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아인 Mar 18. 2024

[책] 과학의 위로

24. 3. 18


#과학의위로 #읽은책기록




한 줄평 : 이것이 바로 내가 찾던 과학교양서....!?

과학에 이제 관심 가지고 공부하고 싶은 사람에겐 딱 좋은 '입입'문서일 듯하다. 과학적 지식을 아주 쉽게 그리고 간단하게(정말 어려운 일인데ㅠ) 설명하면서 우리 삶의 모습도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알라딘 분류에도 기초과학/교양과학과 교양인문학 이렇게 두 분야에 걸쳐서 되어있다. 


공부가 업보인 문과생은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결국엔 과학을 탐구하게 되는 것일까? 나에게 공식적인 과학공부는 고등학교 2학년 화학과목 공부가 마지막이었는데.. 살면서 계속 품게 되는 질문,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로부터 시작해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디로 갈 것인가는 철학적 질문인 줄 알았는데. 이것을 깨달으려면 결국 과학적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결론에 닿아 과학자들에게 자문을 구하게 되는 것인가.


이러한 과정으로 언젠가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시청할 거야,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을 공부해 볼 거야 마음 아주 깊은 곳에 혼자만의 꿈으로 간직하고 있었는데, 나와 비슷한 고민을 앞서하고 실천하고 있던 운동쌤이(이 분은 디즈니플러스에서 코스모스를 다 봤다고 했다... 대단해...) 선물해 주셨다. 자 너도 과학의 세계에 빠져보렴. 


과학이라는 분야에 다시(잠깐 태초에 내가 과학에 흥미를 가진 적이 있던가?) 흥미를 갖게 하기에 충분한, 훌륭한 교양서였다. 작가는 나이 40에 다시 과학공부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40이 되지 않았으니 나에게도 충분한 기회가...! 희망이 생긴다. 


교양인문학에도 발을 걸치고 있는 책답게 전반에 두루두루 인문학적 내용과 과학적 내용을 연결하여 설명하고 있어 더 흥미로웠고, 그리고 어째서인지 작가님의 유머코드가 나랑 맞다. 툭툭 내뱉은 약간은 아재스러운 개그들이 왜 나는 웃긴가. 책을 읽으면서 다른 게 아니라 나는 왜 이게 웃기지..? 가 가장 큰 의문이었다. 


과학이 내린 잠정적 최신 결론은 세상에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점이다. 그것을 허무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차차 해결해나가는 게 우리 인류의 방식이니까 말이다. 


최근에 스터디를 하며 읽고있는 내면소통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누군가는 이 사실에 허무감을 느끼고, 누군가는 이 사실에 해방감을 느낀다. 그 차이가 나는 너무 궁금하다. 


이 책은 이제 시작임을 알려주는 등산로 입구의 표지판 같다. 이렇게 가면 완만하지만 오래 걸리는 둘레길, 이렇게 가면 가파르지만 빨리가는 지름길임을 알려주는 표지판처럼 작가도 친절하게 본인이 영감을 받고 배웠던 참고도서 또한 소개해 주고 있으니, 그 방향을 취사선택하여 내 나름의 등산로를 개척하면 될 것이다. 오르막길에 오르는 호흡으로 천천히. 



매거진의 이전글 [책] 내 일로 건너가는 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