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변호사 AI스터디 팀' 저자 인터뷰
'김변호사 AI스터디 팀' : 김변, 꿈변, 차변, 최변, 홍변
저자들이 어떤 마음으로 AI를 만나고, 책을 쓰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인터뷰합니다.
김변 : 책 출간하고 거의 일주일이 지났는데 그동안 다들 어떻게 지내셨나요?
최변 : 조카 육아하다와서 옆에 지금 애들이 놀고 있어요 (웃음).
김변 : 어휴 육아 보통 일이 아닌데... 아 근데, 저희 책 인터넷에 다들 검색해 보셨나요? 책 순위가 42 위더라고요. 베스트셀러 빨간딱지도 붙어있고. 보면 기분이 좋아지니 변호사님들도 한 번씩 검색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저희 인터뷰로 바로 들어갈까요?
저희 '김변호사의 스마트한 AI 활용법'의 저자분들이니만큼 처음 AI를 접하시게 된 계기나 경험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최변 : 사내변호사로 일하면서 우연히 회사에서 강제하는 AI교육을 듣게 됐어요. (웃음)
처음에는 이게 뭐지 싶다가도 들으면 들을수록 새로운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Chat GPT 유료계정도 사용하면서 연구를 해보게 됐어요. 실제 법무와 관련해 앞으로도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 여겨졌고 Chat GPT로 업무를 최대한 쉽게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려고 노력을 했죠. 일을 할 때 기존의 비효율을 따라가기보다는 보다 효율적인 방법이 없을까 평소에 많이 고민하는 편이라 AI를 업무에 빠르게 적용하게 된 것 같습니다.
김변 : 회사의 고마운 강제성 덕분에 (웃음) 다른 사내변호사님들 보다 일찍 AI를 접하게 되신 거군요?
최변 : 네, 그렇습니다. 제가 다니던 회사는 직원들을 AI에 최대한 많이 노출시키려고 교육을 많이 진행했는데 보수적인 회사들의 경우 오히려 AI를 지양하는 분위기라고 알고 있어요. 제가 운이 좋게 그 흐름을 타게 된 것 같고 처음 교육을 들을 때만 하더라도 주변에서 지금처럼 AI를 보편적으로 쓰지는 않았죠.
홍변 : 저는 개발자 친구가 있어서 AI 산업에 대해 많이 전해 듣고 있었어요. 그 친구가 AI가 개발되면서 개발자 직군도 구조조정과 정리해고가 많이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변호사 직업이 없어질 거라는 말을 사석에서 종종 했어요.
김변 : (웃음) 저희 책 프롤로그 나왔던 얘기네요 'AI가 개발자와 변호사를 대체한다'
홍변 : 네, 맞아요. 저는 그때 한창 송무펌 다니면서 거의 매일 야근을 밥먹듯이 하던 시절이라 그 친구 이야기를 돌아볼 일말의 겨를이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러던 중에 김변호사 1기 스터디 공고를 보게 됐고 언젠가 내가 대체될지도 모른다면 내가 그걸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되는 게 맞다는 생각에 김변호사 AI 스터디 1기에 참여하게 됐죠. 제가 김변호사 AI 스터디가 정말 좋았던 이유는 AI는 늘 제 불안을 자극하는 분야에서 나도 해볼 수 있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점이에요.
매일매일 열심히 야근하면서 이 분야의 직무스킬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AI 산업이 발달해서 언젠가 제 이 모든 노력들이 무용지물이 되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이 일을 하면서도 늘 많았어요. 그게 너무 힘들었고요. 이 책에 쓰기도 했지만 아마 대부분의 열심히 일하고 계실 송무변호사님들이시라면 모두들 한 번쯤 공감하실만한 부분인 것 같아요. 그때 제가 느꼈던 불안한 마음과 고민들을 떠올리면서 책에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김변 : 변호사님께 AI 분야로의 입문을 도와주신 개발자 친구분이 이번 출간에 대한 소식을 알고 계신가요? 반응도 궁금한데요?
홍변 : 알고 있죠. 자세히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그 개발자 친구 회사에서 굉장히 큰 구조조정이 한번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친구는 AI 개발툴을 활용하는 개발자여서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됐고요.
김변 : AI를 다룰 줄 알아 살아남은 개발자가 되신 거네요. 책 내용에 대해서는 뭐라고 하시던 가요?
홍변 : 왜 AI로 법무에서 이것밖에 못하냐고 더 활용할 방법을 찾아내라고 해요. (웃음) 개발자 친구다 보니 이 업계에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것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데이터 하나 넣는 것도 조심스럽다고 설명을 해도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더 할 수 있다. 더 방법을 찾아라고요.
김변 : 확실히 업계 전문가만이 아는 사용 범위에 대한 이해도가 차이가 있다 보니 발생하는 재밌는 에피소드 같아요. (웃음) 그래서 변호사들이 직접 쓰고 진행하는 AI 책과 스터디가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저희 더 열심히 방법을 찾아서 2권도 만들어 보면 좋겠네요.
꿈변 : 저는 코딩수업을 듣다가 뜻밖에 챗GPT로 AI를 접하게 됐습니다. 대학 때 간단한 코딩으로 게임을 만들었는데, 머리로 생각한 걸 프로그램으로 구현한 게 꽤 인상적이었거든요.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서 코딩을 배우다가 Chat GPT를 알게 되고 관심이 자연스럽게 AI로 넘어갔습니다. AI를 알면 코딩을 몰라도 될 것 같더라고요. (웃음) 마침 참여하고 있던 사회참여활동을 통해 ‘AI윤리 공론장’을 국회에서 진행하게 되면서 AI에 대한 탐구를 심도 있게 해 본 것 같아요. 제 결론은 특이점은 머지않았다?
차변 : 제가 어쩌다가 AI를 열심히 보게 됐는지를 떠올려보니 저도 회사의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회사에서 교육을 진행한 건 아니었고 회사 자체의 서비스가 AI에 대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당시 전사에 있었어요. 회사 차원에서 직원들의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이용료도 지원해 줬는데 초기에는 저도 결제만 해두고 사용은 하지 않았죠. 왜 사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니 그때 제가 사용할 때는 전문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요? 초기에는 일반인과 법적 대화를 하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고민은 계속하고 있었죠. 어떻게 쓰면 좋을지. 저희 회사는 사내 메신저로 슬랙이 모두 오픈되어 있는데 AI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채널 이 있었고 사람들이 주고받는 정보를 아무것도 모르지만 저도 눈팅은 하고 있었어요.
그때 한창 클로드가 나왔다고 채널에서 얘기를 주고받을 때였어요. 영어로 된 계약서였나? 약관을 보고 있었는데 중재조항에서 뭘 배제하는 내용이 있었어요. 중재조항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몇 개가 있었는데 왜 배제가 됐는지를 도저히 모르겠더라고요. 인터넷으로 아무리 검색해도 안 나왔어요. 아무래도 제가 판례를 모르는 상황에서 키워드만으로 판례를 찾기는 쉽지 않으니 검색으로는 찾을 수가 없었는데. 클로드에 넣으니 바로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열심히 쓰게 됐죠.
김변 : 저 1기 때 처음 차변호사님이 하셨던 얘기가 생각나는데 할 거면 2기가 아니고 1기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게 인상적이었거든요. 보통 사람들은 시스템이 갖춰지고 난 다음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데, '어? 이 사람 이상한 사람이다. (웃음)' 좋은 의미로. 기억나세요?
차변 : (웃음) 기억나죠. 사실 1기 들어올 때 사람들이 어떻게 쓸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제가 아마 잘 쓰는 편일 거라 생각하고 들어오긴 했어요. 가서 얻을 게 뭐 많이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있었죠.
김변 : 내가 제일 잘 알 것 같은데 그래도 1기에 들어온다? 봐바요. 이상하다니까. (웃음)
차변 : 맞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1기에 모인 분들은 분명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 모였을 테고 1기 만의 끈끈함이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얘기 있잖아요. 미국에서 창업할 때 창고에서 시작하고 한국의 IT 벤처 기업들도 지금 다 잘 나가는 사람들이지만 옛날 초창기에 다들 힘들 때 서로 알던 사이에서 시작하게 되는. 사실 다 그렇게 조그마한 집단에서 혁신이 시작되는 거잖아요. AI 스터디 1기가 저는 그런 집단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죠.
김변 : 감동적인데요. 차변호사님 말씀 들으니까 생긴 궁금증은 다른 AI 강의들의 경우 1인 교수자가 일방향으로 수업하는 방식이라면 저희는 팀원 모두가 자신의 사례를 발표하는 스터디 형식으로 진행되잖아요. 기존 AI 교육들과 어떻게 달랐는지 혹은 나에게 어떤 점이 좋았는지에 대해 얘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최변 : 저는 교육도 그랬고 평소에도 Chat GPT 위주로만 쓰다 보니 클로드는 스터디에 들어와서 차변호사님이 사용하시는 거 보고 알게 됐어요. AI 스터디에서 다양한 분들이 사용하는 사례들을 접하면서 AI툴도 알게 됐어요. 제가 몰랐던 툴들도 모두 특성이 다 다르다 보니 어떤 툴을 어떤 경우에 사용하면 좋다는 다양성 관점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어요.
저희 GPTs를 만들 때가 생각나는데 저도 송무를 떠나다 보니 송무에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생각하지 못했는데 변호사님들이 저마다 맞춤형으로 만드시는 거에 따라 다 달라지는 걸 보고 재미있었어요. 확실히 듣고 한 번이라도 직접 같이 적용을 해보다 보니 받아보는 결괏값의 퀄리티에 큰 차이가 난다는 걸 느꼈어요. 각자 분야의 스페셜티에 맞춰 설명을 해주는 부분들 덕에 많이 배울 수 있었죠. 들으면서 나도 나중에 저렇게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홍변 : 저는 처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들어왔거든요.
김변 : 근데 책도 내고 강의도 하게 되셨잖아요. (웃음)
홍변 : 맞아요. 정말 최초로 GPT한테 물어봤던 질문이 생각나는데 프롬프트에 문제가 있었는지 GPT가 답변으로 '현지 법률 전문가와 상담하세요'라는 답변이 나온 거예요. '내가 현지 법률 전문가인데, 내가 모르겠다니까?' 그 상황이 너무 웃기면서도, 그때는 GPT 좋다고 난리더니 쓸모가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죠. 그러다 김변호사님 스터디 OT 강의 듣고 너무 놀랐어요. 내가 모르는 게 이렇게 많다니. 몰라서 불안한 느낌 아시죠? 학교 다닐 때 시험범위가 진짜 넓은데 내가 그걸 이제 알았고 나 진짜 큰일 났다. 근데 또 진짜 다행이다, 지금이라도 알아서. 그리고 스터디를 통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접하면서 그때 내가 질문을 이렇게 해서 그 정도 답변만 얻었다는 걸 알았죠. 그게 제일 큰 피드백이 됐어요.
스터디 과정에서 다른 변호사님들이 소개해주시는 툴이나 AI의 사용방향성을 들으면서 제가 사용하는 방법에 덧붙여가면서 체계적으로 해나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차변 : LLM이 지금은 프롬프트를 연구하지만 곧 프롬프트를 연구하는 게 의미가 없어질 거라는 얘기를 하잖아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는 게 사실 엄청난 기술을 필요로 한다기보다는 아이디어 싸움 같거든요, 이거를 어떻게 잘 쓸 수 있는지를 생각해 내는 게 중요한데 그 아이디어를 스터디에서 많이 얻을 수 있었죠.
김변 : 저도 그런 취지로 스터디를 시작한 거예요. 어떤 순간에는 아이디어가 전부이기도 한데, 그런 걸 변호사인 분들이 업무에 어떤 아이디어를 적용하는지를 공유하고 아카이빙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책을 쓰면서 특별히 신경 쓰신 부분이나 고민했던 부분들이 있으신가요? 혹은 독자분들이 책을 읽고 어떤 것들을 얻어가셨으면 좋겠다 하는 점이나?
최변 :
책을 쓰면서 원했던 것은
AI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거나
어떻게 써야 할지를 모르는 분들께 AI가 이렇게 간단한 거고,
별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도록 해드리고 싶다였어요.
시작이 어렵지 막상 스터디에서도 강의 한 번씩 듣고 나면 바로 집 가서 만들 수 있잖아요. 책을 읽으면서 아이디어를 얻고 실행할 수 있으시면 된다. 그걸 드리는 게 가장 큰 바람이었어요. 저는 사내변호사이다 보니 제 사례들을 보시면서 변호사님들께서 자신의 직무에서는 이렇게 써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셨으면 좋겠고. 이 책을 보고 나서 GPTs 하나를 만드셨다는 것만으로 제 파트의 효용가치는 다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차변 : 저도 비슷한 맥락인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프롬프트가 아는 사람에게는 대단한 기술이 아닌데, 저도 그렇지만, 변호사들은 보통 뭔가를 처음 시작하면 자꾸 공부하려고 하거든요. (웃음) 근데 저는 AI를 잘 쓰는 사람이 AI를 많이 공부한 사람인 것 같지는 않아요.
어떻게 잘 응용할 수 있는지를 아는 사람이 AI를 잘 쓰는 사람 같아요.
근데 그건 원리만 깨치면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책을 쓸 때 그런 기본적인 원리를 잘 전달드리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홍변 : 혼자 AI를 사용할 때 법률 서면은 형식이 정해져 있잖아요. 날짜, 시간 형식이 정해져 있는데 제가 문장으로 날짜, 시간들을 정해진 형식으로 해달라고 여러 번 넣었는데 제가 원하는 대로 정리를 안 해주더라고요. 근데 스터디 때 한 변호사님이 알려주신 형식대로 넣으니 그다음부터 판결문에 맞춰 형식대로 정리가 되더라고요. 할루시네이션을 방지하기 위한 프롬프터들, 가령 '입력한 내용 안에서만 답변한다' 혹은 '없는 내용을 지어내지 말고 중립적인 판단만 할 것' 같은. 이런 프롬프터는 막연하게 AI가 그렇게 해줘야지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렇게 입력해야 한다고 생각을 못했던 것들이 저는 많았어요.
제가 그런 부분들에 대해 도움을 많이 받다 보니
최대한 AI를 업무에 사용할 때 최대한 고생을 줄일 수 있는 형식과 아이디어들을 전달드리고 싶었어요. 송무에서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책을 읽거나 스터디에 참여하시는 변호사님들은 최대한 겪지 않으셨으면 해서요.
최변 :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정말 많이 듣는 이야기가 'Chat GPT는 아니라는데요?' 같아요. 회사 다른 파트 분들이 간단하게 GPT에게 질문을 하고 거기에 대한 답변을 저에 가져와서 물어보면 저도 거기에 대한 검증과 대응을 해야 하잖아요. 앞으로 점점 더 이런 경우들이 많아질 텐데. 이제는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법을 모르면 어디서도 환영받을 수 없겠다는 걸 현업에서 많이 느껴요. 업무의 속도를 위해서 똑똑하고 정확하게 활용하는 법을 실패를 통해 계속 배워나가야 한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어요.
김변 : 오늘은 출간 기념 인터뷰이지만 사실 이 모든 인연이 김변호사 안에서 시작됐잖아요. 직접 여쭤보기가 좀 엎드려 절 받기 같지만 (웃음), 또 저희 김변호사 콘텐츠이다 보니 김변호사 얘기를 여쭤보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책을 통해 저희 김변호사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김변호사에 대한 변호사님들의 경험을 들려주신다면 저희를 소개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최변 : 김변호사 커뮤니티의 가장 큰 장점은 '어리다'는 것. 그건 정말 큰 장점 같아요. 왜냐면 변호사 커뮤니티 자체가 엄청 보수적인 느낌이 강하다 보니 저년차 변호사들이 목소리를 낼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김변호사는 제가 참여할 때만 해도 생긴 지 얼마 안 된 커뮤니티이지만, (김변호사 MVP는 2023년 11월에 시작됐다) 저년차 변호사님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실상 거의 유일한 커뮤니티라고 생각했어요. 로이너스나 다른 사이트가 있지만, 건강하게 자신의 취향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변호사 커뮤니티로 독보적인 색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김변호사 AI 스터디도 그렇게 시작됐지만, '불편하게 있으면 말해보고 이렇게 개선해 보자.'는 마인드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다른 곳에서 AI 강의를 주최했다면 저희 스터디처럼 피어러닝의 방식으로 진행되지는 않았을 것 같거든요. 이곳은 모두가 젊고, 오픈 마인드다 보니 변호사님들 간의 소통이 정말 잘 돼요. 젊은 층의 소통과 눈치 없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어서 건강한 토론이 가능한 것 같아요.
김변 : 들으면서 갑자기 궁금한 건 저희 김변호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있는데 저자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시는 서비스도 궁금한데요?
최변 : 아무래도 오카방(관련설명 : 김변호사 플레이북 https://www.kimlawyer.co.kr/playbook )에서
https://www.kimlawyer.co.kr/playbook
애용하는데 그중에서도 사내변 방과 운동방 2개를 가장 많이 들어가고 있어요. 운동방은 살기 위해서 열심히 참여하고 있어요. (웃음) 사실 김변호사 오카방 말고도 변호사님들이 많이 계신 엄청 큰 다른 오카방들도 많죠. 근데 그런 오카방은 고년차 변호사님들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저년차 변호사들의 고민을 나누기가 어려운 구조예요. 가령 이직이 그렇죠. 저희는 (사내변호사) 이직도 직무전환의 경우도 잦다 보니 처음에 막막할 때가 많고 특수 직역이라 일반 포털에서는 정리가 잘 정리가 안 돼있는 경우가 대다수죠. 이직조건이나 회사 리서치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찾는지 같은 즉각적인 피드백을 들을 수 있어서 김변호사 사내변 방을 추천드립니다.
홍변 : 제가 차변호사님이 올려주시는 뉴스를 되게 좋아해요. (**참고 : 차변호사님은 김변호사 사내변방 방장님이다) 차변호사님이 올려주시는 뉴스를 제가 꾸준히 구독하고 있어요. (웃음) 아침에 지하철 타고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밀리면서 그 뉴스를 매일 보고 있습니다.
차변 : 저도 그렇게 지하철에서 밀리면서 뉴스를 올립니다 사실. (웃음) 저는 영어 공부방을 많이 봐요.
홍변 : 마저 얘기해 보자면 제가 원래 학창 시절부터 커뮤니티를 별로 안 좋아했어요. 그 이유가 커뮤니티에서 사람이 모이면 꼭 싸우는 것 같더라고요. 거기에 피로를 많이 느끼는 편이라, 변호사가 이렇게 말하면 이상하지만 갈등을 안 좋아해서. (웃음) 물론 소송은 열심히 하지만 일상에서의 그런 불필요한 갈등에 대해 피로를 많이 느끼다 보니 커뮤니티를 잘 안 보고 이용하지 않았아요. 근데 김변호사에서 변호사님들을 많나고, 또 김변호사가 만들어진 취지, 가령 어쏘들을 위해 직장평이 시작된 계기를 제가 직접 듣고 서비스를 실제로 이용하면서 일종의 유대감이 생겼달까요?
김변호사 직장평들 보면 굉장히 자세히 적혀있고, 또 대개 작성자분들이 자기가 경험한 것을 다른 변호사님들은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작성을 해주셔서 그런 가봐요. 그래서 지금도 다른 커뮤니티 다 아무것도 안 해도 김변호사는 많이 이용하고 있어요. 싸움이 많이 일어나는 오카방들이 많은데 김변호사 오카방에서는 그런 적이 비교적 없었잖아요.
처음 만들어진 취지도 그렇지만 지금 김변호사가 유지되는 것처럼 계속 이렇게 변호사들이 서로를 돕는 커뮤니티로 계속 커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어요.
최변 : 맞아요, 그 직장 후기들을 보면 너무 이타적이고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김변호사의 가장 뿌리에 있는 서비스라고도 생각해요. 저희가 취정센 게시판에 얼마나 빈도수가 잦은가, 로이너스 직장의 비공감을 보면서 블랙 여부를 대개 보잖아요.
저도 이직할 때 모여진 정보가 너무 없다 보니 하루는 날을 잡고 로이너스에 나와 있는 걸 엑셀로 다 정리했어요. 또 거기에 제 친구가 재판을 다니면서 상대방이 너무 매너가 별로였거나, 서면이 별로였다는 내용들을 엑셀에 정리했어요. 저희 두 명이서 외부 유출 금지로 둘이 엑셀을 합쳐서 공유를 했는데 이 경우는 굉장히 폐쇄적인 정보잖아요.
그런 자료를 준비하면서 '내가 블랙을 피하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이런 생각을 진짜 많이 했죠. 이 업계가 너무 좁은 곳이고, 현직자는 아무리 내가 안 좋은 곳에 다녀도 그걸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니 정보가 전혀 공유가 안 되는 환경이 되어가는 게. 변호사들은 항상 이런 것들을 조심하기에 그냥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김변호사가 그 문화를 바꾼 것 같아요.
차변 : 비슷한 생각인 게 젊은 변호사들이 목소리를 낼 수 없었지만 김변호사에서는 낼 수 있겠다는 얘기에 공감해요. 법조계가 서열이 있다고 해야 하나? 나이나 경력, 어떤 로펌을 다니는지로 서열을 매기는 관습이 강해서 커뮤니티에서도 그러잖아요.
직장평을 얘기할 때도 티어를 나눈다고 해야 하나. 김변호사는 그와 상관없이 '너의 웰빙을 위해 피해야 할 곳이야' (웃음) 이런 식으로 작성되어 있잖아요. 오카방에서도 업무 이외에 다양한 얘기를 하는 것도 즐겁고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영어 공부방을 많이 애용하는데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채널은 사실 많거든요. 하지만 변호사가 사용하는 AI처럼 변호사가 영어를 공부할 때에는 또 특수한 맥락이라는 게 있잖아요. 영어 계약서를 보는 것에 맞춰있다거나 스터디도 그 직업적 특수성에 맞춰서 일반인과는 다른 방법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고려하다 보니 비슷한 사람들과 관심사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좋아요.
김변 : 저희 미션 '법률 시장에서 가장 새로운 것은 늘 김변호사로부터'에서 '김변호사의 스마트한 AI 활용법' 책도 '김변호사 AI스터디'도 모두 이런 프로젝트의 일환에서 시작됐죠. 김변호사 안에서 새롭게 더 도전해보고 싶은 프로젝트나 혹은 이런 것들이 생기면 참여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으면 들려주시겠어요?
최변 : 현업에서 제가 미국 변호사는 아니지만 영어 계약서를 볼 일이 많아서 영어 계약서를 공부하고 있는데 다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강의들은 정말 기본 인트로 같은 내용들만 담겨 있더라고요. 영문 계약서는 이렇게 생겼다 이런 식으로. 그도 아니면 고급어휘 배우기나 영문 책 읽기에 집중되어 있다거나.
사실 그 외에 한국 계약서 문구를 수정하듯이 드래프팅을 좀 해야 하거든요. 제 생각에 이걸 AI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계약서와 관련된 영문 책이나 지식을 넣고 학습 지식으로 만든다거나 영문 계약을 AI와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다음 스터디에 시도해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홍변 : 저는 운동방 오프 모임을 한번 나가보고 싶어요. 오프 모임 날짜가 항상 저랑 안 맞더라고요. 구석에서 조용히 보고 있는데 저 빼고 다들 친해지신 것 같아서.
김변 : 아니에요 변호사님ㅎㅎ 운동방 분들 4월에 꽃놀이 가신다고 하셨어요. 거기 같이 가시죠. 이제 슬슬 마무리할 시간인데요 끝으로 독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한 마디씩 하고 마무리할까요?
꿈변: 어플로도 사용하시면 편리합니다. 다가올 미래를 상상하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봅시다!
차변 : AI가 아무래도 좀 새로운 분야잖아요. 변호사들은 보수적이고 안전한 것을 좋아하는데 그 안전한 울타리를 벗어나는 시도를 이번 기회에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최변 : 이 글을 읽고 계신 변호사님 당신도 AI를 쓰실 수 있습니다. 두려워 마세요.
홍변 : 손목 도수 치료비용 아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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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변 : 시민단체 민생연대 소속 공익변호사. 김변호사 뉴스레터 담당. 국회에서 '시민, 정부, 기업이 함께하는 AI 윤리 공론장'을 기획/진행한 바 있다. 세상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재미나게 풀어가는 일을 즐긴다.
차변 : AI 스타트업 사내변호사. AI 서비스를 하는 회사에서 일하다 보니 서당개 3년 만에 풍월을 읊게 되었다.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고, 항상 무언가 개선하고 싶어한다.
최변 : 사내변호사로 일하며 AI 교육을 듣게 되었고, ChatGPT의 세계로 빠졌다. 조금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없을까 고민하며, AI로 새롭게 일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취미다.
홍변 : 로펌에서 송무와 자문을 포함한 다양한 사건을 수행하며 경험을 쌓아왔다. 업무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중시하며, AI 기반 법무 관리 시스템과 법률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관심이 많다. 변호사로서 나만의 길을 개척하며, 그 과정을 즐기고자 한다.
김변: 김변호사팀의 리더. (주)로지피티 대표. 국내 최대 AI 커뮤니티 Gpters 운영진. 고려대학교 ESEL데이터, AI 법 전문과정 수료. (주)와이랩 사외이사. 얼떨결에 AI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하는 바람에 여기까지 왔다. 어린 날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