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2일.
나는 오늘부로 자유가 되었다.
서른 살 생일을 맞아, 생일 선물로 새 이름을 지었다. 오늘부터 내 이름은 김자유(金自由)다. 20대까지는 주어진 이름으로 살아왔지만 30대부터는 직접 지은 이름으로 살아가려 한다.
내 삶을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책임지고 싶다.
바꾼다면 어떤 이름이 좋을까 종이에 이런저런 것들을 써봤는데, 김자유라는 이름이 떠올랐다. 외자, 좋아하는 계절, 지금 이름 전에 엄마가 지었던 이름 등등 여러 후보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가장 나를 잘 표현하는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이름이 마음에 꼭 든다.
나는 몇 년째 인생을 바꾼 책으로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꼽고 있다. 아직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내 이름이 자유가 되는 것이.
30대는 자유로부터 도망치지 않는 연습을 하는 기간이었으면 한다. 그런 의미로 나는 김자유라는 이름을 선택했다.
20대까지 주어진 이름으로 살아왔다면 30대부터는 내가 정한 이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