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QWER의 신곡 <가짜 아이돌>, 그리고 내일은 맑음

안녕하세요, 여러분! <가짜 아이돌>을 듣고 난 뒤 심장이 <체인소맨>의 포치타처럼 체인을 돌리며 몸을 뚫고 나올 것 같아 제정신이 아닌 알이즈웰입니다. "아리가또, 이즈리얼 군. 아이시떼루요!" 그러면 2024년 9월 2일 오후 6시에 공개된 QWER의 신곡 <가짜 아이돌>에 대한 "40대 아재 덕질 일기"를 써볼까 합니다.  


9월 2일 월요일 아침, 저는 강의가 4시간 있는 날이라 일찍부터 출근했습니다. 스폰지밥의 <월요일 좋아>라는 곡에 공감하는 직장인이 몇이나 되겠습니까만, 저는 아침부터 무척이나 가슴이 설렜습니다. 왜냐하면 QWER의 신곡인 <가짜 아이돌>이 공개되는 날이니까요. 두 번의 티저, 특히 두 번째 영상에 나오는 후렴구 부분이 귀를 쏙 잡아당긴 덕에 매우 기대가 되었습니다.

평소에 일찍 일어나는 편이라 오늘도 5시 35분 지하철 첫차를 타고 움직인 저는 오후 4시쯤 되면 나른해집니다. 저녁에도 일을 하기 위해서, 평소에는 늦은 오후에 20분 정도 어디서든 낮잠을 자는 편인데요. 오늘 저녁에는 일을 하는 대신 태국 송크란 페스티벌 이후로 10년이 넘도록 오랜 시간을 저와 함께 한 술친구 "빠이"와 왕십리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신학기 첫날은 술 한 잔 땡겨줘야, 방학이 끝났다는 아쉬움을 씻고 힘차게 시작할 수 있거든요.

신금호 역 근방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빠이는 만능 스포츠맨에다 요리에도 뛰어난 다재다능한 후배입니다. 태국 빠이에서 한 달이 넘게 살았던 때를 지금도 추억하는 "슬로 라이프(slow life)" 옹호자이기도 하죠. 둘 다 속도 경쟁이 치열한 약육강식 물질주의 사회와는 전혀 맞지 않는 이방인들입니다. 어쩌겠습니까, 또 그런 사람들끼리 모여 서로 챙겨줘야죠.  


저녁 6시 반 왕십리역 6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한 저는 6시 15분쯤 약속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업무 관련 카톡이 계속 와서, 6시에 공개된 <가짜 아이돌> 뮤직비디오를 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대생들이 서 있는 공간에 있기가 부담스러워 구석으로 슬슬 피한 뒤, 저는 행복한 찐따가 돠어 뮤직비디오를 재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영상이 진행될수록, 제 안의 심장이 "덴지와 계약을 맺어 그의 심장이 된 포치타처럼" 체인 엔진에 시동을 걸고 들끓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의 인기 만화인 <체인소맨>의 주인공 덴지는 악마인 포치타와 함께 다른 악마를 잡는 데빌 헌터로 활동하는데요. 모략에 걸린 덴지는 사지가 절단난 채 버려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덴지는 포치타와 계약을 맺어 그 악마를 심장으로 받아들이고 부활하지요. 그 뒤로 필요한 상황 때마다 가슴 밖으로 드러난 시동줄을 잡아당기면, 덴지는 체인소맨이 되어 상대방을 톱(saw)으로 썰기 시작하죠. 팬이기에 가질 수 밖에 없던 이런저런 제 의구심 또한 마찬가지로 썰려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들었을 때에는 가사 내용조차 제대로 파악이 되지 않아 어리둥절했지만, 두 번 세 번 들을수록 '이거 진짜 물건이다!'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아울러 <가짜 아이돌>이 조만간 나올 미니앨범의 선공개곡이며, 타이틀곡이 아닌 수록곡이라는 내용을 접하고 더욱 맘에 들었습니다.

앨범의 모든 곡들이 메시일 수는 없습니다. 어떤 곡은 사비이고, 다른 곡은 이니에스타여야만 하죠(이들도 역대급 선수). 그리고 모든 곡들의 포지션은 다릅니다. 11명이 뛰는 축구 팀 포지션이 죄다 다른 것처럼 말이죠. 제 생각에 <가짜 아이돌>은 곡 자체로도 매우 뛰어나지만, 앞으로 나올 미니앨범으로 향하는 징검다리이자 출사표로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역할을 담당한 명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빠이가 늦게 오면 안 될까? 이거 좀 더 들어야 되는데...중독성 미쳤는데? 그는 정확히 정각에 도착해서 제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9월 2일 저녁에 당장 글을 쓰고 싶었지만, 아쉬운 맘을 뒤로 하고 이날 저녁만큼은 오랜 친구와 함께.       


<가짜 아이돌>의 음악적 측면에 대한 분석은 전문가들의 몫입니다. <온 세상이 QWER이다> 매거진은 40대 아재의 덕질이 주제이므로, 음알못인 제가 느낀 점만 적어내려가고자 합니다.

일단 이 곡의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음원을 들어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드럼과 베이스가 강조된 강렬한 밴드 사운드에 "아이돌 후크송"을 입혔습니다. 말 그대로 "로큰롤 후크송"이죠. 가사 내용이 만만치 않습니다만, 후렴부인 "하, 하하! 하하하!"는 <사랑을 했다> 이후 초딩 잼민이들의 떼창을 유도할 가능성을 지녔다고 봅니다. 물론 <사랑을 했다>는 너무 넘사벽이라 그 이후로 그만한 초딩픽이 있나 싶지만 말이죠.

또한 노래 중간 쵸단의 "자아알~ 들어보세용" 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거 흐름만 잘 타면 트와이스 사나의 "샤샤샤"처럼 인기몰이 가능할 듯합니다. 보통 대중성이 폭발하는 멘트의 경우, "범용성"을 지녀야만 합니다. 어느 상황이든 써먹기 좋아야 히트가 되는데, 쵸단 파트가 매우 유망합니다.

<가짜 아이돌>, 들으면 들을수록 "듣는 재미"가 있는 곡입니다. QWER의 모든 곡들은 음악적으로 듣는 재미가 넘치는데, <가짜 아이돌>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한편 이 곡의 가사 내용은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리는 불협 사이렌, 울지 않고 아껴둔 힘 모아서, 소릴 높여봐, 이 순간! 어쩌냐, 시끄러운 우리들. 가짜라고 놀려대도 기필코 너에게 진심을 전할게. 지켜봐줘, 우린 너의 I-IDOL"이라는 구절을 살펴봅시다. 일단 "불협"이라는 가사는 QWER의 데뷔곡인 <디스코드>를 연상케 합니다. 과연 2023년 10월 18일 데뷔 이후로 그녀들의 입장은 바뀐 적이 없습니다.

QWER은 밴드와 아이돌 사이의 작위적인 이분법을 항상 위태롭게 하는 행보를 거듭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밴드와 아이돌에 대한 편협하고 닫힌 선입견을 고집하는 많은 집단들로부터 난타를 당하면서 여기까지 왔죠. 밴드와 밴드가 아닌 것, 아이돌과 아이돌이 아닌 것에 대한 구분은 논리학에서 "범주 오류"와 관련된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흔히 철학이나 논리학이 현실에서 영향력이 없다고 오해하지만, 애매모호한 개념들은 필연적으로 "현실 속에서" 혼란을 초래합니다. 그리고 QWER은 뮤직 인더스트리 기존 틀의 애매모호한 개념 자체를 허무는 중이기 때문에, 기득권에 목을 매는 누군가들에게 소란을 일으키지요. 그래서 그녀들은 디스코드이자, 불협 사이렌입니다.


한편 "가짜라고 놀려대도 기필코 너에게 진심을 전할게"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삶의 태도이자, <애니마 파워>의 "자자, 여길 주목해 봐요. 소란은 거기까지. 화가 난 마음들을 녹이는 귀여움을 한 방울" 스피릿이라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역시 그녀들은 변한 것이 없습니다.

많은 가수들, 특히 힙합 씬에 있는 뮤지션들은 강(強)대 강(強)으로 맞섭니다. 다시 말해 자신을 공격하는 이들에게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승부하죠. 누군들 그러고 싶지 않겠습니까. 특히나 억울하게 비방과 선동을 당하는 입장에서라면 말입니다.

다만 QWER은 그런 와중에서도, 자신을 가짜라고 놀려대는 이들에게 들이받는 대신 너에게 진심을 전하겠다고 말합니다. 물론 마음이 뒤틀린 일부 사람들은 QWER이 자신들을 놀린다고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놀릴 의도가 전혀 없습니다. 제가 몇 달 전에 쓴 시요밍에 대한 글에서도 밝혔듯이, 승자 멘탈리티(winner's mentality)를 지닌 사람은 일단 목표가 정해지면 모든 부정적인 것들에서 시선을 뗀 뒤 무한한 긍정으로 오직 앞만 보고 갈 뿐이거든요.

시요밍을 비롯한 4명의 QWER 멤버들은 대형 기획사 연습실에서 수 년 동안 집과 회사를 오가며 세상 물정 모르고 연습만 한 아이돌 준비생 출신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산전수전 다 겪은 역전의 용사이자, 승자 멘탈리티를 장착한 20대 중반 여성들입니다. 절대로 만만한 사람들이 아니지요. 그리고 그녀들은 세상의 풍파에 대처하는 방법을 몸으로 깨우쳐 터득한 연륜을 지니고 있습니다. "부정에 맞서는 대신 무한긍정으로 진심을 보여주기," 결국 이것 밖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그녀들은 "가짜라고 놀려대도 기필코 너에게 진심을 전할게"라고 노래합니다. 이게 진짜 넉넉한 어른의 자세가 아닐까요.  


한편 숨이 멎을 만큼 멋진 노래인 <가짜 아이돌>의 프로듀서가 이동혁(이즈리얼)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뒤, 저는 정말로 QWER이 로또 맞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앞으로 QWER이 다른 작곡가들에게 곡을 받아서 <고민중독>보다 더 큰 히트를 기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QWER의 모든 곡에 관여한 메인 프로듀서인 이즈리얼이야말로 QWER 각 멤버의 캐릭터를 정확히 파악하고 팀 컬러를 만든 일등 공신입니다. 저는 과장 좀 보태서, QWER과 이즈리얼의 관계는 마이클 잭슨과 퀸시 존스(<Thriller>와 <Bad> 프로듀서)의 관계와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업적과 성과의 규모를 떠나,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라는 점에서 닮았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QWER의 색깔은 "서브컬처로 범벅이 된 장난꾸러기 밴드"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서브컬처"와 "꾸러기"죠. QWER은 무대 위에서나 밖에서나 항상 유쾌합니다.  음악 또한 쾌활하며 장난스레 조롱하는 꾸러기 이미지를 항상 지니고 있죠.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은 이들의 태도는 항상 보는 사람들을 즐겁게 합니다.

서브 컬처의 경우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메이저 컬처와 마이너 컬처의 경계는 매우 모호합니다. 게임과 애니를 즐기지 않는 이들에게, 게임과 애니는 영원히 마이너 컬처겠죠. 하지만 게임 산업이 영화 산업을 뛰어넘은 지가 이미 한참 되었습니다. 또한 애니메이션 <체인소맨>의 OST를 맡은 즛토마요와 요네즈 켄시, <최애의 아이>의 OST를 맡은 요아소비, <주술회전>의 OST를 맡은 킹누와 EVE, <귀멸의 칼날> OST를 맡은 LISA 등 일본 뮤지션들의 인기는 오늘날 한국에서도 대단합니다. 이들 대다수가 올해 내한 콘서트를 가졌거나 가질 예정이죠.

게임, 애니, 제이팝 이 모든 것들이 실상 마이너 컬처로 취급 받는 메이저 컬처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서브컬처에 정통한 QWER은 선입견으로 꽉 막힌 사람들이 알아채기도 전에, 메이저 문화에 스며들 것입니다. 왜냐하면 서브와 메이저의 경계가 처음부터 불분명했거든요.   


한편 <가짜 아이돌> 이상으로 제 관심을 끌었던 것은 그룹 <아이들> 멤버이자 뛰어난 재능의 프로듀서인 "전소연"이 뮤직비디오에 기상캐스터로 깜짝 출연해서 날린 "내일은 맑음"이라는 의미심장한 멘트죠. 많은 바위게(QWER 팬덤)들은 향후 나올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명이 <내일은 맑음>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원래 팬질이라는 게 온갖 망상을 늘어놓으면서 노는 것이거든요. 함께 놀아줄 덕메(덕질 메이트)가 있으면 더욱 좋고요. 그래서 저는 <내일은 맑음>이 다음 타이틀곡이라는 가정 하에, 아무렇게나 망상을 늘어놓아 볼까 합니다.

먼저 "내일은 맑음"이라는 전소연 기상 캐스터의 마무리 멘트를 듣자마자, 제 안의 포치타가 더욱 부릉대며 굉음을 울려댔습니다. 내일은 맑음? 내일은...맑음? 내일은...맑...음? 이거 바위게가 들으면 딱 "날씨의 요정 시요밍" 생각나야 하는거 아닙니까!

여기에는 또 배경 스토리가 있습니다. <고민중독> 뮤비 촬영 비하인드를 담은 영상에서 시요밍은 다음과 같은 사연을 밝힙니다. "근데 진짜 날씨의 요정인 거 아니예요, 저? 일본 올 때, 뮤비 촬영 날까지 3일 연속으로 비 오는 거였는데, '에이, 자켓 촬영날 때부터는 무조건 비 안 와요' (내가) 이랬는데, 비가 안 와요. 대박이죠? 그러니까 다들, 저 둘러싸고 박수쳐야 돼요." 그리고 나서 그녀는 "나는 날씨의 요정, 테루테루보즈(照る照る坊主, てるてるぼうず)"라고 노래를 부르며 기괴한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그 근본없는 댄스는 <오지고~지리고~렛잇고>를 부를 때 그녀가 추던 마이클 잭슨 <Thriller> 스타일의 삐걱삐걱 안무와도 닮았습니다.

여하튼 정말 신기하게도 <고민중독> 발표 이후 QWER이 각종 행사에 나갈 때마다, 한창 내리던 비가 공연 직전에 귀신 같이 그쳤습니다. 대학 축제나 각종 페스티벌에서 비가 내릴 때마다 조마조마해서 똥줄이 타던 바위게들은 그 때마다 "역시 시요밍은 날씨의 요정!"이라며 감탄했죠. 물론 우연히 잘 맞아 떨어진 것이겠지만, 여하튼 <내일은 맑음>이 만약 타이틀곡이라면 우리 시요밍이 전면에 나서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게다가 시요밍의 목소리가 또 "맑음"의 끝판왕 아니겠습니까. 청량 밴드 보컬 그 자체, 날씨의 파이리 시요밍! 

https://www.youtube.com/watch?v=uYtf0BW4aI0&t=363s


아, 그런데 시요밍이 치고 나가려 할 때마다 그녀의 컨텐츠를 빼앗으며 발목을 붙잡는 만만치 않은 장난꾸러기가 또 있습니다. 바로 세계 최고의 순둥 미모 고양이이자 절륜의 락스피릿 소유자인 기타리스트 히나이죠. 그러면 어째서 제가 히나를 떠올렸느냐?

저는 "내일은 맑음"이라는 전소연의 멘트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가 생각났습니다. 실제로 <고민중독> 뮤비 촬영 비하인드에서, PD 빙튜브 등은 <날씨의 아이>를 자막에 넣기도 했죠.

그런데 우연히도, <날씨의 아이> 여주인공 이름이 "히나"거든요. 어, 히나? 히...나? 얼마 전에 "땀순이" 타이틀을 시요밍에게서 빼앗아간 그 땀에 젖은 고양이, 냥뇽녕냥 히나 맞죠?  정말 시요밍에게는 "아저씨, 누군데요!"밖에 남지 않는 겁니까. 그렇게 모든 걸 다 가져야 하겠니, 히나야!(자자, 여길 주목해 봐요. 망상은 거기까지)


저는 부산 해운대 출신으로, "청춘" "맑음" "청량" "여름" "축제" "불꽃놀이" "벅차오름" "순수" 이런 키워드에 꽂히는 바닷가 사람입니다. 이 때문에 <마니또> 앨범 수록곡 대부분이 멜로디 뿐만 아니라 내용 또한 완전히 저 좋으라고 떠먹여주는 수준이었습니다. 지금도 <대관람차>를 들으면 대학생마냥 가슴이 뛰고, <불꽃놀이>를 들으면 대림대학교 축제 때 검은 밤하늘에 펑펑 터지던 불꽃들과 그 장면을 바라보는 QWER의 표정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그런데 만약 다음 타이틀곡 또는 앨범 타이틀이 <내일은 맑음>이라면? 완전 "럭키비키 청량비키 청춘비키"잖아!! 이거 제목부터 저를 잡아드시라는 말 아닙니까? "내일은 맑음"이야말로 일본 청춘드라마 OST 제목스럽지 않습니까?

물론 이렇게 망상해 놓고서 다음 미니앨범 타이틀이 메탈리카를 오마주한 "전부 죽여라(Kill them all)"면, 저는 당분간 글을 끊겠습니다. 물론 이건 농담입니다. 개가 X을 끊지, 어찌 글쟁이가 글을 끊겠습니까. QWER 역시 1018번째 정규앨범 정도까지 가야 <전부 죽여라!>등의 타이틀이 가능하겠죠. 사실 QWER의 매력에 바위게들은 이미 반쯤 죽어가고 있습니다. 워낙 떡밥이 많이 쏟아져서, 일상 생활 속에서는 수면 부족으로 인해 좀비나 다름없는 바위게들이 적지 않습니다.

<메탈리카 데뷔앨범: 전부 죽여라!>

결론적으로 저는 <가짜 아이돌>이 정식 앨범 발매를 앞둔 선공개곡으로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디스코드>에 이어 다시 한 번 QWER의 진심과 정체성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는 곡이죠. 명반이 될 것이 분명한 다음 미니앨범 발매 앞에 나와 주어야 할 곡이었습니다. 물론 곡 자체도 끝내줍니다. 한시바삐 <가짜 아이돌>의 라이브 무대를 보고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라이브 무대는 음원과는 악기 편성을 달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색다른 즐거움으로 팬들에게 찾아올지 기대가 됩니다. 물론 높은 성적 예상은 덤이죠.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현생에 무리 가지 않는 선에서 즐겁게 덕질하며, QWER과 동반성장합시다! 알이즈웰!  

매거진의 이전글 QWER로 흠뻑 젖은 2024 카스쿨 페스티벌-2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