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날아간 철새의 마지막은 어떠한지
혼자가 되어 버린 아기사슴은 외롭지 않은지
여린 민들레 씨는 누구의 어깨에 내려앉았으며
한 번도 소리내어 운 적 없는 내 어머니는 우는 방법을 잊은 것은 아닌지 생각 할때면 비로소 서글프다
넋은 정처 없이 발 길 닿는대로 떠 돌다
그 옛날 신음 하던 고통의 무게에 짖눌려
또 한 번 으스러 졌다가 처참히 무너지면
하늘은 빛으로 인도한다.
이제는 목 놓아 우는 어머니 곁에서
길을 잃고 헤매지 않겠노라 안도의 안부를
바럼에 실려 보내고
푸른 대지에 스며든 간절한 희망이
제 목숨 태워 불을 밝힌 거룩한 생명으로
자유를 갈망하는 혼의 노래가
오월의 고향으로 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