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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ia Apr 05. 2024

20240405_나사랑 모임

   

    회사 다닐 때 디자인실 멤버 몇 명과 ‘나사랑’ 모임을 만들었다. 말 그대로 ‘자신에게 투자하고 가꾼다.’는 취지로 나를 사랑하는 모임이었다. 회사-집-회사 하는 반복적인 삶에 우린 지루함을 느꼈다. 회사 업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는 때엔 바쁜 시간을 쪼개서라도 뭔가를 배우러 다니며 자기 계발의지를 불태웠다. 어느덧 회사에서 하나둘 퇴사를 하고 멤버들도 하나둘 빠져나갔다. 아무래도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 하니 가정을 돌보느라 자신을 가꾸는 시간이 점점 줄어든 탓이다. 이젠 더 이상 회사에 남아 있는 멤버는 없지만 회사 밖에서 나사랑 모임을 희미하게나마 이어오고 있다. 사는 곳도 다르고 각자 처해진 환경이 달라져 그때처럼 함께 뭔가를 같이 배우고 할 수는 없지만, 잘 사는지 안부를 물으며 자신에게 어떤 투자하고 있는지에 대해 공유한다. 한동안 정신없이 바쁘게만 지내느라 뭔가를 배울 시간이 없었는데 올해 들어 새로운 시도들을 해보고 있다. 드디어 멤버들과 공유할 나사랑 실적이 생겼다. 마일리지처럼 차곡차곡 자기 계발 포인트를 쌓아 연말에 실적보고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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