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맥24인치를 사니, 매직마우스 퍼플 색이 덤으로 따라왔다.(덤은 아니고 불필요한 제품을 돈주고 산 거지..)
평소에도 혹평을 많이 받는 제품이라, 큰 기대를 안했는데, 막상 써보니 상당히 맘에 들었다.
매직마우스를 써보니 옛 생각(갑자기 옛날 얘기)이 떠올랐다.
12년전 아이팟(에어팟 오타 아님) 나노 제품을 썼었는데, 그때 가장 신박한 것은 휠이었다. 물리적으로 눌리지 않고 터치로 모든 음악 제어가 가능했다. 그 당시에 정말 획기적인 키감이었는데, 그 느낌은 트랙패드에서도 느낄 수 있다. 다만 트랙패드는 워낙 기능이 다양하니까(그냥 마우스 기능), 아이팟 휠과는 그 맛이 다르다.
그리고 매직마우스 같은 경우, 터치를 사용하여 프로그램 위,아래로 이동 그리고 뒤로, 앞으로 가기 수준만 가능하다. 다만 터치가능한 범위가 매우 넓다보니 웹서핑시 휠마우스와 다른 기분을 준다. 터치가 이동기능만 주는 제한된 기능이 아이팟 휠과 기분이 되게 비슷했다. 그런 측면에서 기능이 재밌다고 해야하나,
트랙패드 처럼 세세하게 터치하는 기능이 떨어지고, 일반 마우스처럼 편한 그립감을 주지 않지만
캐주얼하게 컴퓨터를 쓰는 사용자에겐 편리하면서도 재밌게 쓸 수 있는 제품이었다. 출시된지 되게 오래된 제품인데, 이제 와서 써본게 아쉽기도 하다. 아이맥을 안샀으면 앞으로도 영영 안써봤을 수도..
장점
1.마우스로 전문 작업을 하지 않는 수준, 웹서핑 등 자료를 찾는 수준에선 정말 재밌게 쓸 수 있는 마우스이다.
2. 디자인이 예쁘다. 특히 아이맥 색 깔맞춤은 덤
3. 그 밖에 장점은 안 떠오른다.
단점
1.왜 충전포트를 밑에 두었을까? 의중이 궁금하다.
2. 플랫한 디자인은 예쁘지만, 차라리 두껍게해서 그립감을 더 좋게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3. 그 밖에 단점은 안 떠오른다.
기존 마우스, 트랙패드를 잘 쓰는 사람에게 굳이 매직 마우스 구매를 추천하진 않는다.
그래도 새로운 마우스의 세계를 경험하고 싶다면??? 한 번 써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