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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민진 Oct 24. 2023

우연과 상상

 우연과 상상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영화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어딘지 모르게 미묘한 감정선을 감탄을 불러일으킬만한 대화로 이끌어낸다. 극장 안에서 나는 그 세계가 진실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오늘은 일본 최고의 감독으로 떠오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대화 연출을 바탕으로 발제문을 짜봤다. 한 편의 소설을 읽은 것처럼 풍성한 이야기를 모임에서 나눌 수 있었다. 


줄거리

- 제1화 ‘마법(보다 더 불확실한 것)’은 친구의 연애 이야기를 듣고 동요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다. 모델 메이코(후루카와 코토네 분)는 절친한 친구 츠구미(현리 분)의 데이트 이야기를 듣는다. 이야기하며 행복해하던 츠구미와 헤어진 그는 충동적으로 몇 년 전 헤어진 남자친구 카즈아키(나카지마 아유무 분)의 사무실로 쳐들어간다.

- 제2화 ‘문은 열어 둔 채로’는 소심한 복수극에서 파생된 뜻밖의 파국과 이를 통해 재조합되는 관계를 다룬다. 나오(모리 카츠키 분)는 잠자리 상대인 동급생 사사키(카이 쇼마 분)의 부탁에 못 이겨 교수 세가와(시부카와 키요히코 분)를 유혹하려 하지만 녹록지 않다.

- 제3화 ‘다시 한번’은 아쉬운 과거의 기억을 소환해 서로를 다독이는 두 중년여성이 등장한다. 동창회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에 왔다 돌아가던 나츠코(우라베 후사코 분)는 역 앞에서 그리워하던 친구 아야(카와이 아오바 분)와 마주친다. 기쁨도 잠시 대화가 이어질수록 숨기고 싶었던 과거의 아픔이 되살아나면서 뜻밖의 상황이 속출한다.


Chapter 0. 들어가며

1. 영화의 제목이 우연과 상상입니다. 어떤 우연과 상상이 있을까요.

 -  영화에서 지속적으로 펼쳐지는 우연과 상상은 현실적인가요. 영화적인가요.

2. 하마구치 류스케는 현재 일본 최고의 감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어떤 매력이 있었나요.


Chapter 1. 제1화 ‘마법(보다 더 불확실한 것)’

1. 메이코는 택시에서 츠구미에게서 전 남자친구 얘기를 듣고 그를 만나러 갑니다. 메이코는 왜 그랬을까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 가스키는 자신의 회사에서 메이코가 자리를 박차고 나섰을 때 따라나서려고 합니다. 그는 메이코를 더 사랑하는 걸까요?

2. 메이코는 츠구미가 전 남자 친구와 더 잘 어울린다는 걸 알면서도 마법보다 더 불확실한 걸 믿어보지 않겠냐고 묻습니다. 무엇이 마법이며 불확실한 것은 또 무엇일까요?

3. 메이코는 상상의 형태로 츠구미에게 자신의 재회를 과시합니다. 그 장면 이후 충격을 받은 츠구미는 자리를 뜨죠. 가스키는 츠구미를 따라나서는데, 상상이 깨어지면 메이코는 별말 없이 자리를 떠버립니다.

- 메이코의 이 상상은 가스키를 유혹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감이었을까요?

- 메이코는 왜 가스키를 포기했을까요?


Chapter 2. 제2화 ‘문은 열어 둔 채로’

1. (예비) 나오는 사사키의 어이없는 제안에 응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2. 문을 열어둔 채로,라는 제목은 교수와 나오는 긴밀한 시간을 보냅니다. 시간을 의미합니다. 두 사람은 문을 열어둔 채 어떤 교감이 있었던 걸까요.

3. 나오는 사건이 발생한 후 한참 뒤에 우연히 만난 사사키에게 네가 편집을 하고 내가 교열해서 세가와의 책을 내어주자고 제안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4. 나오는 버스에서 내리기 전에 사사키에게 키스하며 명함을 줍니다.

- 나오는 왜 그랬을까요. 사사키는 나오에게 연락을 취했을까요?


Chapter 3. 제3화 ‘다시 한번’

1. 영화는 뜬금없이 인터넷 메일이 모두 해킹당한 현실을 그립니다. 그리하여 프라이버시가 사라지고 인터넷을 불신하며 아날로그가 다시 태동하는 세계를 사는 시스템 엔지니어 나츠코가 주인공입니다. 개인의 은밀한 프라이버시가 모두에게 공유되는 세계는 어떨까요?

2. 나츠코와 아야는 서로를 착각했다는 걸 눈치채고도 더 깊은 얘기를 나눕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3.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나서 지난 시절을 상상하며 큰 구멍을 느낍니다. 그 구멍이라는 건 왜 생겼으며 해소할 수 있는 것일까요.

4. (예비) 나츠코는 미카에게 왜 그 말(나는 네게 흔한 사람이지만, 너는 나에게 오직 하나뿐인 필요한 존재)을 하지 못했고, 왜 지금에서야 그 말을 했었어야 했다고 얘기했을까요. 되돌릴 수 없는 지나간 시절을 다시 한번 재현한다는 건 인물에게 어떤 의미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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