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 죽녹원
약 31만 제곱미터의 울창한 대나무숲이 펼쳐져 있는 죽녹원은 2005년 3월에 개원했다.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총 2.4킬로미터의 산책로는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철학자의 길 등 8가지 주제의 길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이 3번째 방문인데 지난번에 갔다 온 이후, 정자 재현 마당, 한옥체험장 등 후문 부분이 더 조성된 것 같다. 오랜만에 좋은 곳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산책이어서 더 좋았다.
우리 가족은 매표소에서 출발하여 운수대통길을 통해
봉황루(전망대, 카페) - 생태전시관(이이남 아트센터) - 사랑이 변치 않는 길 -
죽림폭포 - 정자 재현 마당 - 철학자의 길
을 산책하며 2시간 30분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리가 처음 마주한 곳은 전망대와 카페가 있는 봉황루였다. 1층이 카페다. 2층 전망대에서는 담양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으며, 죽녹원의 조성 과정을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운수대통길은 총 길이가 420미터라 한다. 산책 길 중간에 케리커처를 그리는 화가분들이 있었다. 우린 그냥 지나쳤다. 쪽쭉 뻗은 대나무와 초록빛이 어우러져 마음을 안정시켜 준다. 우리 가족 올 한해도 운수대통하소서~~
이 길이 그 길이고, 그 길이 이 길 같지만, 여기는 사랑이 변치 않는 길이다. 우리의 사랑 영원히~ 영원히~
울창한 대나무 숲에서 하늘을 올려다 본다. 몸과 마음이 상쾌해진다. 죽림욕의 효능인가? 사랑이 변치 않는 길은 이런 왕대가 520미터에 걸쳐 이어지고 있다.
풍경도 풍경이지만, 건강해지는 느낌도 든다. 죽림욕(산림욕) 제대로 해본다. 죽림욕은 발생하는 음이온으로 인해 혈액을 말게 해주고, 저항력도 증가시켜주는 효능이 있으며 자율신경계를 인체에 유익하게 조절해준다고 한다. 또한 명상하는 것과 같은 편안한 상태를 유지시켜주며 우리 몸을 알파상태로 만들어준다고 한다.
사랑이 변치 않는 길에는 죽림폭포도 있었다. 시원 시원 하다.
사랑이 꽃피는 쉼터. 사실 한국관광공사 인스타그램에서 이 사진을 보고, 죽녹원이 많이 변했다는 것과, 언제 시간이 나면 죽녹원을 다시 가봐야 겠다 마음먹었었는데.. 그날이 이날이었다.
이런 울창한 숲에 오면 계속 하늘을 올려다보게 된다. 이 날도 그랬다.
사랑이 변치 않는 길이 거의 끝나갈 즈음, 대나무 터널을 만났다. 우리 가족 인증사진도 여기서 한 컷을 더 더했다.
여기는 철학자의 길이다.
정자 재현 마당의 초입부분. 이 곳에는 면앙정, 송강정, 식영정, 명옥헌, 소쇄원 광풍각, 독수정, 환변당 등 7개소의 담양 대표 정자를 재현해 놓았다.
죽녹원 속, 면앙정
1박 2일 촬영지였던 곳, 일명 이승기 연못으로 불린다. 뒤로 죽녹원 속 명옥헌이 보인다.
다시 철학자의 길, 다음에 또 올기회가 생긴다면, 개장예정이라했던 사군자 정원 등으로 또 산책을 가봐야 겠다.
지난 해 이맘때쯤 다녀왔던 전남 담양 죽녹원에서의 대나무숲 산책은 또 이렇게 감동의 순간으로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