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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bercreat Mar 16. 2022

네이버 플랫폼 제국을 너머 컨텐츠 제국으로

플랫폼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네이버는 삼성SDS의 사내 벤처기업인 '웹글라이더'에서 인터넷 사업을 시작하여 1999년 6월 네이버컴으로 분사하며 창립된 회사다. 2000년 한게임, 원큐, 서치솔루션 등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고 2001년 사명을 NHN으로 변경하였다. 2013년 게임부문을 분할 후 사명을 네이버로 변경하여 지금까지 네이버를 사명으로 쓰고 있다. 


네이버의 사업부문은 크게 5가지로 나뉘는데 검색과 디스플레이 광고인 '서치플랫폼'과 스마트스토어, 브랜드스토어, 쇼핑라이브 등의 서비스인 '커머스' 부문이 있다. 그리고 네이버페이와 사업자 대출 등 '핀테크' 부문이 있고 웹툰, SNOW, VIBE, V LIVE, 제페토 등 '콘텐츠' 부문과 네이버웍스, 클로바, 네이버클라우드 등 '클라우드'부문이 있다. 이 5개 부문은 서로 유기적인 관계 속에 시너지를 주고 받으며 네이버를 성장시키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 어떻게 성장해왔고 향후 계획은 어떤지 살펴보자.


우선 서치플랫폼 부문이다. 1999년 네이버 검색엔진을 처음 출시해서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다음, 야후 등에 인지도가 밀렸다. 하지만 네이버는 지식in 서비스를 출시하며 사람들에게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기존 포털 사이트 들이 뉴스 등의 컨텐츠에 의존하여 검색결과를 보여줬는데 네이버는 지식in을 출시하여 집단지성의 힘을 빌려 유저들로 하여금 컨텐츠를 직접 생산하도록 했다. 사람들의 시시콜콜한 질문거리와 이에 대한 답변이 컨텐츠를 빠르게 양산했고 타 포털과 대비하여 검색결과에 차별화가 나타나자 빠르게 유저를 확보하며 1위로 등극하였다. 

이후 블로그 및 카페, 포스트 등 개인이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고 사람들이 만든 '빅데이터'는 내가 원하는 검색결과를 찾는데 더욱 용이해져 갔다. 이 뿐만 아니라 네이버는 검색에서 '소비'로 이어지도록 '네이버쇼핑'을 활성화 시켰고 검색결과에 같이 등장하여 소비자의 욕구를 자극했다. 포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를 유입하고 소핑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네이버쇼핑은 단순히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시켜주는 중개자에 머무르지 않고 백화점 윈도우 쇼핑이나 쇼핑라이브, 마트 연계 쇼핑 등 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했다. 

쇼핑 시스템을 어느정도 구축한 뒤에는 결제시장까지 네이버 생태계에 끌여들여 시너지를 내고자 했다. 네이버페이를 선보이며 자신들이 구축한 네이버쇼핑에서 네이버페이를 쓰면 포인트 혜택 등을 더 제공해 네이버페이 점유율을 향상시켰다. 또한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에 진입한 소상공인 사업자를 상대로 자신들의 플랫폼에 입점한 대가로 소상공인 대출을 진행하는 서비스를 런칭해 '핀테크' 분야까지 진출했다.

네이버는 포털에서 신규 서비스를 런칭해 부가수익을 창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신규 컨텐츠 출시를 통해 또다른 플랫폼을 창출했다. 대표적인 것이 웹툰과 스노우다.

웹툰은 2004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작가와 소비자들을 연결시켜주다 이용자가 많아지고 컨텐츠 산업을 키워보자는 네이버의 의지가 만나 2017년 네이버웹툰을 분사하였고 2018년 스튜디오N을 설립하여 웹툰 컨텐츠를 드라마화 하는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 웹툰인 여신강림이 CJ를 만나 드라마화가 되었다.

네이버가 가진 웹툰 IP로 해외시장까지도 적극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웹툰 머니게임이 미국 웹예능으로 제작된다고 밝혔다.

https://www.fnnews.com/news/202203150833411230

네이버 스노우는 2015년 증강현실 기반 카메라 서비스를 출시하여 출시 1년만에 1억명 가입자를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네이버웹툰에 이은 새로운 킬러컨텐츠로 등극하며 플랫폼을 형성하고 많은 사용자를 기반으로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네이버는 또 하나의 킬러컨텐츠가 있다. 스노우의 자회사인 네이버제트가 만든 제페토다. 메타버스의 흐름을 타서 더욱 유명세가 된 제페토는 2018년 출시 이후 누적 이용자수 3억명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제페토는 이용자들이 자신의 아바타를 꾸밀 패션 아이템 등을 결제하도록 해서 수익을 거두고 있고 제페토 메타버스 세상에서 타 브랜드와의 제휴, 라이브, 게임과 같이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 예정이라 매출이 확대 될 전망이다. 제페토는 유튜브 처럼 크리에이터들이 제페토 세상에서 자유롭게 컨텐츠를 창착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며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더 나아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런칭하여 라인, 스노우 등 네이버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인프라, 보안, 클라우드, IDC서비스 등 IT 인프라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E1, 현대해상 등 외부 고객들을 늘려가며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클로바로 대표되는 AI 서비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도 춘천에 이어 세종에도 건립을 추진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위와 같은 노력 끝에 네이버는 2021년 기준 서치플랫폼 외 부문이 매출 비중 50%를 초과하며 매출 다각화에 성공했다. 

3개년 부문별 매출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부문은 2019년 대비 2021년 약 2배의 매출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자신이 가진 플랫폼들을 활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회사다. 각 분야가 서로 시너지를 내며 매출을 빠르게 증가시키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의 합작회사인 A홀딩스가 라인과 야후재팬을 운영하며 라인 관련 수익은 지분법손익에 들어감에 따라 라인 관련 공시는 없지만, 라인은 일본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필수 앱으로 자리잡았고 네이버의 각종 서비스 등이 라인 앱을 통해 일본 및 동남아시아로 퍼져갈 수 있어 해외 진출도 용이하다.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 웹툰 등이 상장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네이버의 가치는 더욱더 상승할 것으로 본다. 컨텐츠가 뒷받침 된 플랫폼과 네이버 사업간의 시너지가 상당하기 때문에 서로 융합하며 지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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