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인문학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다 보니 한 독자분께서 아주 중요한 질문을 주셨습니다.
"작가님, 삼성전자나 TIGER 200 같은 우량주를 3년, 5년 장기 투자할 때, 주가가 오르면 좀 팔아서 수익을 챙겼다가 떨어질 때 다시 사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그냥 계속 모으기만 하시나요?"
이 질문, 아마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매일 하시는 고민일 겁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오늘 제 솔직한 경험과 원칙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1. 제가 '타이밍'을 포기한 이유
사실 저도 예전에는 고점에서 팔고 저점에서 다시 매수하는 '스마트한 투자'를 꿈꿨습니다. 몇 번 성공하기도 했죠. 기분이 참 좋더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고점 매도·저점 매수'를 시도했던 계좌와 '그냥 묵묵히 보유했던' 계좌를 비교해 보니, 놀랍게도 수익률에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마음고생하며 투자를 정교하게 해 보려고 노력했지만, 그냥 가만히 있어도 됐던 거예요. 오히려 타이밍을 맞추려다 가장 크게 오르는 날에 참여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죠. 그래서 저는 이제 '기술적인 매매' 대신, '엉덩이로 버티는 투자'를 선택했습니다.
2. 마인드TV 4가지 투자 원칙
제가 흔들리지 않기 위해 붙잡고 있는 4가지 원칙을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첫째, 장기 보유할 종목인가?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에 스스로 묻습니다. "이 종목은 3년 뒤, 5년 뒤에도 세상에 꼭 필요한 산업인가?" 이 질문에 '예'라고 답할 수 있는 종목만 담습니다.
둘째, 기간을 정했으면 그냥 기다린다.
주가는 매일 흔들리지만 내가 정한 3년, 5년이라는 시간표가 끝날 때까지는 시장의 소음을 차단하고 묵묵히 기다립니다.
셋째, 타이밍보다 '돈 생기면' 매수한다.
내일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 맞히는 건 신의 영역입니다. 저는 그 능력이 없음을 인정합니다. 대신 월급이 들어오거나 여유 자금이 생기면, 하락한 가격에 기계적으로 수량을 늘려갑니다.
넷째, 6개월마다 수익률을 점검한다.
매일 시세창을 보면 마음이 병듭니다. 저는 반년에 한 번 정도만 계좌를 열어보고, 내가 세운 계획대로 잘 가고 있는지 담담하게 체크합니다. 수익률은 항상 시장 지수와 비교합니다. 국내 주식은 코스피 200, 미국 주식은 나스닥 100 수익률보다 높은 종목을 매수합니다.
3. 투자는 기술이 아니라 기질이다
질문 주신 분께 제 답이 되었을까요? 결국 투자는 '얼마나 똑똑하게 매매하느냐'의 기술 문제가 아니라, '내 원칙을 얼마나 끝까지 지켜내느냐'는 기질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수익이 날 때 팔고 싶은 유혹, 주가가 떨어질 때 도망치고 싶은 공포. 이런 감정들을 '장기 보유'라는 명확한 원칙으로 이겨내야 합니다. 이것이 제가 찾은 가장 편안한 투자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