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23일, 선물가게를 열었다. 가게 이름은 포에지.
포에지(Poesie)는 시, 시의 세계관, 시의 음율 등을 뜻하는 프랑스어다.
일단 어감이 마음에 들어서 포에지라고 가게 이름을 지었다.
시를 구성하는 시어 중 가장 좋은 시어를 고르는 일과 선물을 고르는 일이 비슷하다고 느꼈던 것도 있다.
펜 하나를 선물할 때도 우리는 참 많은 생각을 한다. 누구나 그럴 거다.
선물 받을 사람이 이 펜이 필요할지, 그 사람이 어떤 색 펜을 좋아할지, 어떤 경우에 이 펜을 사용할지까지.
작은 것 하나를 선물할 때도 온 신경을 기울여 선물 받을 사람을 떠올리는 시간, 참 아름답지 않은가?
공들여 고르는 시어처럼, 공들여 준비하는 선물.
선물하는 사람들을 가까이에서 자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누군가를 위한 진심어린 선물이 필요할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가게가 포에지였으면 좋겠다는 꿈을 꿔보았다.
포에지가 준비한 선물로 인해 누군가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 피어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하염없이 행복해진다.
이제 막 문을 연 작은 선물가게, 포에지에 놀러와주세요.
https://www.instagram.com/page.poes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