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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금 Oct 26. 2024

만남은 헤어짐으로 완성된다

“만남을 간직한다는 것은 불가능해. 언제나 헤어짐으로 완성되기 마련이야.”


세상의 이치처럼 여겨지는 흘려보내는 말들이 마음으로 닿게 되는 순간이 있다. ‘가족, 친구, 연인, 반려동물‘ 누구에게나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존재와 헤어지게 되는 순간은 반드시 찾아온다. 준비되지 않은 헤어짐, 준비된 헤어짐이란 게 있을까.


인생에선 내가 더 나은 존재로, 가장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주는 사랑과 사람들이 있다. 과분할 만큼의 사랑이 채워지는 순간들, 순간이 영원했으면 하는 시간들, 그러나 잔인하게도 원하지 않지만 맞이하게 되는 순간들도 반드시 있다.


언제나 곁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연인이 갑자기 떠났을 때 이별의 원인을 나에게서 찾으며 스스로를 괴롭히던 시간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 시간들을 통해 나에 대해 알아가고, 성장하고, 나와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아픔이 없었다면 배움이 없었을 시간들, 모든 아픔에는 배움이 있다.


언젠가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순간에서도 다시 나아갈 수 있는 연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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