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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행중년 Jul 30. 2016

하늘에서만 보이는 제주도의 색다름

드론으로 촬영한 제주 금능, 애월, 곽지과물, 함덕 그리고 월정리

우리나라에 제주도가 있다는 것은 언제든 평온한 휴식과 여행이 가능한 이데아가 우리 근처에 존재하고 있다는 안도감 아닐까 ?

그만큼 많이들 방문하는 곳이기도 한 여름 제주 해변의 모습은 해변에서 바라보는 것과는 다른 색과 느낌을

하늘에서 볼 수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제주 월정리 해변 주변 / BGM은  The Brothers Johnsons's Light up the night

요즘 월정리를 가보면 솔직히 가로수길 흑역사처럼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월정리 해변 카페에서 봐왔던 월정리 해변의 지상 시선상의 모습과는 다르게 주변의 다채로운 색이 하늘에서 보니 새롭게 드러나는 것 같다.

월정리에서 드론을 날리며 이어폰으로 내내 듣던 음악은 70년대 펑크(Punk가 아니고 Funk) 였다.

위에 동영상의 배경음악은 모타운 초창기 소속 펑키밴드로서 걸출한 시기를 보냈던 브라더 존스의 딱 그시절 나이트 느낌 노래였다. 사실 지금 들어도 세련미가 넘친다.

드론으로 촬영한 제주 월정리 해변

해변을 촬영할 때에 강한 햇빛으로 인하여 해변 본연의 색이 지상에서는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Polar Filter를 사용해서 난반사를 줄이고 너무 강한 여름 태양빛의 밝기를 ND(Neutral Density)-16 레벨로 줄이면 정말 월정리 해변 본연의 색이 스스로 발하게 된다.

월정리 해변에서 제주 남쪽을 하늘에서 촬영해보면 지상에서는 볼 수 없는 다채로운 색감의 밭들이 보인다.

위에 사진의 하늘과 맞닿은 라인을 보면 확실히 한라산을 중심으로 해변쪽으로 갈 수록 경사가 내려가는 화산섬임을 알 수 있다.

드론에 달린 카메라의 경우 짐벌(Gimbal, 영어식 발음은 김벌이다)을 사용해서 무조건 해수면과 평행을 맞추게 되어 있기 때문에 경사를 확인 할 수 있다.

월정리 해변에서 제주도의 북쪽 좌측으로 고도를 높이면 저 멀리 비양도가 보인다.
드론을 날린 월정리(빨간색 라인 지역)와 왼쪽 비양도의 위치 / 항공사진으로는 가까워 보인다.

사실 이번 여행을 주로 제주의 북쪽 애월 해안로 라인을 따라 왼편에서 부터 금능->곽지물-->애월>삼양검은모래->함덕서우봉->월정리 순으로 진행하였다. 나는 이 경로를  Jeju Blue Belt라고 부른다. ^^ ㅎㅎ 있어 보이지 ??!!

애월 해안로는 우리나라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중에 하나인 것이야 대부분은 아실 것이다 ^^  

애월 해안도로 /  Jeju Blue Dream Route

금능 해변은 바로 옆 협재 해변과 함께 괌 투몬비치나 하와이 와이키키해변과 쌍벽을 이루는 해변으로 봐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바다의 색이 팔색조인데 여름의 경우 늦은 오후 물빠지는 시점이 최고다.

금능 해변에서 바라본 비양도 전경 / 2016년 여름 7월 말 오후 4시
금능해변에 물이 빠지면 수많은 수생생물(바다새우, 고둥, 소라게, 게 등) 을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천국이다.
남태평양의 어느 해변 사진이라고 해도 믿을 제주 금능 해변 낙조 사진 직촬 / 모델 딸래미 ^^


남여 과물노천탕으로 유명한 곽지과물해변의 경우 그 근처 귀덕리 방파제에서 거북등대를 시작으로 촬영을 해보았다.

거북등대 그리고 곽지과물해변 위치 / 모두 애월 해변 드라이빙 코스중에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제주 곽지과물 해변과 귀덕리 주변 / BGM은  Christopher Williams' Every Little Thing U do
곽지과물 해변과 금성천이 보인다.

함덕 서우봉 해변은 딱 물이 빠지는 시간에 가보니 솔직히 이곳이 낮에 보던 함덕 해변이었나 할 정도로 넓은 해변과 낮은 수심 그리고 간지럽히듯 다가오는 파도가 평온한 천국을 느끼게 해주었다.

물론 아이들의 천국이지 ^^

늦은 오후 함덕 서우봉 해변 모래사장의 품질(?) 과 수질은 솔직히 해외 어느 유명 해변보다 천만배 좋다 ^^
함덕 서우봉 해변에서의 파도

삼양 검은모래 해변은 솔직히 맨발로 뜨거운 모래사장을 걸으면 무좀이 없어진다 하여 올 때마다 시도하지만 역시 여름에는 열기로 무좀균뿐만 아니라 발바닥 마저 태우는 강도라서 늘상 다시 아쿠아슈즈를 신게 된다.

제주도 해변의 너른 백사장과 작은 파도를 제대로 즐기려면 여름에는 물이 빠지는 오후4시 이후가 가장 좋다.

낙조 전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한여름 오후 1시 이전에 제주 해변에 가시는 분들은 솔직히 바다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다.)

삼양 검은모래 해변에서 파도 맞을 준비중인 그녀 ^^

숙소를 애월읍 근처에 잡았던 것은 북제주 해변들을 쭈욱 다니기에 편리한 중앙에 위치해 있으면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드라이빙 코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런 드라이빙 코스 수준은 유럽의 유명 휴양지에서나 볼 수 있을 줄만 알았지 ? / BGM은 본 포스팅 하단에 다운로드 선물 ^^
왼쪽의 해안로를 따라 오전 10시 이전 혹은 저녁 6시 이후 드라이빙 강추 / 제주 애월읍 올레리조트 근처
애월 해안로 신엄리 방파제 / 셀카 포인트다


제주도에도 다양한 육상 / 수상 엑티비티가 있지만 이번에는 투명카약을 타 보았다.

주로 많은 분들이 쇠소깍을 가시지만 난 오픈된 바다에서의 카약을 하고 싶어 월정리 투명 카약을 딸아이와 해보았다.

예상한 봐, 딸아이는 지쳐 쓰러지고 결국 카약 노는 나만 죽어라 저을 뿐  T_T
월정리 투명 카약 / 여름에는 선크림 하고 타세요, 필수

그리고 방문한 비자림 그리고 비자나무

마치 동화에나 나올 것같은 오래된 비자나무 숲인데 한여름에는 습도가 너무 높아 상쾌한 기분이 든 것이 아니지만 나무향기 가득 심호흡을 해보았지요

애월 해안 도로에서의 낙조 / 늘 그렇듯 여행의 마지막 날은 늘상 아쉬움만 가득

자주 가보던 제주도 였지만 하늘에서 보니 내가 모르던 색감과 아름다운 해안선들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인생도 보는 시각 그리고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인식될 수 있다는 말이 맞습니다.

세상사람들 모두가 좁은 시야를 벗어나 좀더 넓은 시야를 가져보기를 희망합니다.


1편만 공개했던 칠레 여행기를 마무리 해야하는데 흐흐

Love has no deadline !!! - 비행중년


BGM DOWNLOAD LINK-1 : https://app.box.com/s/8ooj4cn6hr1ddn2emk3lypstk5q912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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