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요원 Apr 13. 2023

너에게 전달하는 메시지

[ebook] 세븐 블라인드

참고 견디면 괜찮아져, 라는 말은 상처 받은 아이들에게 어른이 내뱉는 가장 폭력적인 말일지도 모른다. 마음의 상처는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결코 괜찮지, 않다. 54/358
만약 살아 있다고 한들 원래 그 모습은 아닐 거다. 도박은 사람의 원래 모습을 모조리 씹어 먹거든. 103/358
소설을 쓰면서 무심코 뱉은 말 한마디, 사소한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늘 내 자신을 돌아봐야 겠다. 세상이 바뀌려면 내가 먼저 변해야 할 테니까. 163/358
어느 한 쪽의 좋아해가 너무나 무거우면 그때부터 한쪽의 호기심은 다른 한쪽의 고통을 만들어 낼 뿐이다. 266/358
상실감, 소외감, 절망감 등으로 불안정한 감정 상태에 처한 청소년은 자꾸 죽을 이유만 찾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죽어야 할 이유가 열 가지라면 살아야 할 이유는 백가지나 되는 것이다. 309/358
어쩌면 영원히 이 애를 등에 업고 달리는 게 나의 업보가 아닐까, 생각하는 순간 예전과 다른 온기가 등에 스며든다. 설경이, 구설경이 다정하게 두 뺨을 내 등 위로 내렸다. 기절이 아니다. 마음을 다해 나에게 기대고 있는 중이다. "구설경... 너에게만 줄께, 도기태 이용권." 대답 따위는 필요치 않다. 이 세상에서 등을 기댈 한 사람이 있다면 오늘은, 충분하다. 354/358
사랑하니까, 로 시작된 수많은 말은 우리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기에 바빴을 뿐이었다. 355/358


세븐 블라인드
김선희 나윤아 문부일 박하령 신지영 양호문 이송현
소원나무 2018




* 둘째 아이와 함께하는 프로젝트 13 *

-

둘째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여 학생증을 받은 후, 처음 실행한 의미있는 일은,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 것이었다. 그때 빌린 책중의 한 권이 이 책 <세븐 블라인드>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하는 프로젝트로 하기로 하고 잠깐 잠깐의 시간을 활용하여 ebook으로 읽었다. 이 책은 사회가 애써 외면하는 청소년 문제 7가지를 7명의 작가가 다루고 있다. 성매매, 도박 중독, 몰카 범죄, 왕따, 사생팬, 자살, 폭력 이 7가지가 다루고 있는 내용이다. 뉴스나 신문으로 얼핏 들었던 내용, 때론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들었던 내용들이었다. '나만 아니면 돼' 혹은 '설마' 라며 넘겨 버릴 수 없었다. 아이들이 자랐기도 했거니와 그러한 문제들이 너무 가까이에 있다는 현실 때문이었다. 사실 내용은 실제로 우리가 많이 들어왔었던 이야기다. 다만 그것을 아이들만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는 것이며, 다분히 환경이나 어른들의 문제에서 기인할 수도 있는 것이기에 우리 모두가 좀 더 세심히 들여다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이전글 불변의 진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