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이는 삶을 시작했습니다, 전민진. 14인의 인터뷰
비건, 미니멀리스트, 업사이클링 디자이너... 지속 가능한 삶을 택한 14인의 이야기
나는 소비를 지향하고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며, 그 욕망의 한가운데에 속한 직장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항상 마음으로 삼은 내적 지향점은
‘제로웨이스트’‘미니멀리스트’‘환경보호’‘업사이클링’
같은 주제들이다. 관심 가는 키워드에 ‘에린남’님처럼 따스하고 친근한 미니멀리스트의 이야기가 쓰여 있어 더욱 좋았다. 관심 있는 주제지만 생활에서 항상 실천하거나 당장 비건이 될 수는 없었다.
제로웨이스트나 미니멀, 비건은 100프로가 아닌 80프로여도 괜찮다고, 조금씩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여러 사람들의 언어로 꼭 토닥여 주는 것만 같았다. 제로웨이스트의 길은 어려운 듯 쉽고 또 매번 쉽지만은 않다. 편의성이 너무 발달된 사회에서 기꺼이 불편을 조금씩 감수하고, 자신의 소신을 지켜가며 삶의 중심을 가꿔나간다는 행위는 용기가 있다. 내 딸이 살아갈 세상이 좀 더 따스해지길, 그리고 이렇게 따뜻한 사람들이 조금씩 용기 내어 더 많아졌으면 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가끔이라도 괜찮아요.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를 상호 보완적인 세계로서 인식하고, 환경 속에 속한 유기체의 일부로서 유해성을 조금이나마 줄여 보려는 시도 자체로 당신은 용기 있는 사람이니까.
조금 해이해졌던 요즘이었는데. 실천 가능한 거라도 하나씩 해봐야지. 일단 텀블러/손수건/ 에코백은 데일리로 항상 들고 다니긴 한다. 택배는 좀 줄여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