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하니 다 차치하고 그저 행복했으면 좋겠더라고요
불행할 일 없이 살아갔으면 좋겠다.
당신의 모든 버팀이 마침내 커다란 기쁨으로 펼쳐지기를.
오늘도, 내일도, 당신이 행복만 했으면 좋겠다.
10만 독자가 선택한 확실한 행복
작가 일홍의 출간 비하인드를 들어 보자.
Q1. 안녕하세요, 작가님. 오랜만의 차기작으로 돌아오셨는데요. 독자분들께 간단하게 인사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A1.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우선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었어요. 무언가 도전하고 지속하는 데에 있어서 늘 든든한 등대가 되어 주신 덕분에 무엇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고, 무엇도 실패라 여기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마저 활자로 나눌 수 있다는 안전한 마음이 저를 줄곧 지켜주었기 때문이에요.
Q2. 『잘 살고 싶은 마음이 어렵게 느껴질 때』 이후로 약 1년 4개월 만의 신작인데요. 이번 도서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는 전작과는 어떤 부분이 다른지, 어떤 메시지를 담으려 하셨는지 짧게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A2. 사실 첫 책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와 두 번째 책 『잘 살고 싶은 마음이 어렵게 느껴질 때』만 해도 굉장히 결이 다릅니다. 두 번째 책을 중점으로 말하자면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제 개인적인 경험과 사유를 풀어낸 지극히 주관적인 에세이였는데요. 덕분에 그 책을 집필하면서 삶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에게도 여러 변화들이 많이 일어났고요. 그간 흔들리고 직면하고 깨달으며 얻은 시선들을 제대로 가다듬은 책이 이번 신간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입니다. 진부할 수도 있겠다만 역시나 긍정과 사랑, 행복이 가장 큰 키워드예요. 전작들과 선명하게 다른 점을 꼽자면 이번엔 제가 그린 그림이 들어가지 않고 오로지 글에만 집중하여 작업했습니다.
Q3.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라는 제목이 들을수록 행복을 불러오는 기분입니다. 이 제목을 선택하신 이유와 제목 작업하시며 어려우셨던 부분이 있다면 말씀 주시면 좋겠습니다.
A3. 해당 제목을 고민하는 동안 세 가지의 걱정이 있었습니다. ‘행복할 거야’라는 말이 자칫 행복을 강요하는 기분을 주지는 않을까 혹은 현재의 행복이 아닌 미래의 행복을 기대하는 의미로만 닿으면 어쩌나 그리고 행복만이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들리면 안 되는데 하고요. 그러다 문득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하니 다 차치하고 그저 행복했으면 좋겠더라고요. 나에게, 누군가에게 그런 애정을 담아 건네는 선물 같은 책이 되길 바라며 지었습니다. 이 제목이 뜻하는 바는 프롤로그에 구체적으로 담아 두었으니 그 부분도 잘 살펴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찡긋...)
Q4. 행복은 어디에나 있다고 말하는 도서처럼, 작가님은 어떤 때에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A4. 하루에도 수십 번은 족히 행복하다고 느끼는 듯해요. 아마 그 행복은 일상 속 ‘무탈함’과 ‘감사함’으로부터 ‘이것마저 행복이구나’로 도달하는 과정을 통해 감각되곤 합니다. 두 발로 멀쩡히 걸을 수 있고, 시원한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고, 무언가 고민할 수 있는 하루가 있다는 것 등등. 아주 사소한 스침이라도 ‘때문에’가 아닌 ‘덕분에’라 생각하면 행복은 어디에나 있더라고요.
Q5. 그러고 보니 작가님께서는 직접 일러스트도 그리고 계신데요. 글도 쓰시고 그림도 그리시다니, 정말 못하시는 게 없으셔요. 작가님께 일러스트는 또 어떤 의미의 활동일까요?
A5. 처음에는 글을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서 일러스트를 시작했어요. 작가라는 호칭을 달고 글이나 그림을 부지런히 내놓는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에서 저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함이었습니다. 결국 글을 알리기 위해 그림을 그렸고, 그림을 더 깊이 닿게 하려고 글을 썼으나 일러스트레이터로 알려졌던 시기 덕분에 생계를 유지하고 창작을 지속하며 지낼 수 있었어요. 사실 요즘에는 글만 집중해서 쓰다 보니 그림을 안 그린 지는 꽤 됐네요. 그럼에도 자꾸 그리고 싶은 마음이 차오르는 걸 보니 무엇이 되었건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라면 가리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Q6. 이번 도서가 작가님의 3번째 도서인데요. 작가님께서 지금까지 글을 쓰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집필하시게 된 데에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6. 아주 어릴 적엔 다양한 꿈을 가지고 지내잖아요. 저도 이루고 싶은 게 참 많은 아이였는데 그중 하나가 소설가였습니다. 그때부터가 아닐까 해요. 이리저리 돌고 돌아 여기까지 왔지만 써야 할 사람은 어떤 이유에서든 쓰게 되어 있다고 느낍니다. 어른이 되어 처음 바깥으로 글을 내놓게 된 계기는 부와 명예를 거느리는 멋진 작가가 되고 싶어서였지만 실은 그것마저 어떠한 시절이 이끈 결핍이었을 거예요. 겉으론 세속적 야망이었을지라도 저 깊은 곳에선 무언가 써야만 했고 표현해야만 했던 거죠. 아마 제가 품었던 모든 꿈과 지나온 과정들은 스스로 더욱 건강하고 해방된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했던 의지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Q7.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가 독자들에게 어떤 모양으로 다가갔으면 하시나요?
A7. 제가 독자님들을 등대처럼 생각하듯, 독자님들에게도 등대 같은 책이 되었으면 해요. 행복할 때, 사랑할 때, 힘들 때, 무력할 때 ‘아, 저 책 읽어야겠다.’ 하고 저절로 찾게 되는 책이 된다면 우린 서로에게 너무나 든든한 존재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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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2. 출간일이 다가오면 아무래도 많이 긴장되실 것 같아요. 출간일 전, 작가님만의 긴장을 푸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A12. 제가 하는 말로는 ‘출간 공포증’이라고 부르는데요.……
일홍 작가님의 이어지는 인터뷰는 2024년 08월 05일 월요일 18:00에 부크럼 브런치에서 만나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