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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정신병자 살인사건

미친사람의 생각에 동화될 필요 없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또는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 이 아니라

'강남역 정신병자 살인사건' 이 적절한 표현같다.


http://media.daum.net/society/woman/newsview?newsid=20160518215612646


포스트잇 속 내용과 댓글의 방향이 별로 좋지 않다. (추모는 좋은데 분노가 엉뚱한 곳으로 튀는 것 같다)

미친 놈의 주장에 찬반이 달릴 이유가 없다.

여자라서 죽일 수 있는 놈이라면, 지나가던 남자의 눈빛이 기분 나빠서 죽일 수도 있는 거다. 칼로 찌르면 남자도 죽는다.


이건 남녀가 나뉘어 대립할 문제가 아니다. 여성혐오 생각을 일부 가진 남자라고 해서 사람을 죽이진 않는다.

피해망상에 빠진 사람은 사물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다. 실재하는 문제로 인해 피해를 받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기분나쁨에서도 피해를 봤고 그 피해가 심지어 크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본질은 정보교류가 활발한 세상에서 박탈감을 느끼는 부분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느냐, 그리고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람이 어떻게 관리받아야 인권을 침해하지 않되 사고를 막을 수 있느냐다.

여성혐오 남성혐오 현상은 현재 중요한 문제긴 하지만, 이 사건의 본질과 무관하며 엉뚱한 방향으로 쓸데없는 대립만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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