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클로이 May 19. 2016

Phonics? 성인을 위한 파닉스 길잡이

파닉스를 아직 접해보지 못한 성인분들을 위한 수업

파닉스?


 저와 비슷한 30대 중반 분들이라면 아마 파닉스라는 용어가 낯설거나, 아니면 최근에서야 아이 교육때문에 접하게 된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파닉스를 Tesol 수업을 들으면서 처음 접하게 되었어요.

 수업 중에 '파닉스'란 용어가 오고가는데, 주위에 물어봐도 '영어 철자와 소리를 공부하는 것' 이라는 원론적인 설명 뿐.. '영어도 읽는 법이 있다?!'는 것에 솔깃했지만 그 당시 성인들을 위한 파닉스 개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구체적인 이론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알 수가 없었어요.


 Tesol 과정이 마무리 될 쯤엔 주로 영어로 하는 발표수업으로 진행되었는데, 다행히도  Lessen Plan 텍스트를 영어로 작성하여 원어민 강사님께 제출하는 것 까지는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준비된 멘트를 앞에서 발표하는 것 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앞에서 발표를 할 땐 원어민 쌤을 비롯 같이 수업하는 학생들의 눈치가 보입니다.

과연 말하는 내용이 잘 전달이 될까?

신경이 쓰여서 발표도 만족스럽지 않게 끝납니다. 뭔가 귀에 쏙쏙 박히지 않고 유리벽면에 대고 말하는 것 마냥 튕겨나가는 발음이 원인 같지만 해결방안이 손에 잡히지 않다보니..


발표 울렁증이 너무 심한건가? 내 성격이 소심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죠.  


 그렇게 tesol 과정을 마치고 초등전문학원에서 강사생활을 시작했는데, 요즘엔 첫 영어의 시작을 보통 파닉스로 하기 때문에 지도자 과정의 하나로 파닉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저에겐 파닉스 신세계!!

 

 발음에 자신이 없어서 말을 내 뱉는 순간순간에 위축된다는 건 예상했지만 구체적인 소리값과 정확한 소리를 내는 방법을 공부하게 되니 이제는 정말 나의 발음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해결방안이 눈에 보이는 거예요.


 뒤돌아 보니 저에게 발음에 얽힌 트라우마 비슷한게 있더라구요. 2개월간의 어학연수 기간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포스팅한 건데 한번 읽어보세요.


http://blog.naver.com/tbomci/220627694256


 다들 비슷한 트라우마들이 무의식 속에 있지 않을까요? 이런 경험들은 외국인과의 대면에서 생각보다 오래오래  강력한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에게도 이 글이 영어 자신감을 'Up'할 수 있는 유레카!! 를 맞닥뜨린 처럼 반갑게 느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파닉스가 영어학습 미친 긍정적인 영향


 파닉스 교육을 받고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이맛도 저맛도 아닌, 민망한 음식을 대접하는 양 쭈뼛쭈뼛 대는 자신감 없는 발음이 언어활동의 장벽이였구나 느끼게 됩니다. 파닉스를 알게되니 영어를 어떻게 요리해야는지 즉, 요리의 포인트를 알고 레시피에 따라 정확하게 계량한 음식을 준비하여 대접하는 기분이 든다고 할까요?

 여기서 절대 원어민이 국빈급 정도의 위상이 있어서 '대접'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 누구를 만나 대화하든 적용되는 상황이죠. 근데 사실 목마른 자가 우물 판다고 아직은 우리가 대화를 위해 더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인 것 같아요.


 기본 텍스트는 머릿 속에 준비가 되었다고 느낀 시점에서 파닉스를  알고나니 스피킹과 리스닝등 좀 더 넓은 영역에서 자신감이 생겨 적극적으로 영어 학습 영역을 넓히게 되고, 그 과정에서 영어에서 좀 더 중요한 억양, 엑센트, 연음현상 등에도 관심을 갖게 됩니다.



 영어도 한글처럼 규칙을 알면 읽을 수 있는 언어입니다.


 표지 사진은 제가 10여년 전에 유럽여행을 갔을 때 찍은 사진이예요. 옆에 어떤 학생이 지나가는데 등 뒤에 떡!!하니 읽혀지는 반가운 문자. 우리의 한글.

 '새로운 삶 사는 자'를 쓰려고 했던 것 같은데요. 그 사람들이 보기엔 내용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 문자가 그냥 그림처럼 보여 대충 따라 그린거겠죠?

 사실 파닉스를 안다고 해도 한글처럼 대부분의 문장을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예요. 미국의 문맹률이 높은 걸 보면 한글처럼 가독성이 좋은 언어는 아니지만, 이따금씩 그림처럼 보이는 영단어에 어느 정도의 규칙을 알 수 있다니 관심이 가지 않으시나요?


 저에겐 터닝포인트와 같은 만남이였기에 아직 파닉스란 개념을 접해보지 못하신 분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알리고 픈 마음에 오늘 브런치에서 기본적인 개념들을 간략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파닉스 용어정리.


1. Phonics란?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읽고 쓰는 언어활동을 위해 필수적인 도구이다.


2. 음소인식이란?

소리의 최소단위인 음소를 구분하고 조합하여 음절을 만드는 과정을 알고 음소의 차이가 뜻의 차이를 만드는 것을 인식하는 것을 말함

 ex)  bad : sad      첫 음소의 차이가 뜻의 차이를 만듬


3. 파닉스 주요용어

(1) 음소- 뜻의 차이를 만드는 알파벳의 소리값을 말한다. 자음과 모음으로 구별됨

(2) 음절- 음소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소리의 단위이다.



4. 음소의 구분

(1) 자음- 발음할 때 공기의 흐름, 입술, 이, 성대 등의 발음기관에 의해 소리가 나며 반드시 모음과 함께 발음된다.


(2) 모음- a,e,i,o,u 등이 자음과 결합해 음절을 만든다.




자음을 먼저 살펴볼까요?


자음 'ㄱ'은 무슨 소리가 나나요? 하고 물어보면 의외로 '기역'이라고 대답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ㄱ'의 이름이 '기역'이고 소리는 '그'가 되죠

그리고 자음은 단독으로 소리가 나지 않고 모음과 항상 결합해서 음절을 이룹니다.


영어도 똑같은 패턴이예요..

알파벳 'b'의 이름은 '비이'이고 소리는 '브'이며 단독으로 소리가 나지 않고 모음과 결합하여 음절을 만듭니다.



그렇다면 알파벳에서 모음은 몇개인가요?

'a.e.i.o.u'

5밖에 되지 않는 모음으로 어떻게 그 많은 소리들을 커버할 수 있을까요?


파닉스 법칙에 의해 단모음, 장모음, R-controlled 모음 등 20여가지의 모음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우리말 처럼 영어를 읽는 규칙이 있다는 것은 정말 그 전까지는 생각지도 못해 본 개념이였어요.

apple, cake, above, car.. 등등 'a'는 너무나 다양한 소리를 내기 때문에 도대체 한글처럼 왜 하나의 소리로 통일되어 있지 않은 건지 원망아닌 원망도 해보 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규칙을 알게 되니 단어 외울 때도 아무것도 모를 때 보단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많이들 혼동하는 개념은 '음절'입니다.


'bad'는 몇 음절이냐고 질문했을 때, '배 & 드' 2음절이라고 답하시는 분 들이 상당히 많답니다.

하지만 'bad'는 하나의 모음과 결합된 1음절 단어라는 것!!


우리말의 '감'처럼 2개의 자음이 하나의 모음과 결합하여 1음절의 소리를 내는 것과 유사합니다.


특히나 긴 음절의 단어 일 경우 각 음절을 끊어서 각각의 음절에 파닉스 규칙을 적용하는 것으로 이 음절을 정확히 구분하는 요령을 익히셔야겠죠?


그렇다면 transportation은 몇 음절 단어일까요?



trans/por/ta/tion

모음을 기준으로 음절을 구분시켜주고 각 음절에 파닉스 규칙을 대입해보세요. 주로 강세를 받는 부분에  파닉스 규칙이 잘 적용됩니다. 그렇지 않는 부분은 규칙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많이 들어보고 익히는 것이 중요해요.



 

정확한 발음을 위해서 생각해야 할 4가지 사항을 체크해 볼께요..


(1)입술의 모양

(2)혀의 위치

(3)공기의 흐름

(4)성대의 울림 유무 (무성음 or 유성음)



1.사실 우리말은 복화술로 입술을 움직이지 않고도 충분히 정확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는 우리말에 비해 입술의 모양을 정확히 하지 않으면 정확히 전달이 안 될 것 같은 소리들이 있답니다.


2. 우리말 'ㄹ'처럼 들리는 두 자음 'l'과 'r'의 발음혀의 모양과 위치로 정확하게 구분합니다.


3. 공기의 흐름은 크게 2가지로 구별하세요. 공기의 흐름을 차단하였다가 갑자기 터 춤으로서 얻는 소리인 파열음, 공기가 비집고 나가면서 닿는 부분과 마찰이 일어나게 하여 내는 소리인 마찰음.


4. 성대가 울리지 않는 무성음인지, 성대가 울리는 유성음인지를 구분하여 만든 표입니다.

 짝을 이루는 자음소리값은 나머지의 요소, 즉 입술의 모양과 혀의 위치 그리고 공기의 흐름은 모두 동일하고 only 성대의 울림유무에 따라 구별되는 소리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파닉스를 통해 영어를 접하고 또 파닉스에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합니다. 하지만 파닉스가 절대적으로 중요해서라기 보다는 아이들 눈 높이에 맞춘 다양한 게임을 통해 학습할 수 있고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짧은 문장으로 구성된 동화를 보면서 영어에 흥미를 느끼게 한다는 점이 매력인 것 같아요. 영어와 친숙해 지는 기회를 주기 위해 아이들이 처음 접하는 파닉스.. 성인분들도 한번 쯤 그 원리 관심을 갖는다면 딱딱한 영어공부에서 벗어나 영어를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파닉스에 흥미가 생기셨나요?

 블로그에 'Let's Phonics'라는 카테고리 안에 최소한의 파닉스 규칙을 정리해 포스팅 해 놓았습니다.

 저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정말 최소한의 원리들만 포스팅을 해놓았구요 더 깊은 내용을 원하신다면 넓고도 넓은 인테넷 망망대해에 많은 자료들이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시길 바래요.


어려운 개념은 아니니 넉넉잡아 일주일만 시간을 투자해서 자료들을 읽는 것 만으로도 도움이 될거예요^^



블로그주소                  

http://blog.naver.com/tbomci

작가의 이전글 영어로 더 넓은 세상을 꿈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