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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원 Aug 03. 2021

선물가게를 열었다


2021년 5월 23일, 선물가게를 열었다. 가게 이름은 포에지.

포에지(Poesie)는 시, 시의 세계관, 시의 음율 등을 뜻하는 프랑스어다.

일단 어감이 마음에 들어서 포에지라고 가게 이름을 지었다.

시를 구성하는 시어 중 가장 좋은 시어를 고르는 일과 선물을 고르는 일이 비슷하다고 느꼈던 것도 있다.


펜 하나를 선물할 때도 우리는 참 많은 생각을 한다. 누구나 그럴 거다.

선물 받을 사람이 이 펜이 필요할지, 그 사람이 어떤 색 펜을 좋아할지, 어떤 경우에 이 펜을 사용할지까지.

작은 것 하나를 선물할 때도 온 신경을 기울여 선물 받을 사람을 떠올리는 시간, 참 아름답지 않은가?


공들여 고르는 시어처럼, 공들여 준비하는 선물.

선물하는 사람들을 가까이에서 자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누군가를 위한 진심어린 선물이 필요할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가게가 포에지였으면 좋겠다는 꿈을 꿔보았다.

포에지가 준비한 선물로 인해 누군가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 피어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하염없이 행복해진다.


이제 막 문을 연 작은 선물가게, 포에지에 놀러와주세요.

poesie.kr

https://www.instagram.com/page.poe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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