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몽이 오늘도 잘 부탁해』 로터리 인터뷰 上
몽몽이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감정만큼이나 행복한 감정만 느끼고 싶어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그 순간들이 내 마음속 깊은 곳에 남아 있기 때문일 거야.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여유, 창가에 스며드는 부드러운 햇살, 지친 하루 끝에 주고받는 다정한 인사처럼 소소한 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어떤 날은 은은한 파스텔로, 어떤 날은 깊고 짙은 색감으로 스며들어 소리 없이 우리의 일상에 행복을 물들이고 있다.
행복에 색을 칠하는 로터리 작가의 첫 일러스트 에세이
『몽몽이 오늘도 잘 부탁해』의 몽글몽글한 출간 비하인드를 만나 보자.
Q1. 안녕하세요, 작가님. 『몽몽이 오늘도 잘 부탁해』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첫 책이 세상에 나온 소감이 어떠신가요?
A1. 안녕하세요, 몽몽이를 그리고 있는 로터리입니다. SNS와 이모티콘 등 디지털 기반으로 몽글몽글한 토끼인 몽몽이를 그리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책을 출간하게 되어 신기하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경험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이렇게 멋진 기획을 함께해 주신 부크럼과 찾아 주신 독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Q2. 그동안 배경화면이나 이모티콘 등으로 만날 수 있었던 몽몽이가 책으로 나오게 되어 팬분들이 정말 반가워할 것 같아요. 무엇이 작가님을 몽글한 그림으로 이끌었는지, 몽몽이를 그리게 된 계기나 동기가 궁금합니다.
A2. 몽몽이를 처음 그릴 때는 제가 헤매고 있던 시기였어요. 그전까지는 다른 사람들이 가는 길을 따라갔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에겐 맞지 않았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무 힘들이지 않고 해내는 것들이 저한텐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만큼 힘들었거든요. 그렇게 처음으로 제가 스스로 일을 찾아서 이것저것 해 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그리게 된 캐릭터가 몽몽이였습니다. 힘든 상황이었던 만큼 몽몽이는 마냥 행복한 캐릭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현실과는 약간 동떨어진 몽몽이도 행복하고, 보는 사람도 기분이 좋은 그런 그림을 그리려고 했어요. 지금은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좀 더 다양한 모습들도 보여 주려 하고 있답니다.
Q3. 첫 책이다 보니 긴장도 되고, 떨리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공존할 것 같아요. 표지에 스티커를 붙여서 책꾸를 할 수 있다는 컨셉도 참 재밌고 신선해요. 첫 책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A3. 처음 책을 기획했을 때 ‘몽몽이의 일상 다이어리’ 같은 느낌을 생각했었어요. 책 전체가 몽몽이의 다이어리인 것 같은 느낌으로요. 물론 일러스트와 충돌하는 부분들도 있다 보니 모든 페이지를 그렇게 제작하진 못했지만 중간중간 몽몽이가 다이어리 꾸미기를 하는 듯한 표현들을 넣었답니다. 거기에 맞추어 부크럼에서 다꾸 느낌을 살려 책꾸를 해 보자는 컨셉을 제안해 주셨고, 너무 잘 어울리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4. 몽몽이가 토끼인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또 수많은 토끼 캐릭터 중에서 몽몽이가 이토록 큰 사랑을 받게 된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4. 사실 몽몽이를 그리기 전에는 고양이를 그리려고 했어요. 동물 중에서 고양이를 가장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이미 다른 일들로 고양이를 몇 차례 그린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려 본 적 없는 동물 중에서 제가 생각하는 이미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토끼를 그리게 되었습니다.
몽몽이가 사랑받는 이유는 캐릭터가 가진 키치함이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파란 선이 주는 키치함이 더해져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디지털에서 파란색이 더 예쁘게 보이는 것도 크게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앞으로는 좀 더 캐릭터의 귀여운 스토리를 보여 주도록 노력할 생각이에요.
Q5. 하나의 캐릭터가 완성되기까지 수많은 과정이 필요한 것 같아요. 캐릭터를 설정할 때 작가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나 요소는 무엇인가요?
A5. 어떤 것을 전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즐거움이나 위로 등의 감정처럼요. 자신이 전달하려는 것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제작하는 것도 중요할 거고요. 요즘처럼 많은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대에서는 이것만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대중이 본질적으로 바라는 것이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고 생각해요. 다만 사회 분위기에 따라 반복되면서 조금씩 바뀌는 거겠죠.
Q6. 『몽몽이 오늘도 잘 부탁해』를 통해 독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셨나요?
A6. 최근에는 정말 혼란스럽다는 감정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제 상황이라기보단 사회의 분위기가요. 항상 그래 왔던 것 같으면서도 혼란한 이 상황 속에서 『몽몽이 오늘도 잘 부탁해』를 읽고 조금이라도 편안하고 따뜻한 위로를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Q7. 앞으로 들려주실 몽몽이의 이야기도 무척 기대됩니다. 차차 이루고 싶은 작가님의 계획이나 꿈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A7. 몽몽이와 함께하는 계획이라면, ‘앞으로도 무난하고 별일 없으면 좋겠다.’입니다. 몽몽이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감정만큼이나 행복한 감정만 느끼고 싶어요. 언제까지 그리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큰일 없이 그려 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계속해서 프리랜서로 그림을 그리면서 살아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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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9. 다양한 굿즈와 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몽몽이에 대한 인기를 가장 실감하시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팬들의 반응이나 특별한 경험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A9. 몽몽이를 그리기 전에는 한 번도 SNS 활동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었어요.……
rotary 작가님의 이어지는 인터뷰는 2025년 3월 24일 월요일 18:00에 부크럼 브런치에서 만나 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