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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장언니 Jan 29. 2020

#2. 막막함으로 가득한 시작에 대처하는 자세.

인스타그램은 정말 어렵다. 



원고투고후 미팅한 출판사들마다 sns만 잘 활성화되있다면 앞으로의 활동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며 나에게 조언을 해주었다.  스스로도 인지해왔으며 퍼스널 브랜딩 시대에 작가로 살아가려면 열심히 해야 한다만 나에게 sns는 쥐약이다.(성향자체가 감성이라는게 없다) 정말이지 너무 어렵다. 차라리 100페이지분량의 원고를 작성하거나 20페이지분량의 논문을 작성하는게 낫다.     


나는 먹물인지라 무엇인가 어려울 때 책과 전문지식을 담은 컨텐츠를 찾는다. 출판기획서를 작성하기위해 집근처 구립도서관에서 기획서와 보고서와 관련된 도서 5권을 빌려 탐독했다. 그런데 sns는 심도있게 다룬 도서가 많지 않고 성공사례를 담은 책들이 위주라(sns에 관한 알고리즘은 추정일 뿐 팩트가 없다) sns마켓팅 전문가들의 유튜브를 찾아 하루를 정주행했다.


생각보다 큰 비법은 없었다. 콘텐츠의 질과 성실함이 답이었다. 세상 모든 것이 그렇듯 말이다.   실력과 성실함은 간단한 비법이지만 가장 어렵기도하다. 그리고 내가 이미 인생의 수업료를 지불하고 배운 비법이기도하다.


카페를 창업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시기. 텅텅빈 매장에 나는 늘 옆에 다른카페들과 비교하며 우울했다.

'다른 가게들은 손님이 있는데 왜 나만?'

'커피맛도 서비스도 모자라지 않는데 왜 나만 손님이 없지?'

그렇게 매일을 툴툴거리던 나에게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저 옆에 가게들은 너무도 몇 년, 최소 몇 달을 먼저 시작하고 고생하여 자리 잡았는데 너가 그 사람들과 당장 같은 결과를 바란다는 건 욕심이지 않니?"

역시 어머니는 현명하셨다.     



모든 것에는 시작이있고 도전을 나는 그 시작의 꼴지다.  신입사원이 입사하자마자 선임들과 같은 대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그렇게 나는 1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신인의 자세로 '맡겨만 주십시오 뭐든 배우겠습니다' 라는 자세로 기어나갔고 한 두 해가 더 지나자 나는 카페가 20개 넘은 카페거리 상권에 4번째 고참이 되었다.     


지금 내가 도전해 나아가야하는 일들도 결국 마찬가지일테다. 좋은자리를 선점한 사람들을 바라보며 나는 언제쯤 그들처럼 될까를 꿈꾸지만 그 방법은 성실함밖에 없음을 이미 배웠다. 그래서 더 이상 나도 언제쯤 수천 수백의 팔로워를 거느릴까 툴툴거리거나 비법이나 지름길을 찾는 잔꾀대신 진성성과 성실함만 새기기로 했다.



그게 sns를 넘어 모든 도전에 대한 답이니

.

.

.

아 그래도 인스타그램은 정말 너무 어렵다...     







ps. 작가계정을 새로 만들었다가 다시 개인계정으로 돌아갔다.

조만간 곱창사진과 맥주사진으로 다시 도배될런지 모르겠지만

창업에 관한 궁금증니나 상담이 필요하신 분들은

인스타그램 privacy_ip로 편하게 문의주세요.

비록 일상사진으로 도배되어도 제가 가진 지식과 경험안에서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고 있습니다. 

컨설팅이 아닌 카운슬링이며 무료입니다.

그저 창업을 생각하시거나 도전하시는 분들에게 방지턱이되고싶은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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