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도 슬픈 아프리카
참 아름답고도 슬픈 빛을 찬란하게 빛내는 자카란다
아프리카 케냐의 국화
일년에 두번 피고 지는 자카란다는
본인의 존재를 확연하게 드러낸다.
꽃잎이 우수수 바닥에 떨어지면
보라색 거리가 황홀하기까지 하다
아름다운데 슬픈
아프리카를 참 많이 닮았다
가난한 이들의 아름답지만 눈물겨운 인생들이
하나둘 처연하게 떨어지지만
그러한 인생들이 모여 또하나의 길을 만드는
황홀한 매력을 가진것이 바로 아프리카
훈련되지 않은 야생인것 같으나
혹독한 인생여정으로 주름살 깊게 패인
아가서의 술람미 여인처럼
몇시간이고 태양볕아래 걷고 또 걷는
굳은살 박힌 인생처럼
그렇게 찬란한 보라빛 자카란다 인생
아프리카여
아름답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