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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C 튼살 Sep 01. 2017

면접, 버티는 것이 이기는 길이다

입체적으로 방어하는 전략에 관하여


1. 들어가며


나는 화려한 커리어의 소유자도, 취업 컨설턴트도 더더욱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이 글을 써본다. 다들 알다시피 취업난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입체적으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무슨 말일까? 팩트는 누구나 잘 정리하고 기억한다. 그러나 면접은 형사 취조 현장이 아니다. 어차피 사람들은 자신의 경력과 히스토리는 잘 설명하는데, 복싱으로 치면 이것은 유효타가 되지 못한다. 문제는 사각에서 날아오는 주먹을 피할 길이 없고, 결국 관자놀이에 적중하면서 뇌(멘탈)가 흔들리는 것이다.

면접은 메이웨더처럼 버티면서 한 방을 노리는 것

  따라서 필자는 이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함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 전략의 핵심은 면접이 '디펜스'라는 사실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한다. 마치 메이웨더의 복싱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디펜스를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아보기에 앞서, 디펜스의 원리부터 짚고 넘어가자.



2. 왜, 그리고 어떻게 버텨야 하는가?

2-1. 면접은 '버티기'이다.

과거에 아는 사람이 말했다.

서류는 튀어야 되고, 면접은 튀어서는 안 된다고.

공감이 된다. 이 말은 일단 수많은 서류에선 눈에 띄어야 하지만, 면접은 일종의 감점제라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헛소리를 할 때마다 감점된다고 보면 된다. 결격사유가 하나씩 발견될 때마다 감점을 하고,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감점 시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탈락하는 것이다(물론 의외의 대답을 하거나, 상당히 창의적인 발상을 보여주면 플러스가 될 수는 있겠지만 그런 것은 기대하지 말자).


  많은 면접관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기를, 영화 <놈놈놈>으로 치면 면접이란 뛰어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이상한 놈’과 ‘나쁜 놈’을 걸러내는 것이다. 즉 무난한 멘탈의 소유자를 원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대지 말고 ‘버텨야’ 한다. 메이웨더처럼 말이다!


  면접관은 당신의 굳건한 가드를 파고들어 유효타를 먹이고 싶을 것이다. '결격사유'를 찾기 위한 탐사대를 집요하게 보내면서 스캐닝을 할 것이다. 절대 들키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헛소리를 하면 탐사대에게 발각된다! 숨소리를 죽이고, 결격사유를 노출시키지 말자.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방어해야 하는가? 면접관들은 우리의 단점과 약점을 건드린다. 바로 이러한 사실에 '버티기'의 열쇠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간과한다(당연히 자신의 강점과 장점을 어필하는 것은 기본이므로, 이 포스팅에선 다루지 않겠다). 왜 단점과 약점을 공략할까? 상식적으로 당연한 것인데, 복싱 경기로 생각해보자. 상대가 당신의 굳건한 가드 위로 무의미한 주먹을 날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철저히 '자기분석'이 필요하다. 내가 기술적으로 부족한 점, 성격적으로 부족한 점, 경험적으로 부족한 점 등 여러 각도에서 냉정하게 측정을 해야 된다. 그리고 부족한 점을 알았다면,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개선안, 하다못해 미래적 plan이라도 있어야 한다.




2-2.'버티기'를 하는 방법에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본격적으로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겠다. 필자는 아래의 세 가지 원칙을 강조하고 싶다.

첫째, “양면성을 봐라”


  앞서 말한 입체적 방어가 양면성을 기초로 이루어지는 것인데, 이는 제품이든 서비스이든 그 장단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개선점을 정리해야 된다는 것이다. 서비스를 직접 이용(대표적인 것이 게임)해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여기서 확장하면 경쟁사의 서비스와 제품의 장단점 분석까지 이어져야 한다. 복싱에서 쉐도잉(shadowing)을 하는 것과 유사한데, 아직 상대를 직접 만나진 않았지만 이럴 땐 이렇게, 저럴 땐 저렇게 대응한다는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것이다. 이 시나리오에서 항상 주의해야 할 것이 잽(평범한 이력 사항 질문, 즉 팩트 확인)을 몇 번 주고받다가 빈틈을 노려 사각에서 날아오는 펀치다. 필자는 이처럼 빈틈을 공략하는 유형의 질문을 'hook(훅)'이라고 부른다. 게임 회사(분석이나 기획 직군)를 예로 들어보자.


"어떤 게임 좋아해요?"
"리그오브레전드 좋아합니다"


  이 상황에서는 '좋아하는 것'을 물어봤기 때문에 보통은 positive 한 팩트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이래서 재밌고요 저래서 재밌고요... 신나게 술술 나온다. 그런데 여기서 만약,

"리그오브레전드에서 개선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게 무엇이고, 어떤 분석을 통해서 개선할 수 있을까요?"

라고 나오면 어떨까? 이런 것이 hook이다.


  그럼 갑자기 왜 저런 것을 물을까? 우선 첫째 목적은 '진심 확인'이다. “너 그 사람 진심으로 좋아해? 그럼 그 사람의 단점도 알겠네?”와 같은 것이다. 즉, 그렇게 좋아하는 게임이면 열정적으로 했을 것이고, 시간을 많이 할애했으니 아쉬운 점도 꿰고 있을 것이란 점이다. 둘째 목적은 JD에 대한 확인이다. 말 그대로다. '평가'의 목적이다. 그래서 지원자가 거짓말을 한 것인지, 게임 보는 눈이 있는지를 동시에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당황시키면서 말이다. 우리가 준비를 할 때에는 이렇게 입체적으로 대비를 해야 한다.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니, 조심하자.

날카로운 면접관은 우리의 허점을 결코 지나치지 않는다

  정리하자면, 입체적 방어라 함은 hook과 같이 side에서 파고드는 펀치를 대비하는 것이다. 누구나 정면 가드는 열심히 준비한다. 그래서 보디 블로(body blow)를 못 막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향후 필자가 생각하는 치명적인 hook 리스트도 함께 공개하겠다)


둘째, <우선순위의 법칙>과 <반(半) 솔직의 법칙>에 기초하여
극한질문에 대비하라.


앞서 hook과는 사뭇 다른, 좀 더 고차원적이고 난이도가 높은 질문이 바로 극한질문이다.

필자가 극한질문에 대하여 내린 정의는, "어떤 것을 선택해도 나쁜 놈이 되는" 질문이다.

"상사가 토요일에 출근하라고 했는데 그날이 마침 여자친구와의 1000일이다. 어떻게 하겠는가?"

정도의 질문이 대표적인 극한질문이다. 충분히 잔인해 보인다. 즉 강제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만들고, 가치관을 보겠다는 것이다. 너무하지 않은가?


  극한질문의 목적은 바로 본성을 드러내는 데 있다. 이 의도를 모르고서 막연하게 팩트 위주로 준비했다가 큰 코 다칠 것이다. 멘탈을 자극했을 때 본성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상한 놈’과 ‘나쁜 놈’을 걸러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필터가 아닐까.


  결국 극한질문은 극한 상황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의 문제인데, 사실 정답은 없다. 그런데 듣고 싶은 대답은 있다. 극한질문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첫째는 순발력 테스트이다. 복싱으로 치면 반사신경 정도가 될 것 같다. 빠르게 날아오는 주먹을 눈으로 보고 감각적으로 반응해야 하는 것이다. 정신 안 차리면 바로 다운, K.O 선언과 함께 경기 종료이다.  둘째는 가치관 테스트이다. 다시 말하지만 정답은 없다. 대답 여하에 따라, 상사(일)를 중요시하는지, 여자친구를 중요시하는지가 드러난다.


  여기에 함정이 있다. 극한질문의 함정은, 어떤 대답을 해도 나쁜 놈이 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둘 다 선택하라. 그것이 필자의 답이다. 우선 상사 말 대로 출근을 하고, 센스 있게 "저녁 식사는 여자친구와 함께 하면 될 것 같다"와 같은 답변이 무난할 것이다. 이로써 상사 오더를 무시하거나 여자친구와의 이벤트를 외면하는 ‘나쁜 놈’은 면한 것이다. 만약 당신이 받은 질문이 극한질문이라고 판단되면, 편향된 선택은 웬만해선 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비슷한 질문으로

"회사에 큰일이 생겼는데, 집안에도 일이 생겼다. 어떻게 하겠는가?"

가 있다. 예전에 지인은 다음과 같이 대답을 했다고 한다.

"가화만사성이기 때문에 집안을 먼저 챙기겠다"

결론은 합격. 편향된 선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회사를 버리지는 않았다. 집안의 평화로 내실을 다지면서 일을 더 잘할 수 있다는 관점이기 때문에 괜찮았던 것이다.


  위 사례들을 통해 답변에 공통된 특징이 보인다. 첫째, 우선순위의 법칙이다. 둘 다 동시에 선택하라는 것이 아니고, '우선순위'를 주자는 것이 첫 번째이다. 50:50 일수는 없다. 경중을 따져야 한다. 0:100만 아니면 된다. 여자친구 문제도 결국 선 상사-후 연애였다. 선후관계가 생겼다. 그런데 이것은 올바르지 못한 선택은 아니다. 둘 다 살린 것이다.


  만약 저기서 상사를 택했다고 하면, 당신은 예뻐 보일 것이라는 착각을 하겠지만 당신 같은 사람들이 나중에 꼰대가 돼서 부하직원들이 눈치만 보게 되는 악덕 상사가 되는 것이다. 이번에는 조금 수위가 약한 질문을 보자.

"당신이 어떤 업무를 진행 중인데, 다른 업무가 들어올 경우 어떻게 하겠는가?"

다른 업무는 고객사의 업무 요청일 수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때도 침착하게 우선순위를 정하면 된다.


  둘째, 반(半) 솔직의 법칙이다. 우리는 극한질문에 어느 정도로 솔직해져야 하나? 지독한 난제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절반’만 솔직해지라고 말해주고 싶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삼국지 이야기는 정사가 아니라 삼국지연의라는 '소설'이다. 그러나 이 소설은 사실을 기반으로 하되 재미를 위해 꾸며낸 이야기이다. 즉 모두가 역사적 사실은 아니란 점.


  대개 지원자들은 무용담을 꺼내 든다. 그러나 사건 자체가 허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허위 사실로 밝혀질 경우 입사 취소'각 이다. 사건 자체는 팩트인데, 그 안에서 벌어진 일은 삼국지연의가 되어야 한다. “정말로 당신이 그것을 이루었나? 정말로 그것이 당신의 아이디어였는가? 정말로 당신이 갈등을 해결했나? 갈등의 주범은 아니었고?” 우리는 이런 근본적 질문들에 한없이 작아진다. 반 솔직의 법칙에 기초한 답변의 흐름은 아래의 예시로 확인하자.

"팀원과 갈등했지만, 결국 그 사람에게 맞췄습니다"

자신 있게 당신은 배려심 많고 양보할 줄 아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포장할 것이다. 그런데 면접관은 당신에게 다음과 같이 되묻는다.

"그럼 보통 화나지 않으세요?"

자 이제 어떡할 텐가? 우리는 갈등한다. "내가 화났다 그러면 인성 안 좋아 보이겠지? 그렇다고 안 났다 그러면 로봇으로 생각하겠지?" 정답이 위에 있잖나. '반'만 솔직해지자고. 내가 생각하는 모범답안은 이것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화가 조금 났지만, 생각을 바꿔보니 그 사람 입장도 이해가 갔다(블라블라)".

여기서 포인트는 "나도 감정이 있는 인간"이라는 점에서 솔직했다는 것이고, '생각을 바꿀 줄 아는' 사람, 즉 꽉 막힌 사람은 아니란 점이다. 마지막으로 '타인의 입장에서 보는' 사람이란 점이다. 누가 미워하겠는가? 화가 나서 쌩까거나 때렸다고만 하지 않으면 된다.


셋째, 대체 불가능한 그 기업(또는 제품/서비스)만의 가치를 찾아라.


어쩌면 가장 어려운 것인데, 가령 AA전자 면접에서

"BB전자도 쓰셨죠? 둘 다 붙으면 어디 가실 거예요?"

따위의 극한질문에 대한 대비책이다.

여기서는 예외적으로 우선순위 법칙은 먹히지 않는다.

"먼저 AA를 갔다가 나중에 BB를 가겠습니다"

또는

"BB 갔다가 나중에 여기(AA)로 돌아오겠습니다"

어떤 대답이든 바로 탈락이다. 그럼 반 솔직의 법칙은? 다음과 같은 지원자도 있었다고 한다.

"쓴 것은 인정하지만, 경쟁사 분석을 위해서 썼습니다"

그런데 아직 뭔가 살짝 부족하다.


  그래서 대체 불가능한 그 기업만의 가치를 찾아야 되는 것이다. 그것은 제품이 될 수도 있고, 기업철학이 될 수도 있고, 목표나 비전, 조직문화, 또는 기업과 얽힌 자신의 스토리가 될 수도 있다. 만약 제품이라면,

“제가 AA, BB 제품 다 써봤는데 이러저러한 이유로 AA만 계속 쓰고 있습니다.”

처럼 자신 있게 자사와 경쟁사의 장단점을 청산유수처럼 늘어놓는 것도 좋다. 만약 제대로 써보지도 않았다면 나대지 말고, 다른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조금만 심층질문 들어오면 바로 들통나기 때문이다. 기업이 걸어온 길, 비전 등은 제품을 굳이 써보지 않고도 언론보도 자료나 사보(구할 수 있다면),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서 수집하고 학습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없거나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없을 때 주로 밀고 나간다(물론 제품도 꼭 써보자). 그러고 나서 본인이 가진 가치관이나 비전과 매칭을 시켜야만 대체 불가능한 스토리가 나온다. 그렇지 않으면 대체 가능하다는 뜻이 되고, “우리 회사는 그저 one of them이었구나”를 느낄 수밖에 없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보통 여러 군데를 지원해놓는 것이 어쩔 수 없기는 한데, 기업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로열티를 가진 지원자를 원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우리가 이해를 해야 된다(기업도 구직자들이 멀티 지원한다는 사실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알면서 괜히 그러는 것이다. 마치 결혼 전에 내 배우자가 여러 이성을 만났었다는 것을 눈감아주는 것과 유사하다.). 다만 필자가 당부하고 싶은 것은 타당한 근거, 즉 리즈닝(reasoning)만 잘하면 된다는 것이다. 위에서 AA전자 지원자는 어떤 일이 있어도 BB보다 AA가 더 좋고 가고 싶다는 감칠맛 나는 이유를 제시하면 된다. 둘 다 붙으면 사실은 BB를 갈 것이라는 자신의 실제 속마음을 굳이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누누이 말하지 않았나. 반만 솔직하자고. 그래서 결국 취업에서의 솔직함의 범위는 아래 그림과 같다.

이른 바 '진심 벤다이어그램'. 대체불가능한 B를 찾고, D는 철저히 감춰라.


타겟 기업 입장에서는 지원자가 보여준 자사에 대한 로열티는 B에 해당하는데, 우리가 만약 경쟁사 지원 사실을 인정했을 경우 C가 노출된다. 그러나 우리가 굳이 D(사실은 다른 회사를 붙으면 그곳을 갈 것이라는 일종의 흑심)를 드러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드러내면 ‘이상한 놈’). C는 결국 타겟 기업에 노출된 경쟁사에 대한 로열티인데, 이것이 B 대비 무시할 만큼이라면 큰 문제없어 보인다.


"오빠는 내가 왜 좋아?"
"난 코 큰 여자가 좋거든"
"나 말고도 코 큰 여자 많잖아. 오빠 거짓말쟁이."

대체 불가능한 가치 탐색에 실패한 경우 이런 식으로 밤새 공방전으로 이어진다. 당신이 대체 가능한 가치를 내세웠기 때문에 이러한 고통을 받는 것이다.


  이는 기업분석(여자친구)과 자기분석이 잘 어우러져야 대응이 가능한 질문이다. 다음과 같은 프로세스(간략한 버전)로 준비를 해보자.

1)타겟기업(지금 면접 보는)과 경쟁사들의 가치와 역 가치(장점과 단점)를 리스트업 한다.
2) 자신의 성향(가치관, 걸어온 길, 강점, 비전 등)을 리스트업 한다.
3) 기업이 나에게, 그리고 자신이 기업에 해줄 수 있는 것을 이 리스트에 기반해서 매칭 해보자.
4) 충분한 근거가 build-up 되면, 대체 불가능한 선택을 완성시킨 것이다.


  이렇게 철저히 준비하면, 회사가 경영상 어려워지거나 온갖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로열티를 보여줄 수 있게 된다. 위의 그림으로 치면 B 영역이야말로 기업과 지원자 사이에서만 공유되는 대체 불가능한 가치이다. 물론 말처럼 쉽지 않다. Why us(기업), Why me(지원자)에 대한 명쾌한 답변, 소위 ‘지원동기’를 완벽하게 디자인해놓지 않으면 절다가 탈락할 것이다.




3. 결론

 

지금까지의 이야기들을 정리를 해보면 아래 그림과 같다.

본성 탐사 시스템에 대비하는 입체적 방어 시스템 구조


우리는 입체적 방어를 위해서 끊임없는 쉐도잉을 통해 수많은 시나리오를 상상하고 연습해야 한다. 면접은 결격사유를 탐색하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방어적인 stance를 유지해야 하며, 지원자는 본성을 끄집어내기 위한 시험에 놓이게 된다. 필자가 정리한 바와 같이, 이 시험의 목적과 의도 그리고 원리에 숙달된다면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4. 마치며


글쓰기 초짜인 데다가 브런치에 올리는 것은 또한 처음인지라, 많이 부족하고 엉성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점을 너그럽게 봐주시면 너무나 감사할 것 같다. 또 한편으로는 더 많고 디테일한 내용을 다루지 못해 못내 아쉽지만, 필자는 좀 더 상위 레벨에서의 attitude와 질문과 답변 속의 기본 원리를 공유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면접 준비, 취업 준비는 자기 자신에 대한 재발견과 definition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부족한 것,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 등을 다각도로 성찰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글에서 논의한 방법론들이나 프레임은 필자의 경험에 기반한 것이므로 반드시 필승전략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조금이나마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과 통찰을 주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다음에는 극한 상황들을 좀 더 섬세하게 다루고자 한다.


차후에도 다른 전략들을 포스팅하면서, 건승하길 기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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