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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 도연화 인터뷰 下

끝내 행복한 미소를 지을 우리를 응원합니다

by 부크럼




좁은 틈을 지나느라 잠시 어두울 뿐이다.

잠시 짓눌려 있을 뿐이다.

다른 말로 하면 우리 지금 잘 해내고 있다는 말이다.


희망의 씨앗을 틔우는 작가 도연화의 일상을 살펴보자.




Q8. 글 쓰는 시간 외에는 주로 무얼 하며 시간을 보내시나요? 일상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활동이나 요즘 최대 관심사가 있다면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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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8. 동거견과 산책하는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걸 제외하곤 역시 읽고 쓰는 일이고요. 저는 대단히 단조로운 하루를 보내서 특별하게 말씀드릴 게 없네요. 먹고, 자고, 걷고, 쓰고, 읽는 것이 제 하루의 전부입니다.



Q9. 작가님의 글에서 반려견에 대한 애정이 여실히 드러나요. 특별히 자랑하고 싶은 점이나 기억에 남는 행복한 순간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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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9. 이 답변은 유달리 길게 이어질 것만 같아서, 진정하고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귀엽습니다. 무척이요. 제 동거견은 대형견이라 엄청 큰데, 크기와 귀여움이 비례해서 왕 귀엽습니다. 그리고 저를 늘 바라봐줘요. 무엇을 하고 있든 저를 지켜봐 주는 친구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강아지를 부르면 말발굽 소리를 내면서 저에게 뛰어오는 순간이에요. 가끔은 속도를 줄이는 걸 잊고 저에게 안기는데, 아프지만서도 행복합니다. 포기할 수 없는 순간이라, 강아지의 몸통 박치기에 밀리지 않게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Q10. 틈틈이 일상을 환기하는 시간도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글을 쓰시다가 막히거나 피로감을 느낄 땐 어떤 식으로 환기를 시키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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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0.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소파에 누워 있습니다. 핸드폰을 보면 피로감이 높아져서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 있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10분 정도 가만히 있다 보면 금세 재밌는 걸 찾게 되고, 이것저것 다른 것들을 하다가 보면 금방 다시 쓰고 싶어져요. 요즘은 가끔 그림을 그리기도 해요. 오일 파스텔의 매력을 알게 돼서 유튜브를 보며 방에 걸고 싶은 그림을 조금씩 그리고 있습니다.



Q11. 좋아하는 음식이나 특별한 음식 취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최근에 시도해 본 새로운 음식 소개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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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1. 싫어하는 음식을 말하라고 하면 손에 꼽을 정도로 뭐든 잘 먹습니다. 음식에는 큰 취향이 없지만, 함께 먹는 걸 좋아합니다. 혼자 살다 보니 함께 식사하는 순간이 귀해요. 친구들이랑 밥을 먹을 때나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순간이 삶에서 중요한 행복 중 하나예요.



Q12. 작가님의 일상에서 작지만 중요한 습관이나 루틴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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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2.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시간이 촉박할 때는 사 먹지만, 그게 아니라면 대개 집에서 만들어 먹으려고 노력해요. 밥을 지어 먹는 행위에서 충만감을 느껴요. 신기하게도 집밥을 먹는 날은 하루 종일 컨디션이 좋고 군것질도 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일의 효율도 올라가고요.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요리할 때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제 입맛에 맞춰서 요리하니 맛있고, 먹고 나면 속이 편해서 좋아요.



Q13.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5년을 맞이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다짐은 무엇인가요? 올해는 어떻게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계획이신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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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3. 이번에는 연말이라는 아쉬움을 곱씹지 않았고, 새해가 다가오면 다잡았던 마음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그저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아도 후회 없는 하루하루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가 평생 반복되어도 좋다는 마음으로 착실히 행동을 쌓아 가는 것이 올해의 목표입니다.



Q14. 마지막으로 『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를 읽고 두려움 없이 나아갈 용기를 얻을 독자분들께 행복을 가득 담아 인사 부탁드립니다.


A14. 제가 어떤 이야기를 주로 쓰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글을 많이 쓰더라고요.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제 안의 혼돈과 모순을 마주하고, 그것들을 도닥이는 이야기를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내가 불안하고 불행하면 내게 찾아오는 행복과 기쁨을 알아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나를 알아가고 만들어 가는 여정은 결국 행복을 얻는 여정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나를 만들어 갈지, 나는 어떤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지 독자님만의 사유로 이어지는 데 작은 보탬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제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만의 이야기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결국 행복할 것이라는 믿음은 우리에게 시련을 이겨 낼 힘과 고난에 맞설 용기가 되어 줍니다. 끝내 행복한 미소를 지을 우리를 응원합니다. 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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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건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걸 알게 된 지금에서야 말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결국 행복은 찾아올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의 마음속에 단단한 행복이 스며들기를 바라며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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