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STARTRACK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ird Feb 12. 2024

우주의 시간

Moment

감정에 사로잡혀 인간은 순간을 산다

감정을 벗어나면 우리는 공허해진다


시간의 한계가 없다면 공허하고 무력하다

그게 우리가 인간이 된 이유다


우리는 감정을 가졌다

사랑이라는 단어는 하나지만

그 언어적 속성은 다차원적이다

그렇기에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동경, 그리움, 선망, 아끼는 마음,

잘해주고 싶은 마음, 지켜보고 싶은 마음

곁에서 함께 하고픈 마음 등등

이 모든 것이 사랑이다


단편적이고 표면적인 것만 추구하는

이들은 깊이가 없다


그들과의 소통은 무미건조하며

침묵이 답일 경우가 많다


우린 시간의 한계에 갇혀있다

그래서 더욱 격정적으로 살아야 함에도

모두들 침묵을 선택한다

나와 다른 상대방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을 허비하기에는 내 시간은 너무 짧다

나 자신을 이해하고 제대로 성찰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이기에

난 다시 내 마음의 유영을 시작한다


공허한 것이 좋다

의미 없음이 좋다

이해할 수 없음이 좋다


그 순간 들뜸에 머무를 수 있다면

순간순간이 이어져 난 순간이 아닐 수 있기에

찰나의 순간 행성은 폭발하여 별이 되고

그 별 빛을 내가 볼 때 즈음 존재는 소멸된 지 오래다

매거진의 이전글 빛의 존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