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 황영미 | 문학동네 | 제9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 큰 아이와 함께 하는 프로젝트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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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째 프로젝트는 오랜만에 책이다. 어찌하다보니,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이었다. 그만큼 재미있었고, 잘 읽히는 책이었다. 큰 아이는 종이책으로 나는 ebook 으로 읽었다. 중학생들의 왕따(?), 또는 은따(?) 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좀 생각해보니 이는 학생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 자신조차도 나이가 들어가고 그러면서 직급도 올라가다보니 어느덧 꼰대아닌 꼰대가 되어 회사에서 은근히 겪는 상황이기도 한 것 같다는 생각때문이다. 물론 나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그리고 그 모든 원인과 결과는 나 자신이 자초한 것이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마음은 좋지 않다. 관심으로 한 번 더 물어볼 수도 있는 일인데 말이다. 나도 그렇게 하지 않았으니 뭐라 할 수는 없지만, 해서도 안되겠지만 말이다. 나는 왕따보다 은따가 더 무섭다고 생각한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상황에서 이쪽에도 못끼고 저쪽에도 못끼고... 그냥 확 배제되어 있으면 그나마 뭐라도 해 볼텐데 말이다. 그런것도 아니고... 어쩌면 나처럼 은근히 이쪽과 저쪽, 모두에서 격리와 배제를 당하고 있는 청소년들과 직장인들이 있다면 그들과 함께 나누고픈 몇 마디를 기록해 본다. 이상하게 예전에 보았던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떠오르는 밤이기도 하다. 그냥 추억하면서 살아가는 거지 뭐~
내가 반한 글귀들
어차피 우리 모두는 나무들처럼 혼자야. 좋은 친구라면 서로에게 햇살이 되어 주고 바람이 되어 주면 돼. 독립된 나무로 잘 자라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 그러다 보면 과제할 때 너희처럼 좋은 친구도 만나고, 봉사활동이나 마을 밥집 가면 거기서 또 멋진 친구들을 만나. 그럼 됐지 뭐 221/280
아빠는 기억을 중요하게 생각하셔. 기억해 주는 것. 이게 사랑이래. 개인이든 역사든 말이야. 224/280
넘어지면 아픈 게 당연해. 어제는 사라졌고 내일은 몰라. 오늘을 사는 우리. 그냥 웃어! 하하하! 세상의 주인공처럼 하하하! 260/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