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갬성개발자 Jun 24. 2024

전세 보증금 늦게 받고 배운 것

기빨리며 한뼘 더 어른이 되었다

[Learn]

1) 집주인이 은행과 나에게 돈을 각각 보내는 게 아니다. 가상계좌가 만들어지면 거기에 전세금을 전부 입금하시고 은행에서 대출금과 연기이자 빼고 나에게 돈을 보내주는 것이다.


2) 잔금을 받고 짐을 빼야한다. 시간이 안맞아서 짐을 미리 뺐다면 잔금을 받고 집 비밀번호를 알려줘야한다.


3) 당일 상황에 따라 잔금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10시에 잔금 주시기로 했지만 나는 12시반에 받았다. 다음 집 잔금을 치뤄야하는 상황이라면 시간을 여유롭게 잡아야할 것 같다.


4) 전세 대출 연기 이자를 집주인이 내는 게 당연하지만, 확실하게 이야기하고 대화내역이 있어여한다. 통화보다 문자.

나의 경우 집주인이 나와 동갑인데 집주인 아버지가 그것때문에 노발대발하셨다고 부동산에서 말씀하셔서 대화내역 보여드렸다.


5) 생각보다 부동산에서 넋놓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각 잡고 계속 물어봐야한다 ;;


6) 물렁이 성격이거나 금융지식 부족하면 조력자 찬스를 쓰자. 나의 경우 월요일 이사인데 3일 전 금요일에 잔금일 늦어질 수 있다는 연락을 받고 남편찬스 썼다. 남편이 통화하고 쉽게 나에게 어떤 상황인지, 어떻게 대처해야하는 지 설명해줘서 이해했다.


7) 보험들자.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 타임라인 ]

1) 2024.5.29 전세 만기 -> 주인이 자력으로 돈을 못준다고 하심


2) 전세 대출 이자를 주인분이 내주기로 하고 한달 대출 연장. 매매+거주를 원하시는 분이 있었음. (6월 중순)


3) 새 주인분 대출심사가 늦어져서 1-2주전에 정확한 이사날짜를 알게 됨. 6/24 이사날!

중간중간 은행에서 정확한 이사날이 언제인지 계속 연락옴!


4) 은행에서 가상계좌를 만들어 보내주고 주인 분께 전달하라고 함. 전세금 2억 3천 전부 가상계좌로 보내면 은행이 대출금 1억 6천 가져가고, 대출 연기 이자 가져가고 나에게 돈을 입금해줌.


* 새 주인이 아니라 이전주인이 잔금처리하는 것

* 주인분이 은행과 나에게 각각 보내는게 아니였음!


5) 이사 3일 전에 부동산에서 연락옴 ;; 임대사업자가 되어있었는데 그걸 해지해야하고 과태료 2,3천만원을 누가 낼 건가 시시비비가 있다고 전달해줌. 일단 빨리 말소해야된다고 내 가상도장 만들어서 당장 서류 제출한다고 함. 말소하고 새 주인과 계약해야한다고 이사날이 늦어질 수 있다고 알려줌. 만약에 24일에 이사못하면, 그에 대한 보상 청구 이전 주인이 해준다고 함.


월요일 이사인데 금요일에 빅엿을 먹고 남편이 부동산에 전화함. 더 이상 사정 봐주지말고 24일 잔금 못주면임차권등기 때리고 소송하기로 함.


구청에 확인했는데 과태료 안내도 된다고 (?? 뭐죠??)

24일 잔금 처리하자고 함


6) 대망의 24일. 새주인분, 부동산 분이 집에 와서 하자 체크하고 문제 없다고 전화했는데 은행 간 집주인분이 아무리 기다려도 입금을 안해줌;;; 은행대기가 너무 긴 것 같다고 비밀번호 내가 안알려주면 되니까 일단 철수.


7) 딴딴면이랑 만두 먹으면서 기다림. 12시반에 집주인이 은행 가상계좌에 돈보내고 내 계좌에 대출이자 보내주심!


8) 부동산에 집 비밀번호 알려드림.

매거진의 이전글 집주인이 보증금을 제때 못돌려줄 때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