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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장언니 Jan 23. 2020

#4. 짐싸들고 창업을 말리는 이유.




나는 기본적으로 카페창업을 반대하는 편이다. 내가 카페창업을 반대하는 이유는 간단히 말하면 현재시장에서 카페사업이 자본과 시간, 노동을 투자할만큼 그다지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편한 대화가 오고가는 사이의 지인들에겐 창업을 하고 사업을 유지할 노력이면 차라리 다른 취업이나 전문직 준비를 하는 것이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거라고 말할 정도다. 투자한 자본금에 대한 정신적 압박, 그리고 장시간 노동시간에 1부터 10까지 하나하나 신경써야하는 세심함까지. 거기다 서비스업에서 오는 스트레스, 계절의 변화에 변화하는 매출 그래표와 분기별로 처리해야하는 세무까지 자영업자는 재정적,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와 노동을 온전히 견뎌내야한다. 그렇게 견디고 견 대박집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      





왜 카페사장님들은 피나는 노력에도 웃을 날이 없는 걸까? 식음료, 주점 종사 자영업자들의 80%가 현재 위기라고 답했는데, 그 가장 큰 이유로 경쟁심화라고 꼽았다. 자영업전반이 경쟁포화상태인데 그 중 갑오브 갑이 바로 카페다. 대부분 카페들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폐업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카페가 너무 많다. 어떠한 이들은 자영업자들의 경쟁력문제를 일삼는데 그건 그 다음문제다. 소비력은 한정되었는데 너도나도 공급에 뛰어드니 결국 시장자체의 공황이 발생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 시장의 불황이 이미 장기간이어지는데도 공급이 줄어들질 않는 다는 것이다. 짧게는 3개월에서 6개어월 길어봤자 3-5년사이에 대부분의 카페가 폐업을 맞이하는 현실에서도 카페는 창업분야 1위를 우뚝서니 지키고 있다. 더욱 악화되는 고용시장에 대안이 없어 생계형창업으로 뛰어드는 사람들은 늘어나니 진입장벽이 낮은 카페가 창업는 꾸준한 인기업종일 수밖에 없다.







만약 만류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카페창업에 대한 마음을 꺾지 않고 도전한다면 당신은 지상최대의 레드오션으로 참전하는 것이다. 공급이 끊이지 않는 이 레드오션, 앞으로도 끊길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이 레드오션. 취업시장보다 더 쉽다고 생각해서 발을 돌린 카페창업시장은 그보다 더 고되고 힘들 때가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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