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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준 Sep 15. 2017

수면

깨어날 때마다 달라지는

매일 밤 혹은 아침 난 잠이 든다

그때마다 서서히 조여 오는

모든 것들에게서
자유로워지는 것 같은 착각을 한다

이 순간이나 지나왔던 모든 아쉬운 일들 속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모든 것에서 그렇듯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내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바빠야 성공한다는 말은 이미 웃긴 이야기가 돼버린 시대

교정이 필요한 건 부정교합인 이빨뿐이 아니라는 것

거짓말과 다툼 속 우리는 서로의

진실을 느끼며 사랑한다 고백하며

눈을 깜빡 일 때 싸운 후에 다가오는

적막과 조그마한 틈 사이에서

우리의 진실과 마주하기도 한다

.

민감하지 않아도 모두가 느끼고 있을터

사랑하는 이와의 마음의 틈이 벌 어질 때

우리의 마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모든 일을 결정할 때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어떠할지(?) 참으로 궁금하다

..

나 같은 경우에는 이 일이 나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실천하곤 했다

나의 스무 살 주민등록증이 쓸모 있어질 때쯤이었다

두근거리는 일을 하자고 맘을 먹고선

발끝에 낭떠러지로
내 발로 뛰어내리기도 하였으니까

.

내려가는 동안 정말 후회스러웠지만

다시 절벽을 기어오른 느낌이 들만큼

온몸이 상처투성이 인 나를 보고선

필요한 일보단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행복한 것이구나..

아니, 인간은 애초에 만족할 수 없는 동물이구나

지구의 자전주기처럼 나의 생각도

같이 돌고 있다는 생각

.

내가 잠에 들 때마다 대기권을 날며

내가 보고 싶은 것들을 향해

비행하며 가끔은 안 좋은 감정의

블랙홀에 빠져 깜깜하고 슬프기만 한

꿈을 꾸기도 한다고,

나의 은하수는 빛나기는

할까라는 생각보다

숨 쉴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다.

.

그냥 일이라 정의할 수 없는 모든

환상적인 것들을 하고 사는 게

정말이지 행복한 것이라는 것을

이제야 깨달은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와 따뜻하고

가끔은 차가워지는 연애 온도에

살아있음을 느끼며 나의 정체성에 대해서

다시금 떠올릴 때 말이다.

.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라는 물음보다

조금 더 바쁘지 않게 나에게도

생각할 시간을 줄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게


그게 바로 멋진 삶인 것 같다

한 달에 한 번은 음악을 만들고,

일주일에 한 번은 솔직한 글을 적어 올리고

나에게서 새벽달 향 같은

상쾌한 향이 풍겼으면 해

자의적으로 차갑게 혹은

차갑고 차분하게 살아가도록







두근거리지만 아프지

않을 만큼 노력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을 사랑한다

내 심장이 시키는 대로 하고 싶은

마음은 다른 사람과 같도록

분명하다 이것은 "맞다" "아니다"

라고 판단할 수 있는 일이

세상엔 거의 없기 때문에

.

나의 확신이 부족하고

내가 모자라서도 분명히 맞는 사실이지만

그렇게 나를 자책할 필요는 없다고

세상은 내게 항상

퉁명스러운 얼굴을 하며

날 걱정하곤 하니까

세상의 나쁜 면만을 바라보는

우리의 잘못이니까 따뜻하고

좋은 면들은 외면한 채

나쁜 것들의 집중하는 고약하고

더러운 우리의

습관 때문일 거야 그래서인지 요즈음엔

.

난 아직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가끔 내 심장이 너무나

뛰어서 주체 못 할 때가 있다

심장이 너무 뛰어서

시계안 톱니바퀴 소리보다

내 심장의 소리가 내 귓가를 가득 메울 때

숨을 쉬는 타이밍을 조금이라도 놓치면

온몸에 열이 오르며 덮고 있는 이불을

발로 차 버리지 않으면

세상 모든 이야기들이

나에게로 오는 것 같은 그런 밤

.

모든 달빛과 나의 슬픈 기억들이

공기 중에 맴돌다 주인 만난 개처럼 나에게

엉겨 붙고 이리저리 내 손끝을 핥아 댈 때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

그저 마주하며 입꼬리를 올리는 일 밖에는

흡수되고 흡수되어 나의 눈동자에 맺히고

수용성이 좋지 않은 나의 마음에 들어오려

축축하고 습하게

내 곁에 맴돌면서 나를 괴롭히는

나를 포기하지 않는 나를 선택한 그 꿈들

.

내가 아프고 즐거울 때마다 같이 함께 했던

그 소중한 것들을 잊어버렸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순전히 나의 착각이었다는 걸

너도 알고 있잖아

길고 긴 문장의 끝을 써 내려가고

있다고 나는 지금

엄청난 일을 하고 있다고

나의 소중한 것들을

조금 더 생각하고 각인시켜나가는 것

.

새로운 것들을 찾아나가는 것도

정말 중요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어떠한 일인지

궁금해졌다고

그럴까 두근거리지만 아프지 않을 만큼

노력하는 일은

남을 웃게 할 수도 없고

울게 할 수도 없다는 걸

치유할 힘도 공감될 이야기도 되지 않는

그런 허물 뿐인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


그러니까 우리는 조금 더

두근거리는 일이 아파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

.

사랑하는 일이 있다는 것은

두근거리는 기억이 있다는 것

.

생각보다 근사하고 멋진 일이거든

무의식도 아는 거지 빛나는 것들이 무엇인지







묶어버리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 많은 요즘



이쁘게 매듭짓고 싶은 일들이 많아진 요즘

어른이 되고 이룰 수 있는 것들이

아니, 이뤄 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많아진 나날들에 대한

반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것이

나를 에워싸기 시작했다

.

나의 능력을 의심하고 나를 도와주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능력을 의심하고 마침표가 아니라면

모든 게 의미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정말이지 예전에 나라면

상상도 못 할 이런 사고

.

정말 큰 사고인 것 같다 과거의 내가
마이너스 밖에 없는 인생으로 가는 전철에

뛰어들어 죽어버린 기분이랄까

예전에 내가 가끔 그리울 때가 나는

이 정도 그릇일까?

라는 자책들을 종지에 옮겨 담아두고선

.

오류가 가득한 나의 시선으로 본

정확한 온도 정확한 물높이로 지어낸

나의 합리화가 맛있을 리가 없다

맛있고 보이기에 맛있어 보여도

입에 옮겨 담고

소화되는 과정에서 그것이 나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리가

자꾸 글에 안 좋은 것들만 담길 수밖에
그 생각들은 나를 이리저리 치기 시작했다

부어오른 고민들엔 소문과

반갑지 않은 관심이

붙어 염증의 끝은 보이질 않고

사랑니처럼 안쪽에 가득 부어올라

숨 쉴 때마다 살아가려 무언갈 씹을 때마다

떠오르며 날 힘들게 하곤 한다

.

언제부터일까 내가 이런 것에

시달리기 시작한 것이

처음부터 후 달리는

싸움이었던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고 자존심은

저 바닥에 떨어져 굳어갈 무렵

새벽이 지나 창문으로 드는 아침햇살에

문득 드는 생각은 내 생각과 꿈에

빛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양분 없이 자라는 것들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니까

나에게도 양분이 필요하다

글을 쓰는 때보다 나의 눈빛이 빛나고

자신감이 넘칠 때가 없으니

그런 시간이 부족해서 인 것 같다

좀 더 많은 책을 읽고

좀 더 많은 것들을 써 내려가면

자유로움에 유유히

빠져나가버릴 것만 같아서

.

허영심 깊은 나의 보이기 식 연못의

고인 물을 썩을 수밖에

솟아나는 영감이 순환되지 않는 한

모든 게 의미 없고 오류가 가득 찬

잘못된 정보일 뿐이니까

그런 글을 쓰고 싶지 않아

글을 쓰는 것을 두려 했으니

온전히 이 생각만을 부여잡고

이겨내고 싶다


:


피드백 속 나의 잘못된 점을 버리고

좋은 것들을 순환시켜야 한다는 생각

환상 속에만 빠져 살면 환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

조금은 무서움을 덜어낸 나여도 여전히,


 




남기고 싶은 것들이

마음 안에 가득 차서 불편해



나의 글을 사랑하는 이들의 관심이 잦아
내 마음 한편에 자리 잡았던 것들이

그들의 가치관과 잣대에 따라

어린 나의 마음이
구겨져 버릴 때의 느낌을

아직도 잊지 못하는 것처럼

밝은 밤은 어둡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비난하지 못하는 나처럼


:


도심 속에서 가끔 보이는

소주 한 병을 들이켜는 아저씨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싶어 지는,

나도 힘들어 나의 눈물로 만든 이 잉크로

이곳에 쓰인다고

알아봐 주는 사람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앞설 때

내가 언제부터 관심에

그렇게 고팠나 싶고

배가 고팠던 건

나의 목소리가 아닌

나의 글에 대한 애정이 아닌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었나


:


혼란이 오는 과거 속 부심 부리던 나는

너무나 후회스럽고 맘 한편이

죄여 와서 말이야

가치 없는 나의 글이 당신들의 한마디로써

가치 있어진 건지

가치를 매기는 것 자체가 슬픈 거지

나의 가격은 얼마일지

궁금해 그래, 지금 내가

써 내려가고 이 한 줄이

얼마일지 궁금해 지금

최저시급쯤은 되려나 생각해봐.

그렇게 웃기지도 않은

글쓰기를 이어가면서


:


내 마음에 가득 차는 사심

사회에 대한 명예에 대한 욕심

조금 더 유명해지고 싶다란

스타병과 허상에 갇혀 살던

좋아요 가 나의 글의 방향성과

진정성이 되었던 그 시절

나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맘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잊어버리며 거부하고 있던 것이었다고

:

무엇이 먼저고 무엇이 나중인지

나의 안중에도 없었나 봐

다 벗겨놓으면 거기서 거기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그런 철없는 바보가 되어있던 나

정말로 누구보다 소심했던

내가 나를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 감사한

매개체가 글이라는 것을

벌써 잊어버리고 그 은혜를 이렇게

비극적으로 마무리하려 하다니


:


난 정말 나쁜 사람이었던 것 같아

돈을 쫓아가지 않으려

살았던 나인데 어느 순간 바뀌어

버린 야근과 출근 퇴근의 잣대에

물들어버린 사회 색 피폐된 먼지 가득한

공기를 들 이마 쉬니

맑은 눈빛은 사라져 버리고

용기들은 모습을 감출 수밖에 없다고

나의 오랜 글 친구들이

말해주었었지 그 말들이

그땐 이해가 전혀 가지 않았었는데

흔들리지 않을 거라 장담했던

이가 아침에 흔들리는 것처럼

굳게 박혀있다고 생각한

나의 꿈도 소중한 기준도

도심 속에선 아무 쓸모가 없었나 봐









수면 위로 오르지 않아도 괜찮아

:(

숨을 쉬지 않아도 될 만큼

이곳도 편안하고 아늑해

자연스럽고 어른스럽게

방황하는 마음으로 울어도 보고

길을 찾아 헤매어도

무엇보다 설레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사람 없인 안된다고

말하고 다니며 미소 지어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하지 못하고 망설일 때에도

발걸음이 그렇게 무거울 수가 없더라

우리 집 밖을 나설 때

일을 마치고 들어와 나는

다시 들어갈 수밖에 없는 물속으로 들어가

온도 조차 잴 수 없는 그런 곳 어둡기도 하고

빛이 가득하기도 한 곳

내 아픔과 행복이 공존하는 곳

그곳으로 가 길원 해

이제는 어떠한 꿈이라도 피하지 않으려고

그들은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었음에는 변함이 없으니

잊히는 과정이 아니라도

이제 더 이상 상관없어.






오랫동안 글을 업로드하지 않았었던 제가

다시금 돌아온 듯 글을 올립니다

제 글을 읽는 모든 작가님들께

바치는 글입니다.

돌아오게 되어서 너무나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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