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pelia Apr 07. 2024

20240406_사전투표날

     이른 점심을 먹고 사전투표를 하러 갔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일인 만큼 후보들의 공략이나 그간 언론에 비친 후보들의 태도 등을 떠올렸다. 사전투표하려는 사람들로 투표장이 가득 차 있었다. 각자가 지지하는 정당은 다르겠지만 내가 지지하는 당이 나라를 잘 이끌어 주길 바라는 마음은 다 같을 것이다. 차례가 돌아와 마음을 담아 도장을 찍고 투표함에 넣었다. 투표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는데 만개한 벚꽃이 바람에 흩날려 마치 눈이 내리는 것 같았다.

   내친김에 공원에 가 산책을 했다. 양쪽으로 쭉 늘어선 벚꽃 잎이 바람에 날려 장관이다. 날리는 꽃잎을 손으로 잡으려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같이 꽃잎 잡기 삼매경에 빠졌다. 덩달아 신이 났다. 떨어지는 벚꽃 잎을 잡는데 아이어른 구분은 없다. 신나면 그걸로 된 거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데 길가에 아주머니 한분이 꽃들을 늘어놓고 판매하고 계셨다. 프리지어 한 묶음을 구매했다. 꽃병에 물을 채워 프리지어를 담으니 금새 상큼한 꽃향기로 채워졌다. 집안에도 봄이 왔다.

매거진의 이전글 20240405_나사랑 모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