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기획하기
백화점에서 멋들어진 매장을 보게 되면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매장은 쳐다보지도 않게 된다. 온라인 쇼핑몰에 들어가는 매거진 아티클도 비슷한 것 같다.
요새 우리 팀은 웹사이트에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여러 아이디어를 얘기 중이다. 그중 하나는 저널(Journal) 섹션을 만들어 매거진처럼 재미있는 아티클을 올리자는 것이다. 이미 업계 선두주자 메주리(Mejuri)는 스타일 에디트(Style Edit)이라는 메뉴에서 재미있는 글과 사진을 선보이고 있다. Style Edit | All things fine | Mejuri
개인적으로 시선을 강탈하는 제목이라면 바로 떠오르는 매거진은 코스모폴리탄이다. 미용실에서 잡지 고를 때 손이 가게 만드는 핫한 제목들이 많다. 여자들이 관심 있는 트렌드와 함께 민감한 주제까지 다양한 조언을 건넨다. 즐겁고 당당한 여성을 타깃으로 한 만큼 파워풀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여자들이 관심 있는 문제를 솔직하게, 풍부한 감성과 표현으로 말해준다.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 COSMOPOLITAN KOREA
Cosmopolitan.com - The Women's Magazine for Fashion, Sex Advice, Dating Tips, and Celebrity News
보그(Vogue) 매거진은 어떨까? 무게감이 느껴지고, 사진과 조화가 화려하다. 정상급 연예인들의 패션 화보나 유명 디자이너의 패션쇼 기사를 볼 수 있다. 코스모폴리탄이 연애 팁을 전수한다면, 보그는 푸드, 리빙, 예술 등에 대한 아티클이 다채롭다. 고급스럽고 깔끔한 글 스타일이라, 우리 브랜드의 로고나 디자인 방향과도 분위기가 맞을 것 같았다.
Vogue: Fashion, Beauty, Celebrity, Fashion Shows | Vogue
매거진이 아니라도 여러 쇼핑몰에서 콘텐츠를 제작해서 올리고 있다. 기사가 담긴 카테고리는 에디토리얼, 에디트(Edit), 아카이브, 스타일 가이드 등등 각양각색이다. 고객들이 관심 있는 트렌드나 스타일링 조언, 디자이너 인터뷰 등등으로 고객의 발걸음을 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티클에 하단의 Shop the story 등의 링크를 통해 물건을 구매할 수도 있다.
미국 쇼핑몰 더 웹스터의 아티클은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깔끔해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눈이 편안했다. 짧고 상징적인 느낌의 제목들이 눈에 띄었다.
더 웹스터
Discover The Webster's unique take on fashion and lifestyle with our editorial content | The Webster
캐나다 편집샵 센스(SSENSE)도 글을 올리고 있다. 여기는 주얼리 제품 사진을 크게 올리는데, 기사도 빽빽이 배치하는 편이다. 좀 더 독특하고 트렌디한 사진들이다.
SSENSE
Luxury fashion & independent designers | SSENSE
영국 헤로즈 백화점의 아티클은 인물 사진 대신 제품 사진이 많다. 특별한 기념일을 준비할 때, 제품 추천 리스트가 필요할 때 참고하기 좋아 보인다.
해로즈 백화점 Harrods
Stories at Harrods | Harrods.com
백화점이나 쇼핑몰의 콘텐츠는 전문 잡지글처럼 매운맛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쇼핑몰의 콘셉트와 잘 통일되고 그리드가 잘 정돈된 분위기였다. 우리도 3-40대 이상이라는 타깃 연령층을 고려해서 주얼리처럼 반짝이고 우아한 매거진 글을 써봐야겠다. 원어민도 쉽지 않겠지만 두근두근, 영어 콘텐츠를 연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