의식도 아는 거지 빛나는 것들이 무엇인지
이쁘게 매듭짓고 싶은 일들이 많아진 요즘
어른이 되고 이룰 수 있는 것들이
아니, 이뤄 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많아진 나날들에 대한
반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것이
나를 에워싸기 시작했다
.
나의 능력을 의심하고 나를 도와주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능력을 의심하고 마침표가 아니라면
모든 게 의미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정말이지 예전에 나라면
상상도 못 할 이런 사고
.
정말 큰 사고인 것 같다 과거의 내가
마이너스 밖에 없는 인생으로 가는 전철에
뛰어들어 죽어버린 기분이랄까
예전에 내가 가끔 그리울 때가 나는
이 정도 그릇일까?
라는 자책들을 종지에 옮겨 담아두고선
.
오류가 가득한 나의 시선으로 본
정확한 온도 정확한 물높이로 지어낸
나의 합리화가 맛있을 리가 없다
맛있고 보이기에 맛있어 보여도
입에 옮겨 담고
소화되는 과정에서 그것이 나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리가
자꾸 글에 안 좋은 것들만 담길 수밖에
그 생각들은 나를 이리저리 치기 시작했다
부어오른 고민들엔 소문과
반갑지 않은 관심이
붙어 염증의 끝은 보이질 않고
사랑니처럼 안쪽에 가득 부어올라
숨 쉴 때마다 살아가려 무언갈 씹을 때마다
떠오르며 날 힘들게 하곤 한다
.
언제부터일까 내가 이런 것에
시달리기 시작한 것이
처음부터 후 달리는
싸움이었던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고 자존심은
저 바닥에 떨어져 굳어갈 무렵
새벽이 지나 창문으로 드는 아침햇살에
문득 드는 생각은 내 생각과 꿈에
빛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양분 없이 자라는 것들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니까
나에게도 양분이 필요하다
글을 쓰는 때보다 나의 눈빛이 빛나고
자신감이 넘칠 때가 없으니
그런 시간이 부족해서 인 것 같다
좀 더 많은 책을 읽고
좀 더 많은 것들을 써 내려가면
자유로움에 유유히
빠져나가버릴 것만 같아서
.
허영심 깊은 나의 보이기 식 연못의
고인 물을 썩을 수밖에
솟아나는 영감이 순환되지 않는 한
모든 게 의미 없고 오류가 가득 찬
잘못된 정보일 뿐이니까
그런 글을 쓰고 싶지 않아
글을 쓰는 것을 두려 했으니
온전히 이 생각만을 부여잡고
이겨내고 싶다
:
피드백 속 나의 잘못된 점을 버리고
좋은 것들을 순환시켜야 한다는 생각
환상 속에만 빠져 살면 환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
조금은 무서움을 덜어낸 나여도 여전히,
나의 글을 사랑하는 이들의 관심이 잦아
내 마음 한편에 자리 잡았던 것들이
그들의 가치관과 잣대에 따라
어린 나의 마음이
구겨져 버릴 때의 느낌을
아직도 잊지 못하는 것처럼
밝은 밤은 어둡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비난하지 못하는 나처럼
:
도심 속에서 가끔 보이는
소주 한 병을 들이켜는 아저씨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싶어 지는,
나도 힘들어 나의 눈물로 만든 이 잉크로
이곳에 쓰인다고
알아봐 주는 사람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앞설 때
내가 언제부터 관심에
그렇게 고팠나 싶고
배가 고팠던 건
나의 목소리가 아닌
나의 글에 대한 애정이 아닌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었나
:
혼란이 오는 과거 속 부심 부리던 나는
너무나 후회스럽고 맘 한편이
죄여 와서 말이야
가치 없는 나의 글이 당신들의 한마디로써
가치 있어진 건지
가치를 매기는 것 자체가 슬픈 거지
나의 가격은 얼마일지
궁금해 그래, 지금 내가
써 내려가고 이 한 줄이
얼마일지 궁금해 지금
최저시급쯤은 되려나 생각해봐.
그렇게 웃기지도 않은
글쓰기를 이어가면서
:
내 마음에 가득 차는 사심과
사회에 대한 명예에 대한 욕심
조금 더 유명해지고 싶다란
스타병과 허상에 갇혀 살던
좋아요 가 나의 글의 방향성과
진정성이 되었던 그 시절
나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맘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잊어버리며 거부하고 있던 것이었다고
:
무엇이 먼저고 무엇이 나중인지
나의 안중에도 없었나 봐
다 벗겨놓으면 거기서 거기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그런 철없는 바보가 되어있던 나
정말로 누구보다 소심했던
내가 나를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 감사한
매개체가 글이라는 것을
벌써 잊어버리고 그 은혜를 이렇게
비극적으로 마무리하려 하다니
:
난 정말 나쁜 사람이었던 것 같아
돈을 쫓아가지 않으려
살았던 나인데 어느 순간 바뀌어
버린 야근과 출근 퇴근의 잣대에
물들어버린 사회 색 피폐된 먼지 가득한
공기를 들 이마 쉬니
맑은 눈빛은 사라져 버리고
용기들은 모습을 감출 수밖에 없다고
나의 오랜 글 친구들이
말해주었었지 그 말들이
그땐 이해가 전혀 가지 않았었는데
흔들리지 않을 거라 장담했던
이가 아침에 흔들리는 것처럼
굳게 박혀있다고 생각한
나의 꿈도 소중한 기준도
도심 속에선 아무 쓸모가 없었나 봐
수면 위로 오르지 않아도 괜찮아
:(
숨을 쉬지 않아도 될 만큼
이곳도 편안하고 아늑해
자연스럽고 어른스럽게
방황하는 마음으로 울어도 보고
길을 찾아 헤매어도
무엇보다 설레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사람 없인 안된다고
말하고 다니며 미소 지어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하지 못하고 망설일 때에도
발걸음이 그렇게 무거울 수가 없더라
우리 집 밖을 나설 때
일을 마치고 들어와 나는
다시 들어갈 수밖에 없는 물속으로 들어가
온도 조차 잴 수 없는 그런 곳 어둡기도 하고
빛이 가득하기도 한 곳
내 아픔과 행복이 공존하는 곳
그곳으로 가 길원 해
이제는 어떠한 꿈이라도 피하지 않으려고
그들은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었음에는 변함이 없으니
잊히는 과정이 아니라도
이제 더 이상 상관없어.
오랫동안 글을 업로드하지 않았었던 제가
다시금 돌아온 듯 글을 올립니다
제 글을 읽는 모든 작가님들께
바치는 글입니다.
돌아오게 되어서 너무나 기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