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봉봉 Oct 28. 2020

출근길

문이 열리고
문이 닫힌다

사람들이 앉는다
일어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사람은 저마다의 바다 안에 있다
바다와 바다가 만나는 합류지점은 미미하다

비상 시 뚜껑을 밀고 손잡이를 앞으로 당기면
약 5초 후 이 문을 손으로 열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도망치라고 말했다
도망칠 곳이 없다 지하에는
더 밑으로 내려가는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우산을 들고 내린다
기상예보 속 비 소식은 없다

매거진의 이전글 서교동 햇빛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