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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rd Dec 31. 2023

느림의 미학

우린 빠를 수가 없다

무언가를 좋아한다 꿈꾼다 욕망한다

마음이 콩닥거린다

심장이 빨리 뛴다

이런 나의 마음이 오롯이 전달되기까지

서로의 온도차를 맞추고

간극을 좁힐 시간이 필요하다


내가 박사가 되고 싶다고 바로 되는 것도 아니고

의사가 되고 싶다고 바로 되는 것도 아니다

모든 꿈과 목표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어두워지면 밤이 되고

밝아지면 낮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밤이어도 낮을 준비하고 있고

낮 중에도 밤은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가을에도 겨울은 조금씩 다가오고

겨울에도 봄은 조금씩 올 것이다


급작스런 분류와 구분과 구별은

자연의 삶 속에서는 참으로 생경한 일이다


그렇기에  느리게 살자

빨리 나를 알리고 싶은 마음이 들수록

더 깊은 심연 속으로 내려가 보자


세월과 시간의 다채로운 정취를 느끼며

오롯한 삶을 받아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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