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관성은 무엇인가?
저는 연필을 좋아합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진 지금도 그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면 항상 연필과 종이를 챙기는 제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의아한 표정을 짓습니다.
연필을 자주 쓰는 만큼 제게는 이와 관련된 도구도 많습니다. 수동 연필깎이, 연필 보호용 고무, 지우개, 오프라인 수첩 등이 그 사례입니다. 위의 물건들은 제가 무언가를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훌륭한 친구입니다.
그런데 가끔가다 연필이 잘 깎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날이 안좋거나, 나무가 조밀하지 않거나 혹은 제 기술이 부족할 때도 있죠. 원인은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그런데 원인을 발견하는 과정이 좀 재미있습니다. 이는 거의 대부분 제 행동과 관련이 있습니다. 연필이 잘 깎이지 않을 때면 저는 실험을 합니다. 연필의 종류나 연필깎이를 바꿔보기도 하고, 돌리는 방법을 다르게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면 거의 대부분은 문제의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사례를 생각하며 '그로스해킹'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습니다. 그로스해킹은 마케팅에서 자주 쓰는 용어입니다. 사람들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수를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을 말할 때 이 단어를 씁니다.
일반적으로 아날로그의 상징인 연필과 최첨단 기술인 그로스해킹은 별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허나 사물을 어떤 방식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둘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결국 관점의 문제입니다.
이 사례를 통해 저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더 자세히 살필 수 있었습니다. 가능성의 범위를 정하고 이를 실험한 뒤 결과를 측정하는 방식은 정확한 근거를 밝히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는 거의 대부분의 일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일상의 작은 경험을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조금만 집중하면 주변에는 사색을 도와주는 요소가 참 많습니다. 그러나 주어진 상황에 적응하는 것만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기회가 찾아오지 않습니다.
사람을 발전시키는 것은 "왜" 라는 단어입니다. 항상 주변의 상황에 의문을 갖고 이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합니다. 주어진 시간을 의미없이 보내지 않는 사람이라면 아마 이 말을 자연스럽게 실천하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 내가 이런 사람인지 다시 한 번 살펴봅시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부터 바뀌면 됩니다. 인생의 변화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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