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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각 Feb 13. 2024

애써 마련하지 않은 여유.

결국 맛있는 것 더하기 맛있는 것 이야기.


“ 오빠 오늘 바쁜 것 없어 ?! ”

“ 응 할 건 있는데, 진짜 하기 싫다…”


주말이면 항상 제이가 물어보고 내가 답하는 말이다.

마침 코 앞에 일이 미루어도 되면 놀러 가는 것이 우리 주말이다.

연휴 마지막 날 다행히 함께 집을 나섰다.


계획했던 건 제이 피부과와 서촌가락 잔치국수였고,

우발적이었던 건 팀홀튼과 에디션 덴마크다.

계획적인 한 사람과 무계획인 또 한 사람의 일과로 보면 아주 훌륭한 비율이다.



예상밖에 맛본 메이플햄앤치즈멜트와 더블더블이 괜찮았고,

휴일 이른 아침이라 사람 없는 신논현은 더 괜찮았다.

담백한 유기농 디자인에 위트 있는 컬러감을 더한 가구들,

햇살을 머금은 덴마크산 차와 커피도 좋았다.

무엇보다 애써 마련하지 않은 여유를 제이와 함께 해서 좋았다.



202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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