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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로이 May 15. 2016

영어로 더 넓은 세상을 꿈꾸다.

20대 후반에 영어와 친해지기 까지의 스토리를 적어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살 딸아이를 키우며 블로그에 영어문법과 파닉스 포스팅을 하고 있는 클로이 쌤입니다.

경력단절로 인해 고민이 깊어오던 중,

우연히 생각이 미치게 된 블로그라는 공간을 통해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문법이야기, 영어학습법, 또 엄마표 영어를 준비하며 시기와 방법들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으며 활동하고 있어요.

그러던 중 '브런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소셜 네트워크와는 브런치만의 플랫폼 안에서 또 뭔가 풀어내어 보고 싶은 것들이 있어 작가신청을 하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여러분들과 이렇게 만나게 되었네요.


 정말 글을 쓰는 것 과는 평생 인연이 없을 줄 알았는데 더군다나 '작가'라는 타이틀이 붙어있으니 글을 쓰기가 더더욱 부담됩니다. 그래도 글 솜씨는 쓰다보면 좋아진다고 하니 부담감은 잠시 접어두고 저는 제 역랑만큼 제가 공유하고 싶은 생각들을 풀어나가 볼까해요..




29살에 뜬금없이 영어공부를 해야겠다 마음먹다.


저는 결혼을 하고 3개월 정도 전업주부의 생활을 했어요. 직장생활이 쉽지 않았기에 정말 살림만 하면 마냥 행복할 줄 알았는데, 맘 편히 전업주부의 행복을 느낀 것은 한 달도 채 안 된것 같아요.

신랑이 조금이라도 연락없이 늦게 들어오는 날엔, 내가 신랑만 믿고 살다가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생기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전공은 건축공학..

전공을 살려 다시 일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고, 뭔가 다시 시작하고싶어서 할 만한 것들을 찾기 시작했어요.

그 당시 NEAT다 뭐다 정부에서 영어정책을 적극 추진하던 중이였고, 여기저기 "Tesol" 수업 과정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방 국립대에서 개설하는 "Tesol" 과정에 지원을 합니다.

이미 한차례 "Tesol" 열풍이 지나가고 끝물이였던 차라 정원은 완전 미달...

제가 그 때 제출한 토익 점수는 600점.. 그리고 스피킹 테스트에서는 제대로 말 한마디 못하고나왔는데..

정원미달이라 '합격'


예전부터 막연히 뭔가 지식을 전달하는 일에 적성이 맞는것도 같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영어는 항상 어렵고 겉돌기만 하는 과목이였는데 지금 생각해도 뭐에 홀린 듯 테솔에 지원하게 된 것이 신기해요..

100%영어로 진행되고 과제도 영어로 제출해야 하는 수업이였는데 뭔 배짱이였는지..


20명 남짓한 분들과 수업을 같이 들었는데 프리토킹은 다들 기본..

초반에 기가 많이 죽긴 했지만 오히려 교육영어도 완전 초보였기에 순수한 배움의 자세와 열정으로 5개월을 버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과정을 수료한 후 초등대상 학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학원강의 4년간의 기록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저도 공부가 되는 부분도 많았고, 특히나 저는 저만의 학습 돌파구를 문법에서 찾으려고 했어요..그러다보니 문법에 자신감이 생겨 중고등을 지도하다가 기회가 되어 공무원학원에서 기초문법수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초중등 학생들은 수업보다도 상담과 생활지도에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강의에 보람을 느끼기 보다는 체력적으로 지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아침에 졸린눈을 부릅뜨며 수업을 들어주시며, 열심히 질문을 해주시는 성인분들을 수업하다보니 그 분들의 태도와 눈빛에서 자신감을 많이 얻게되었습니다.

 사실 그 분들 앞에 서기엔 경력은 초라한데 말이죠..근데 그 때나 지금이나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 이후 학원에 강의실 한 칸을 얻어 주로 성인분들을 대상으로 개인 or 그룹수업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결혼 5년 만에 아이가 생겨 출산과 육아때문에 2년째 쉬다가 영어에 대한 끈을 놓을 수 없어 이렇게 여러분들과 만나게 되었어요.




영포자시절이 있었기에

영어를 힘들어하는 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어요


저의 영어암흑기를 생각하면 이렇게 에세이를 쓰고 있다는게 참 드라마틱하게 느껴집니다.


영어는 중학교때 처음 시작했는데, '우'도 몇개 안나오는.. 그나마 학창시절 중 가장 우등생이였던 중학교 시절에도 유일하게 포기한 과목이 영어였어요..


문제집만 외워도 80점은 맞을텐데, 외워서 푸는 것도 쉽지 않아 점수는 '50점'

정말 영어책과 문제집은 멘붕과 소화불량을 유발하는 과목이였답니다.


중학교때 50점으로 버티던 영어는 고등학교 올라가서 '20점'이라는 핵폭탄을 맞게 됩니다. 나름 중학교때 우등생 시절을 보냈기에 20점이라는 점수의 릴레이는 정말 충격적이였어요. 하지만 손 쓸 도리가 있나요.

 그 와중에 실락같은 돌파구를 찾게 되니,

그것은 내용을 이해하며 풀기보다는 문제풀이 스킬을 익히는 것.


그렇게 스킬로 버텨오며, 고등학교 때 아침마다 틀어주던 영어회화방송, 대학교 와서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영어회화수업은 항상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20대 중반에는 2달간 미국에서 니나노 어학연수 생활을 하기도 했는데, 그 때까지도 피할 수 없는.. 실체없는 압박에 의해 끌려다니며 영어에 낭비해버린 시간과 돈에 대한 반성이 없었어요..


 근데 아마도 제가 결혼 후 할 일을 찾던 그 시기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와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나에 대한 책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던것 같아요. 광고에 나오는 기본적인 광고카피조차 제대로 이해를 못하고 있는 내가 참 한심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결혼을 하고 나니 태어날 아이가 이런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제가 공부를 해야겠단 의지가 생겨난것 같아요..




더 넓은 세상을 꿈꾸는 여러분들에게 영문법 Storyteller 가 되고 싶어요.


 경력도 초라하고 늦은나이에 시작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좀 더 현실감있는 영어 학습 노하우를 여러분들에게 들려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중 3때 지인이 소개시켜준 서울대 학생오빠에게 수학과외를 잠깐 받은 적이 있는데요. 정말 수업 외의 이야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 너무너무 범접하기 힘든 모태천재 포스내뿜는 쌤이였어요..

 근데 그 때 느낀 건, 원래 머리가 좋은 분들은 이걸 왜 이해를 못해 질문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것 같더라구요. 

 

 가끔 영어 포스팅하는 분들의 SNS를 방문하다보면 저 같이 영포자 였다가 반전의 삶을 사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영어의 어려움을 좀 더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그들만의(나를 포함) 영역이 있는 거겠죠?..


 저는 직장인, 대학생, 주부, 취업준비생 등 다양한 성인분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했습니다.

 사실 영어를 거의 손 놓고 있다가 더 나은 조건의 직장이나 목표를 위해 영어가 필요한 분들이였죠.

 영어로 인해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기도 하지만  미리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안 그래도 바쁜 일상을 더 쪼개서 해야 하는 영어는 고통이고, 그래서 이론적인 설명보다는 영어를 극복할 있는 의지를 주는 조언자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경력이 화려하지 않지만 저만의 수업진행 방식에 신뢰감이 있었기 때문에 비록 저렴한 수강료는 아니였지만 수강신청을 하셨을 꺼라 생각합니다.


 공유하고 싶은 Story들.. 브런치에서 더 많은 분들에게 풀어볼께요^^

 저 역시도 영어로 인해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생겨서 행복하고,  더 나은 세계로 나가 길 꿈꾸며 그 길에 영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블로그에 기초문법과 파닉스,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가고 있으니 관심있으시면 방문해주세요.

 

브런치에서도 저의 일상 속 영어활동에 대한 에세이, 그리고 한글이 터질 때쯤 시작하게 될 엄마표 영어에 대한 에세이들도 펼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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