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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AN Mar 05. 2024

의사소통의 예술

끝없는 미팅, 미팅, 미팅...

예전에 잡플래닛 리뷰에서 '미팅 불려 다니느라 정작 일할 시간이 없다'라고 하는 글을 많이 보았다. 어떤 경우는 미팅이 너무 많은 통에 몇 명이 초대에서 누락되기도 한다. 앞의 미팅이 끝나지 않아서 뒤의 미팅을 놓치는 사람들도 있다. 팀장들의 경우 수많은 미팅으로 캘린더가 빼곡해진다.


효율적인 미팅은 영원한 로망이다. 구성원들이 요점만 간단명료하게 말하고, 브리핑은 사전에 준비해 오고, 요청할 사항을 깔끔히 정리해서 다음 회의까지 잡아두기.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회의를 주관하는 사람의 성향이나 유난히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는 사람의 유무에 따라 갈리는 것 같다.


예전에 가장 힘들었던 때는 미팅에서 중국이나 한국의 역사 이야기를 한참 동안 하는 분이 계셨을 때였다. 듣다 보면 '나는 누구, 여긴 어디...?'하고 아득해지곤 했다. 그분은 게다가 자기가 한 말을 반복하는 버릇이 있었다. 그분의 긴 이야기가 다시 시작되려고 하면 '그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요즘에 퍼실리테이팅 기법도 많이 적용한다고 한다. 퍼실리테이터는 미팅이 잘 작동하도록 지켜보면서 올바른 방향이나 결정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이런 능력을 갖춘 사람이 미팅을 주도한다면 미팅 끝나고도 뿌듯할 것 같다.


“퍼실리테이션은 그룹의 구성원들이 효과적인 기법과 절차에 따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상호작용을 촉진하여 목적을 달성하도록 돕는 활동을 말합니다.

또한 전문성을 갖고 이러한 퍼실리테이션 활동을 능숙하게 해내는 사람을 퍼실리테이터라고 합니다. “

(출처: 한국퍼실리테이터 협회 https://www.facilitator.or.kr/m/business/business01.php)


대부분의 회의에서는 동일한 사람만 계속 발언하고, 조용한 사람은 끝까지 말을 하지 않는다. 나도 예전부터 회의에서 발언하는 사람들을 멋지다고 여겼지만, 회의에서는 ‘좋아요 봇’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게다가 비슷한 사람도 분명 회의에 여럿 있다. 의견을 솔직하고 예의 있게 전달해 줘야 생산적인 회의에 기여할 텐데. 앞으로는 고양이보다는 좀 더 강아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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