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식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어떤 음식만을 가려먹는 것"을 말하려고 하는 건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프로 편식러가 된다.
여기서 편식은 내가 원하는 그런 "인간"들만 만나게 되는 심한 유유상종적 행동을 말하고 싶은거다.
데이팅 앱을 맛집 고르기 어플처럼 사용하는 그런 행동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어느 스펙에 어느 집안에 어느 성격에 어느 몸매에 ...
고르고 골라 정말 입맛에 맞는 단 하나를 찾으려 한다.
심지어 맞다고 생각해서 어울렸지만 내가 생각한 그 "맛"이 아니다 싶음 내뱉는다.
나이가 들수록 까다로워진다.
인정하기 싫지만 어른들이 말하는 "결혼은 현실이 아냐" "친구도 가려 사겨야해" 라는 꼰대 소리가
점점 가슴에 콕! 박히게 사실적으로 되어간다.
물론, 딱 좋은 핑계거리도 있다.
"시간이 많이 없는데 굳이 내가 왜 쓸데 없는 사람들을 만나야겠어?"
그깟 시간이 뭐 별건가.
어차피 소셜미디어로 의미없는 스크롤링만 할 텐데.
오늘부터 소싯적 어른들 말 좀 들어보자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