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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나 라잎 Mar 07. 2023

트라피체, 이스까이 말벡 & 까베르네 프랑

Wine Notes: 이스까이 말벡 & 까베르네 프랑 2019

Trapiche, Iscay Malbec Cabernet Frang 2019

트라피체, 이스까이 말벡 & 까베르네 프랑


Malbec 말벡 70%, Cabernet Franc 까베르네 프랑 30%
Argentina > Mendoza 멘도사
Ageing: 프렌치 오크 배럴 18개월
Style: 진한 퍼플 & 레드 컬러, 바이올렛, 잘 익은 붉은 과일, 약간의 스파이시 터치, 부드러운 타닌. 까베르네 프랑에서 온 검은 과일류와 발사믹한 힌트와 타닌이 구조감 형성.
With: 육류, 스테이크, 치즈

우리에게 친숙한 아르헨티나 대표 와인 메이커, 트라피체의 이스까이(Iscay). 마트 장터 때마다 보이는 와인이다.


이스까이는 잉카어로 '둘'이란 뜻으로, 두 명의 와인 메이커두 가지 품종을 블렌딩한 와인 두 종을 선보인다. 모든 게 둘! 말벡과 까베르네 프랑, 쉬라와 비오니에 블렌딩이 있다. 이번에 내가 마신 와인은 말벡과 까베르네 프랑의 조합


말벡이 있는 와인은 초기 메를로와 50:50 비율로 블렌딩 되었는데, 2008년 세계적인 와인메이커 '미셸 롤랑'과의 계약이 끝나며, 메를로의 자리를 까베르네 프랑이 차지한다. 비율은 70:30으로 말벡의 비중이 더 높아졌다.


이스까이 라벨에는 두 와인메이커의 서명이 있어, 계약이 성사됐을 때 마시거나 선물하는 와인으로 유명하다. 혼인 신고나 이혼 후 기념으로 마셔도 좋을 것 같은ㅋ


진한 자줏빛, 부드러운 질감의 풀바디 와인으로, 나는 초콜릿, 과자 등 소소한 안주와 마셨지만, 고기랑 마시면 더 맛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농밀한 와인의 눈물은 단조롭게 흐르지 않고 와인잔에 여러 갈래로 길을 터내며 정말 눈물처럼 흘러내린다. 노즈에서는 블랙커런트의 향이 짙고, 블랙베리, 검붉은 체리, 농익은 자두로 팔레트가 펼쳐진다. 바이올렛 꽃향기, 나무껍질, 스모키한 향도 살짝 느껴진다.


2019 빈티지로 과실의 느낌에서 어린 티가 나는데, 좀 더 숙성하면 매력적인 와인이 될 것만 같다. 최대 15년까지 숙성 잠재력이 있다고.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니 장터에 보이면, 몇 병 사둬야지. 그럼 한 병쯤은 몇 해가 지나도 살아남아 있지 않을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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