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에서 이런 고양이를

by 이용한


이런 고양이를 만났다.


삼각 턱받침과 양말만 하얗고 나머진 모두 새까만 아깽이. 골목에서 우연히 이 녀석을 만났는데, 순간 숨이 멎는 줄 알았다. 혹시 도망갈까 싶어 멀리서 망원으로 찍었고, 핀이 나가지 않기만을 간절히 빌었다.


(사실 카메라가 오래돼 핀조정도 안되고, 렌즈는 찌그러져 수동으로 돌려서 겨우 초점을 맞추는 정도인데, 이럴 땐 참 난감하다. 빠르게 순간포착을 할 수 없으므로 오히려 침착하게 찍어야 한다. 고양이를 따라다니며 십몇 년을 혹사당한 카메라의 기구한 운명이니 어쩔 도리가 없다. 고양이 사진을 찍는 일도 이렇게 저물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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