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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ia Apr 07. 2024

20240407_치유의 장소

     혼자만 뒤쳐진다는 생각에 부정적인 생각들로 나를 채웠다. 그러다 보니 밖에 잘 나가지도 않고 사람들도 안 만났다. 나 스스로를 방치하고 있던 차에 한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평소에 서로 고민도 털어놓고 가깝게 지내는 친구라 내 상황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던 친구였다. 자신은 며칠간 출장으로 집을 비울 예정이라 나보고 집에 와 있으라고 했다. 그렇게 며칠이지만 새로운 환경에 머물며 무거운 마음을 조금씩 회복해 보기로 했다.

    친구집 근처에 공원이 하나 있는데 풍경이 너무도 좋다. 자주 볼 수 없는 백로들이 서식한다던지 철새도래지라 저수지엔 여러 종류의 새들을 발견할 수 있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면 늘 이곳을 걸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 때문인 걸까 이곳에서 산책할 때면 불안했던 마음이 편안해졌다. 다시 오랜만에 이곳을 찾았다. 오후 햇살을 맞으며 공원 둘레길을 걸으니 마음이 따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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