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다
두렵다
익숙하다
지루하다
지겹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털레포트 되어버린 이곳에서
낯선 삶을 경험한다
나와는 다른 이질성을
살기 위해선 포용해야 한다
나와 같은 행성의 동족을
만나는 축복은 삶에서 절대 이뤄질 수
없는 경험이라 생각했기에
그들을 만나기 위해 난 살아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들을 만나야만 난 충전이 된다
그들과 교류해야만 난 돌아갈 수 있다
이곳의 지루한 삶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다면
그래서 난 그들을 찾아내고 있다
내겐 너무나 소중한 나의 동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